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이로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야이로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 박옥수 목사
  • 승인 2014.06.03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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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이로는 딸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것보다 예수님의 말씀을 믿어서 딸이 살아나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오늘도 성경은 야이로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에게 소망을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그 말씀을 마음에 받아들이면 우리 마음에 새로운 세계가 만들어져서 하나님과 함께 복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야이로의 선택
마가복음 5장에 보면 회당장 야이로가 나옵니다. 야이로는 유대인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회당을 관리하고 예배를 이끌던 사람입니다. 야이로에게는 딸이 하나 있었는데 병이 들어 거의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야이로는 예수님을 찾아가 엎드려서 딸을 살려 달라고 간절하게 부탁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야이로의 간청을 들으시고 야이로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야이로의 집에서 사람들이 왔습니다.
“회당장님, 따님이 방금 죽었습니다. 어찌하여 예수님을 더 괴롭게 하겠습니까?”
사람들은 야이로에게 절망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야이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야이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다시 예수님을 모시고 집으로 갔습니다. 예수님은 야이로의 집에 이르러 그의 딸에게 “달리다굼(소녀야, 일어나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딸이 일어나 살아났습니다.
 
항상 들려오는 두 가지의 음성
성경에는 항상 두 가지 음성이 나옵니다. 첫 번째 음성은 야이로가 들은 것처럼, “회당장님, 따님이 죽었습니다. 이제 끝입니다. 예수님이 와도 소용없습니다. 왜 선생님을 더 괴롭게 합니까? 빨리 장례나 치르지요.” 하는 절망적인 이야기입니다. 그 다음은, 예수님이 하신 것처럼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는 소망의 이야기입니다.
열왕기하 7장에 보면, 아람군대에 포위당한 사마리아 성 사람들이 극심한 기근으로 굶어죽어 갔습니다. 너무 주린 나머지 아이를 삶아먹는 일까지 일어난 사마리아 성에서 엘리사 선지자가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가루 한 스아에 한 세겔 하고, 보리 두 스아에 한 세겔 하리라’ 하셨느니라.”
그때 한 장관이 일어나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그런 일이 있으리요?”
선지자는 양식이 풍성해질 거라는 소망의 이야기를 했고 장관은 절망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동안 항상 두 가지 음성이 우리 마음에 들려옵니다. 하나는 사탄으로부터 온 절망적이고 안 된다는 소리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소망스럽고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이 두 가지 음성 중에서 우리가 어느 음성을 듣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작은 계집아이가 본 새로운 세계
열왕기하 5장에 나오는 나아만 장군은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고 작은 계집아이를 사로잡아 와 자기 아내에게 몸종으로 주었습니다. 그 계집아이는 가족을 잃고 포로로 잡혀와 원수 나라의 장군, 그것도 문둥병에 걸린 나아만 장군 집에서 종살이를 해야 했습니다. 얼마나 비참하고 불행한 일입니까! 평생을 그렇게 살 생각을 하면 잠도 안 오고 병이 들고 말 것입니다. 그런데 작은 계집아이는 자기 눈으로 보는 세계가 아닌, 하나님이 보여 주신 새로운 세계가 있었습니다.
‘우리 장군님이 문둥병에 걸렸구나.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가면 문둥병이 반드시 낫는데, 장군님은 그걸 모르시겠지. 사마리아에 가서 엘리사 선지자님을 만나 문둥병이 나으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그래, 문둥병만 낫겠어? 구원도 받고 오시겠지! 그러면 하나님을 섬기시겠구나. 장군님이 하나님을 믿으면 이 집이 얼마나 아름답게 변할까?’
작은 계집아이는 형편을 보면서 괴로워하고 절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소망을 보았습니다.
우리도 나아만 장군이 문둥병이 나아서 집으로 돌아온 장면을 상상해 봅시다. 나아만 장군이 작은 계집아이의 손을 꼭 잡고 말할 것입니다.
“얘야, 고맙다! 네 덕분에 내가 문둥병이 나았어! 내가 한평생 문둥병자로 살아야 하는데, 네가 나에게 새 생명을 주었어. 네 덕분에 내가 하나님을 믿게 되었어. 이제 너는 종이 아니야. 우리 딸이야!”
나아만 장군은 계집아이에게 두고두고 고마워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이야기했을 것입니다.
작은 계집아이가 나아만의 집에서 종으로 살면서 똑똑하거나 예쁘다고 해서 절망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 아이의 마음에 소망을 넣어주시니까 어려운 형편이 문제가 되지 않고 기쁨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은 늘 소망을 말씀하신다
오늘도 예수님은 우리 마음속에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계십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에게도 어려운 일이 참 많고 절망적인 일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항상 나에게 새로운 소망을 부어주셨습니다. 내가 형편을 보고 걱정하고 근심해야 하는데, 하나님은 그와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를 내 마음에 만들어 주셔서 내 마음에 말할 수 없는 기쁨이 생기고 감사가 일어나고 소망이 생겼습니다. 그것이 정말 신비롭습니다.
야이로는 자기 딸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것보다 예수님의 말씀을 믿어서 딸이 살아나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오늘도 성경은 야이로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에게 소망을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그 말씀을 마음에 받아들이면 우리 마음에 새로운 세계가 만들어집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아름다운 세계에서 하나님과 함께 복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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