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처럼 한쪽 이야기만 듣고 마음을 닫아선 안 된다
사울처럼 한쪽 이야기만 듣고 마음을 닫아선 안 된다
  • 박옥수 목사
  • 승인 2014.07.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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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은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가두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그리스도인들과 대화하지 않고 자기 생각을 따라 마음을 닫은 것입니다. 그러다가 예수님을 만나 자신의 생각이 틀린 것을 깨닫고 거기에서 벗어나 예수님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자기 생각만 고집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며 마음을 나누며 살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세상은 더없이 밝고 아름답게 변할 것입니다.
 
‘나사렛 예수가 살았단 말인가!’
사도행전 9장에 보면,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사울이 나옵니다. 사울은 다메섹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붙잡아 예루살렘으로 끌고 오려고 다메섹으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사울이 다메섹 가까이에 갔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밝은 빛이 그를 비추었습니다. 사울이 놀라 땅에 엎드러졌는데, 그때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주여, 누구십니까?”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사울은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내가 죽었다고 생각한 나사렛 예수가 살았단 말인가!’
사울은 그렇게 난생처음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대화하지 않아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
세상에는 많은 어려운 일들이 일어납니다. 원인을 살펴보면, 사람들이 서로 대화하지 않아서 일어나는 어려움들이 참 많습니다. 한집에 살면서도 대화하지 않으면 마음이 흐르지 않고, 마음이 흐르지 않으면 점점 멀어져서 오해와 불신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다툼과 많은 문제가 일어나는 것을 봅니다.
여러 가지 문제와 절망 속에서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을 닫고 자기 혼자만의 생각 속에서 삽니다. 그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피해가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반대로, 자기 생각에 맞지 않더라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아름다운 삶을 삽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 사람의 마음이 내 마음에 들어와서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고, 그러면 서로 마음이 흘러 가까워집니다. 그렇게 지내다 보면 얼마나 행복해지는지 모릅니다.
 
사탄은 사울 속에 한쪽의 생각만 하게 했다
사울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뒤 사흘 만에 부활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즉시 ‘말도 안 돼! 어떻게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사람이 부활해?’ 하는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는 놈들이 선량한 백성들을 속이고 있군. 누가 그런 이야기에 속을 것 같아?’ 하고는,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때리고 감옥에 가두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사탄이 사울의 마음에 그리스도인들의 이야기는 들을 것도 없는 잘못된 이야기이며, 그들은 잘못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넣은 것입니다. 그리고 사탄은 사울 속에 비뚠 마음이 자리 잡게 하려고 그리스도인들과 만나는 것을 철저하게 막았습니다. ‘저들의 이야기는 들어볼 필요가 없어! 저런 인간들은 감옥에 가두고 죽여야 해!’ 하는 생각을 주어서 사울이 그리스도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악한 사람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는 각가지 문명의 혜택을 누리며 편안하게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잠을 못 자고 괴로워하고 절망하는지 모릅니다. 그 이유는 대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화를 하면 서로 마음이 흘러서 서로를 믿게 됩니다. 믿는 사람이 있으면 우리 마음이 평안해지는데, 사탄은 사람들이 평안을 누리지 못하게 하려고 대화하는 것을 가로막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악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내 생각이 옳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들어볼 필요도 없어!’ 하고 사울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아무리 자신이 옳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상대의 이야기가 듣기 어렵고 마음에 맞지 않더라도 대화를 나누며 살면, 좋은 집에서 편안하게 혼자 사는 것보다 훨씬 기쁘고 즐겁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내가 얼마나 악했는가! 내가 얼마나 잘못했는가!’
사울은 일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그리스도인들과 대화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님이 사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사울은 예수님이 “나는 네가 핍박하는 나사렛 예수다.”라고 하셨을 때, 사울의 마음에 돌이킴이 일어났습니다.
‘아, 내가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애꿎게 때리고 옥에 가두고 죽게 했는가! 내가 얼마나 잘못했는가! 정확히 알아보지도 않고 내 생각만 믿었구나!’
사울은 비로소 자신이 너무나도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일어나 성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울은 예수님의 말씀을 좇아 성으로 들어가서 아나니아를 만나고,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만나 많은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미움과 분노와 증오로 가득 차 있던 사울의 마음에 후회와 미안함이 자리하고, 그리스도인들과 마음으로 교류하면서 얻은 평안이 가득 찼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서로 마음이 흐르는 기쁨을 맛보게 되기를…
사울처럼 오늘도 하나님께 마음의 문을 닫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친구들이나 이웃에게 마음의 문을 닫고 있는 사람도 많고, 가족 간에 마음을 닫고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우리도 한쪽으로만 생각했던 사울처럼 마음을 닫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이 흐르기를 바랍니다. 예수님 안에서 마음이 흐르는 부모와 자식, 마음이 흐르는 형제지간, 마음이 흐르는 스승과 제자, 마음이 흐르는 친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살 때 세상은 더없이 밝고 아름답게 변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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