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을 이끄신 것처럼
요셉을 이끄신 것처럼
  • 안영욱_구미 광평초등학교 4학년
  • 승인 2013.10.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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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학교에 가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공부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친구들이 나를 놀려서였다. 나는 수업시간에 발표하는 것을 좋아해서 자주 발표를 하는데, 친구들은 그런 나를 잘난 척한다며 이상하게 여겼다. 
 
한번은 국어 시간에 발표를 했는데 친구들이 뭐라 했다. 그러더니 점심시간에 이를 닦으로 가는데 뒤에서 “이제 그만 좀 하지?” 하면서 놀리고 이상한 소리를 냈다. 내가 “하지 마라.” 하고 지나가니까 한 아이가 “겁쟁이!”라며 나를 비웃었다. 그때 내 속에서 ‘너도 욕해! 어서 싸워!’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싸우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지만 자꾸 속에서 싸우라는 생각이 올라와서 나는 그 친구에게 욕을 하고 주먹을 휘둘렀다. 선생님이 오셔서 싸움을 말리셨는데 그 친구가 우는 것을 보시고 나를 더 혼내셨다. 같이 싸웠으니까 똑같이 혼내야 하는데 나를 더 혼내시는 것이 억울하고 화가 났다.
 
그날 밤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았다. 다음날 학교 가기가 두렵고 싫었다. 그렇다고 학교에 안 갈 수도 없고……. 그때 성경 말씀이 떠올랐다. 요셉이 하나님이 주신 꿈을 믿고 살다가 형들의 미움을 받아 애굽에 종으로 팔려갔다. 다른 사람 같으면 하나님을 원망하고 거기서 벗어나려고 했을 텐데, 요셉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믿고 총리가 되었다. 나는 요셉을 생각하면서 내가 학교에서 은혜를 입어 잘 지내게 해 달라고 기도를 했다. 그러자 마음이 편해져 잠을 잘 수 있었다.
 
다음날 학교에 갔다. 나와 싸운 친구가 날 보더니 미안하다고 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날 이후로 아무도 나를 놀리지 않는다. 지금은 싸웠던 그 친구와 친해져서 수업시간에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풀어주기도 하고 체육시간에 다치면 보건실에도 데려다 준다. 정말 신기하다. 그리고 하나님이 요셉에게 일하셨던 것처럼 나에게도 일하신 것이 감사하다. 
 
내 꿈은 의사선생님이다. 앞으로도 내게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기겠지만 그때 마다 나는 하나님을 찾을 것이다. 그러면 문제가 해결되고 하나님이 준비하신 복이 오기 때문이다.

▲ 얼마전까지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학교 가기 싫었는데 지금은 요셉을 이끄신 하나님이 나에게도 일해 주셔서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맨 왼쪽 파란 티셔츠가 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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