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의 농아 학생들이 구원받은 도미니카 월드캠프
200명의 농아 학생들이 구원받은 도미니카 월드캠프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3.09.16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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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

 
모든 비용을 정부에서 제공하는 도미니카 월드캠프
그동안 도미니카에서 월드캠프를 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참 많이 입었다. 특별히 도미니카 산티아고 시(市)의 시장님이 IYF에 마음을 열고 정부에 월드캠프 예산을 신청해서, 캠프에 드는 모든 비용을 정부가 대고 우리는 캠프 진행만 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묵을 호텔이나 식사 등 모든 것을 정부가 제공하고, 캠프 홍보와 방송도 해주고, 참가할 학생들도 모아주었다. 우리는 그냥 말씀으로 학생들을 인도하기만 하면 됐다. 3년째 그렇게 캠프를 하는 동안 산티아고 시청의 직원들도 많이 구원받았고, 시장님도 우리와 굉장히 가까워지셨다.

200명의 농아 학생들이 도미니카 월드캠프에 참석했다
얼마 전에 가진 2013 월드캠프 때에는 특별한 일이 있었다. 귀가 들리지 않아서 수화(手話)로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도미니카 농아협회에서 듣지 못해서 사람들에게 멸시받는 그들을 위해, 200명의 학생들을 데리고 월드캠프에 참석하고 싶다고 했다. 지도하는 목사님들과 함께 캠프에 참석한 200명의 학생들은 양쪽 가에 앉은 후, 한쪽에서는 여자 선생님이, 다른 쪽에는 남자 선생님이 설교 내용을 수화로 학생들에게 전해주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무척 안타까웠다.
‘저 학생들이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들은 아름다운 선율의 피아노 연주나 바이올린 연주를 듣지 못하고 눈으로 보기만 했다. 소프라노 박진영이나 최혜미, 테너 우태직이나 오바울이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도 학생들은 전혀 듣지 못한 것이다. 그래도 학생들은 멸시와 천대를 받고 살다가 캠프에 참석해서 시(市)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먹고, 잠자리를 제공받고 하니까 무척 행복해했다. 캠프에 참가한 일반 학생들 중에는 중간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학생들은 그렇지 않았다. 앞에서 수화로 이야기하는 선생님의 손동작 하나하나에 신경을 쏟았다.

이승재 선교사님이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하루는 칠레에서 선교하는 이승재 선교사님이 그 학생들을 만났다. 이 선교사님 마음에 그들에게 직접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학생들을 모아놓고 성경 말씀을 전하고 선생님이 수화로 학생들에게 그 내용을 전해주었다. 그렇게 복음을 전해 감격스럽게도 학생들이 대부분 죄 사함을 받았다. 수화로 학생들에게 말씀을 전달해준 선생님이나 함께 온 목사님들도 천대받는 학생들에게 일부러 시간을 내서 두 시간이나 자세히 복음을 전해준 이승재 선교사님에게 굉장히 감사해하고, 자신들도 그 말씀을 듣고 감격스러워했다.
저녁에 이승재 선교사님이 나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는데, 들으면서 너무 감사했다. 이 선교사님이 “아직 구원이 불확실한 학생이 몇 명 있는 것 같은데, 내일 다른 방향으로 한 번 더 자세히 복음을 전해서 확신을 갖게 하겠습니다.” 하고 이야기하는데, 하나님 앞에 말할 수 없이 감사했다.
우리가 IYF 이름으로 전 세계 청소년들을 모아 그들에게 음악도 들려주고, 아카데미도 하고, 컬쳐도 하면서 그들과 마음을 나누고, 오전과 저녁에 두 차례 갖는 마인드 강연 시간에 성경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반마다 있는 교사들이 반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캠프에 참석하는 학생들이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살고, 교회에 다니거나 기독교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도 많지만 복음을 들어본 학생은 거의 없었다. 그런 학생들이 복음을 듣고 죄 사함을 받자마자 삶이 달라지는 모습을 볼 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모른다.
그리고 이번에 산티아고 시장님이 학생들의 학력을 평가했는데, 시장님은 ‘캠프에 참석한 1,400명 가운데 평가한 학생들의 평균점수가 85점이 나왔다’고 하면서 굉장히 기뻐하셨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하셨다.

미국 월드캠프 때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구원받았다
하나님께서 1980년대에 나에게 나환자들을 만나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교회마다 찾아다니면서 한 주간씩 집회를 했다. 그 집회 때 많은 나환자들이 구원받고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 후로도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들, 미국에 사는 사람들…이 구원받고 변화받는 모습을 참 많이 보았다.
얼마 전 미국에서 월드캠프를 할 때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지금은 스턴트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아주 유명한 여성 분이 명사초청 강연을 해주었다. 그분은 학생들에게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어려웠던 점들을 이야기하고, 그날 저녁 집회에 참석하고 돌아갔다. 그런데 집회에 참석해서 말씀을 듣는 동안 ‘저 목사님은 내가 거듭나지 못했다고 말씀하시네. 나는 거듭났는데….’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날 밤 굉장히 괴로웠다고 한다.
이분이 울며 밤새 괴로워하다가 이튿날 다시 캠프 장소에 와서 나와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 죄를 사하신 사실을 자세히 이야기해 주었다. 그분은 그날 구원을 받고 너무 기뻐하면서 자신은 한평생 IYF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도 하나님이 우리 앞에 복음 전할 길을 여셔서…
도미니카 월드캠프를 하면서 나는 너무나 감사했다. 말을 듣지 못하는 것 때문에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없는 등 모든 기회에서 뒤쳐지고, 장래에 결혼하는 것이나 인생의 여러 일들에서 어려움을 겪을 200명의 농아 학생들. 누가 주선했는지 모르지만 그들이 월드캠프에 참석하고, 하나님이 이승재 선교사님의 마음을 이끌어서 이 선교사님이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두 시간 동안 복음을 전했다. 이 선교사님이 선생님의 수화를 통해서 그들과 대화하는 동안 그들이 대부분 구원을 받고 기뻐하며 변했다. 그 모습을 보고 시장님도 굉장히 기뻐하시고, 누구보다 선생님들과 담당 목사님들이 기뻐했다고 한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말로 다 할 수 없다. 이 세상에는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이 아직 너무나 많다. 그들을 위해서 하나님이 우리 앞에 길을 여시는 것을 생각할 때 감사하다. 앞으로도 하나님이 우리 앞에 복음 전할 길을 여셔서 마음이 어두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 구원받는 열매가 맺히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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