점심식사 이후 송호 솔밭표 ‘런닝맨’이 시작됐다. 두 반이 한 팀이 되어서 미션을 수행하되 각자가 받은 이름표를 빼앗기지 말고 잘 지켜야 최종에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게임이다.
런닝맨이 시작되자 36개의 팀들은 18가지의 미션을 차례로 완수해나갔다. 휴지 불어서 골인시키기, 팀이 물총을 쏘아서 병 넘어뜨리기 등 팀원들이 함께 해야 런닝맨 매니저로부터 ‘okay’사인을 받을 수 있다.
이번 런닝맨에서 ‘휴지불기’ 미션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반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불었지만 바람 때문에 계속 떨어졌었어요. 그런데 마지막에 휴지가 제 배에 튕겨져서 아슬아슬하게 통에 들어간거 있죠. 어렵게 넣어서 그런지 어느 미션보다도 기억에 남아요. 외국인 친구들과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런닝맨을 하면서 가까워 질 수 있었어요. (고나영, passion B2)학생들은 하나같이 런닝맨을 통해서 반 친구들과 더 가까워졌다. 숨 가쁘게 뛰어다니는 모표는 ‘미션’, 상대팀의 대결 신청으로 ‘명찰’을 지키기 위해 두 반이 연합된 팀은 하나로 똘똘 뭉쳤다. 런닝맨을 하는 월드문화캠프 참가자들을 보니 ‘연합’이라는 말이 저절로 떠올랐다.
처음에는 하기 싫고 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게임을 해보니까 서로 힘을 합치는 미션이 많아서 마음이 하나가 될 수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았습니다. 지금은 런닝맨 게임 너무 좋습니다. (김정은, Passion A4)런닝맨이요? 런닝맨을 하면서 정말 정말 좋았습니다. 우리 반에 일 주차부터 계속 팀과 잘 어울리지 못하던 나탈리가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친구인데 말도 별로 없었고요. 그런데 런닝맨 미션을 하나 하나 해나가면서 말문을 조금씩 여는 겁니다. 한참 런닝맨 미션을 하다가 물총쏘기 미션을 할 때는 장난감 물총으로 웃으면서 반 친구들에게 장난을 걸었습니다. ‘런닝맨’이 정말 별 것 아닌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나탈리가 우리에게 마음을 열고 더 가깝고 친하게 대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이런 모습을 볼 때 참 신기하고 기뻤습니다. (한재웅, Passion 3A)
3시간의 런닝맨 프로그램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연일 맑은 날씨로 순조롭게 런닝맨을 마칠 수 있었다. 학생들은 땀을 흘리면서도 미션을 위해 뛰었고 반 친구들과 힘을 모았다. 월드문화캠프의 다양하고 즐거운 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마음을 활짝 열었다. 그 열린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심겨져서 진정한 행복이 자라나고 있다.글: 월드문화캠프 학생기자팀 (김보배, 송가람, 이은지, 고솔이)
사진: Jesamine peng, 한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