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이 변하여 축복으로
어려움이 변하여 축복으로
  • 박옥수 목사
  • 승인 2013.09.0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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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로마로 가는 길에 폭풍을 만나고 독사에게 물리는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 일로 섬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나타내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닥치는 모든 어려움은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허락된 일입니다. 우리도 바울처럼 어려움을 만나 조용히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리면, 하나님이 어려움을 축복으로 바꾸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독사에게 물렸지만
사도행전에 보면, 바울이 배를 타고 로마로 잡혀가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때 갑자기 광풍이 몰아쳐 배가 부서지는 바람에 바울 일행은 멜리데라는 섬에 이르렀습니다. 섬에 살고 있던 토인들이 배에서 나온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 불을 피워 주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나무 한 묶음을 불 위에 올려놓자 나무 사이에서 독사가 나와 바울의 손을 물고 매달렸습니다.
토인들은 그 광경을 보고 바울을 살인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광풍을 만나서는 용케 살았지만 워낙 악한 사람이라 결국 독사에 물려 죽게 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뱀을 불에 떨어낸 뒤에 붓거나 쓰러질 줄 알았는데 계속 멀쩡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토인들은 바울을 신이라고 돌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열병과 이질에 걸려 있던 추장의 아버지가 바울의 기도로 나은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바울에게 나아와 병을 고침 받았고, 마음을 열고 바울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나중에는 바울 일행을 후하게 대접하고 섬에서 떠나올 때 필요한 물건을 잘 챙겨주었습니다.
 
왜 하필 우리 딸에게
내 딸이 중학교에 다닐 때, 한번은 화학실험실에서 염산이 폭발해 머리를 다쳤습니다. 딸은 염산이 떨어진 부위를 일일이 떼어내는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교장선생님이 학교에서 관리를 잘못해서 사고가 난 것이니 학교에서 치료비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때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교장선생님께 “저는 목사입니다. 저는 치료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왜 우리 딸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습니다. 치료비는 받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딸은 수술을 하고 학교에 가야하는데 등교시간에 버스가 복잡해서 내가 승용차로 학교에 태워다 주었습니다. 한 달 동안 그렇게 차 안에서 딸과 10분, 20분 신앙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야기를 하면서 딸이 구원의 확신이 없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매일 복음을 이야기해 주었고 마침내 딸이 구원을 확신했습니다. 한집에 살지만 그동안 딸과 조용히 신앙 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었는데 딸이 다치는 일로 인해 차분히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셨다면
한번은 예수님께서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라.”고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9장에서는, 태어날 때부터 소경 된 사람을 보고 제자들이 “예수님,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누구 죄 때문입니까? 자기 죄입니까, 부모 죄입니까?” 하고 물었을 때, 예수님께서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 하고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후 나사로가 살아나고, 소경이 나아서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성경을 보면, 어려움은 하나님의 뜻 없이 오는 것이 없습니다. 병에 걸렸다든지, 집안에 어려운 일이 생겼다든지, 친구들과 문제가 생겼다든지… 우리가 당하는 모든 일은 반드시 하나님이 하실 일이 있어서 허락하신 것입니다.
지금까지 나는 복음을 전하며 사는 동안, 사람들이 나를 대적하기도 하고, 비난하기도 하는 일을 겪었습니다. 몸이 병들거나 생각지 못한 어려움이 닥칠 때도 있었습니다. 그 모든 일들이 처음에는 어려움 같았지만, 나중에는 다 축복으로 바뀌어서 내 앞에 나타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는 어려움이 닥쳐도 ‘이것은 어려움이 아니야. 문제가 아니야. 하나님이 하실 귀한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야. 감사한 일이야!’ 하고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왜 독사에게 물렸을까?
바울이 멜리데 섬에서 ‘왜 독사에게 물렸을까?’를 생각해 보면 그것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이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독사에게 물렸으니까 내가 죽을지 몰라! 약이 필요해!’ 하고 서둘지 않았습니다. 그냥 손에 매달려 있는 독사를 불에 떨어내고 잠잠히 있었습니다. 바울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이 내가 로마에 가야 한다고 하셨으니까 지금 여기서 죽게 하지 않으실 거야.’ 하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 일로 토인들이 바울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또 추장 보블리오의 아버지가 병들어 있었는데, 바울이 그에게 안수하여 나으면서 섬사람들이 바울에게 찾아와 병이 낫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바울이 독사에게 물린 일은 섬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나타내는 일이 된 것입니다.
 
믿음을 가지고 어려움을 보면
성경 어디든 성도들이 어려움을 당할 때 하나님은 그것을 어려움으로 끝내지 않고 은혜와 축복과 영광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닥치는 모든 어려움은 어려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허락된 일입니다. 그 믿음을 가지고 어려움을 보면 어려움이 축복이 되고, 영광이 됩니다. 어린이 여러분, 어려움을 당할 때 두려워하거나 슬퍼하지 마세요. 바울이 침착하게 독사를 떼버리고 서 있었던 것처럼 우리가 어려움 앞에서 조용히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며 기다리면, 하나님이 어려움을 축복으로 바꾸셔서 훨씬 크게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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