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번의 팔굽혀펴기와 인생
52번의 팔굽혀펴기와 인생
  • 편집부
  • 승인 2014.02.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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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에 앉아

 
나이가 쉰 둘인 어느 목사님이 있었다. 목사님은 특별히 운동을 많이 하거나 신체가 선천적으로 뛰어나서 좋은 몸을 가진 분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뚱뚱하거나 병약하지도 않은, 보통의 몸을 가진 분이었다. 그 목사님은 팔굽혀펴기를 하면 한 번에 20~30회 정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목사님은 팔굽혀펴기를 자신의 나이만큼인 52회를 할 수 있는 비결을 가지고 있었다.
그 비결은 이렇다. 팔굽혀펴기 횟수에 맞춰 그 나이 때의 일들을 추억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30회를 할 때면 ‘내가 서른 살에 우리 둘째 아들이 태어났지’ 하고 그때 일을 떠올리는 것이다. 그렇게 52년의 세월을 추억하면서 팔굽혀펴기를 하다 보면 몸이 힘든 것을 잊고 어느새 52회를 마치게 된다는 것이다.
목사님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분명히 행복한 일들을 생각했을 것이다. 어둡고 괴로운 일들이 떠올랐다면 당장 팔굽혀펴기를 때려치우고 분통을 터트리거나 고통스러워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목사님은 멋진 인생을 산 것이다.
아름다운 추억이 많은 사람은 그 마음에 ‘행복의 시내’가 흐른다. 깊은 감격을 주는 크고 영광스러운 일들을 자주 경험한 사람의 마음에는 ‘행복의 강’이 흐른다. 그 행복한 마음은 우리 몸을 이끌어 인생의 길에서 만나는 힘겹게 보이는 고난과 문제를 넘게 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맛보는 행복만큼 크고 아름다운 것은 없다. 약하고 악한 우리에게 부어지는 주님의 은혜와 주님을 믿을 때 나타나는 큰 능력을 맛볼 때 우리는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행복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맛본 행복들이 우리 마음에서 시내를 이루고 강을 이루어서, 우리가 복음의 일을 할 때마다 만나는 크고 작은 문제와 낮고 높은 고난의 산들을 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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