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판단을 믿을 것인가? 말씀을 믿을 것인가?
내 판단을 믿을 것인가? 말씀을 믿을 것인가?
  • 이헌목 (기쁜소식양천교회 목사)
  • 승인 2014.08.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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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삶

누가 하느냐에 따라
얼마 전, 우리 교회에 방송 전문가가 와서 음향기기를 조정해 방송 상태가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똑같은 마이크, 앰프, 스피커지만 이전과 전혀 다른 맑고 깨끗한 소리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와 설교하기가 아주 편안해졌습니다. 같은 장비지만 누가 조종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상태를 나타냅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누구나 시동을 걸고, 기어를 넣고, 액셀을 밟고, 핸들을 조작해서 운전하지만 누가 운전하느냐에 따라서 승차감은 천지차이입니다. 
신앙생활은 더욱 그렇습니다. 내 판단을 믿을 것인가? 아니면, 말씀을 믿을 것인가? 어느 판단을 받아들이냐에 따라 전혀 다른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내가 하는가? 아니면, 주님이 하시는가? 누가 하느냐에 따라 저주와 축복이 뒤따라옵니다.

지구상에 이러한 캠프가 있는가?
지난 7월, 세계 40개국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모여 세계기독교지도자대회WCLW(World Christian Leaders Workshop)를 가졌습니다. 해외에서 온 많은 목회자들이 박옥수 목사님이 전한 간증과 말씀을 듣고 목회의 문제점과 실패의 답을 찾았습니다. 그분들이 대부분 회개도, 죄 사함도, 목회도 내가 하려고 했기에 안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또한 그 모든 것을 주님께서 하시는 믿음의 세계를 확실히 알게 되어 감사해하고 흥분하며 감격스러워했습니다.
WCLW에 참석한 많은 목회자들이 WCLW는 물론 함께 진행된 세계 청소년부장관포럼, 세계대학총장포럼, 월드문화캠프를 보면서,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캠프 전체를 진행하고 계심을 분명히 느꼈습니다. 그분들이 ‘지구상에 이러한 캠프가 있는가?’ 하고 굉장히 놀라워하며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WCLW에 참석한 목회자들이 발견한 사실은 참으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만일 우리 죄를 씻기 위해 예수님이 99% 일하시고 우리 노력을 1%를 더해서 죄를 씻는다면, 세상에서 단 한 사람도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이나 목회도 단 1%라도 우리가 하려고 하면 반드시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WCLW에 참석한 세계 여러 나라의 목회자들이 깊이 공감하고 인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신의 판단을 믿은 사울 왕

 
하나님은 사울 왕에게 아말렉에게 속한 모든 것을 다 진멸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아각 왕과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과 기름진 것과 어린 양 등을 남겼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렇게 해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정확하게 안 죽여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처럼 말씀을 버리고 자신의 생각을 따라간 사울은 하나님께 버림을 받고 멸망을 당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에도, 육신의 생각을 다 버리지 않고 사울 왕처럼 좋은 것은 남겨 놓고 지냅니다. ‘내가 구원받았고 신앙생활도 잘하고 있는데 문제가 되겠어?’ 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자신의 생각을 섞습니다. 육신의 생각을 남겨도 신앙이 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말렉에게 속한 것을 하나라도 남기면 멸망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울은 그 후에도 같은 길을 걸었습니다.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고 돌아올 때, 여인들이 성에서 나와 노래하고 춤추며 사울 왕을 환영하면서 “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의 죽인 자는 만만이로다” 했습니다. 그 순간 사울은 불쾌하고 노하였고, ‘다윗 이놈이 앞으로 왕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 생각을 그대로 믿어 평생 다윗과 원수가 되었습니다. 결국 다윗을 이스라엘에서 쫓아냈고, 다윗이 없는 이스라엘은 블레셋의 침략을 받아 전쟁에서 패합니다. 그 전쟁에서 사울도 세 아들과 함께 죽는 비참한 최후를 맞습니다. 
성도의 신앙생활 속에서 자신의 판단을 단 하나라도 믿으면 멸망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사울의 교훈을 통하여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판단을 믿은 사라
신앙생활이 어렵다고 하는 것은 자신의 판단을 믿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는 하나님이 자식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좇아 10년을 기다렸지만 아기를 갖지 못하자, 자기 판단을 믿고 “여호와께서 나의 생산을 허락지 아니하셨으니”(창 16:2)라는 생각을 받아들였습니다. 그것은 사탄이 주는 마음이었습니다. 얼마나 거짓되고 더러운 마음입니까! 그처럼 하나님의 마음과 다른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말씀과 다른 자기 판단을 믿기 때문에 성도들이 고통을 당하는 것입니다. 사라의 잘못된 한 번의 판단으로 인해 오늘날까지 이스라엘 사람들과 이스마엘의 후손인 팔레스타인 사람들과의 분쟁이 끊이지 않고, 지금도 전쟁의 화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라는 90살이 되었을 때 자신의 판단이 틀린 것을 알았습니다. 자신의 모든 생각이 악하고 거짓된 것을 알고 그에 대해 분명히 선을 긋고, 두려워하며 하나님이 약속하신 말씀만 마음에 세웠습니다. 자신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않는(롬 4:19) 마음을 가졌습니다. 형편은 이스마엘을 낳게 한 75세 때보다 훨씬 늙었지만, 전에 없던 마음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았습니다.

육신의 생각에 선을 긋고
불신, 불평, 음란, 미움 등 육신의 생각은 모든 사람에게 있습니다. 신앙이 어렵고 힘들다고 하는 성도는 그 생각을 선 없이 마음에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육신의 생각을 쉽게 받아들이는 습관을 가지고 있으면서 열심히 잘하려고만 합니다. 그러면서도 나름대로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무엇이 잘못된 줄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런 성도들이 참 많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육체를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육신의 생각이 찾아오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사탄은 쉬지 않고 우리를 찾아와 말씀과 다른 생각을 넣어 줍니다. 그 생각을 무시하고 안 받아 주면 됩니다. 기차 여행을 할 때 판매원이 땅콩, 커피, 김밥 등을 사라고 외치고 다니지만 안 사먹으면 그만이듯, 육신의 생각에 상관하지 않으면 됩니다.
우리가 항상 악하고 거짓되다는 사실을 알아서 더 이상 자신의 판단을 믿지 말고, 내 판단을 받아들이는 것을 두려워하고, 오직 성경을 펴서 말씀이 어떠한가를 늘 확인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주신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은혜와 긍휼을 입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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