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한 영으로부터 온 지혜를 따르지 말고
악한 영으로부터 온 지혜를 따르지 말고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4.09.11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의 설교


     “너희 중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가 누구뇨?
     그는 선행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일지니라.
     그러나 너희 마음 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스려 거짓하지 말라.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세상적이요 정욕적이요 마귀적이니,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요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니라.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나니,
     화평케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 (약 3:13~18)

 

갑자기 ‘집에 들어가지 말자’는 생각이 일어나 남편을 떠난 부인
한번은 어느 젊은 부인과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그 부인은 자꾸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왜 그런 생각이 드느냐고 묻자, 이유는 잘 모르겠고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일어난다고 했다.
그 부인과 대화하면서 지난 삶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 부인은 과거에 결혼하여 좋은 삶을 살았다고 한다. 남편은 직장도 괜찮고 좋은 사람이었고, 아이도 낳아 잘 살았는데, 어느 날 아이를 업고 밖에 나왔다가 갑자기 ‘집에 들어가지 말자’는 생각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 생각을 따라 그냥 집에 들어가지 않고 숨어 있다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도시에 가서 딸과 둘이 살았다고 한다.
이야기가 조금 더 이어져, 이 부인이 자기가 잘 아는 무당이 있다고 했다. 무당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분이 귀신과 접했구나. 악한 영이 이 부인을 이끌었구나’ 하고 생각되었다. 이 부인이 처음에는 그냥 집에 들어가지 말자는 마음을 가졌다가, 잘 아는 무당과 자꾸 만나다 보니 악한 영과 접할 기회가 많았던 것이다. 악한 영이 이 부인의 삶 속에 서서히 들어와서 그를 파멸의 길로 이끌려고 한 것이다.

사탄으로부터 온 지혜와 하나님께로부터 온 지혜
사탄이 우리 속에 어떤 생각을 넣어줄 때, 우리 판단에 지혜롭고 좋아 보이는 생각을 넣어서 우리를 멸망의 길로 이끈다. 그런데 성경에 “너희 마음 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스려 거짓하지 말라.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세상적이요 정욕적이요 마귀적이니”(약 3:14~15)라고 했다. 지혜로운 생각 같지만, 마음에 시기와 다툼 같은 것들이 있다면 그 지혜는 사탄으로부터 나왔다는 것이다.
지혜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지혜고 다른 하나는 사탄으로부터 온 지혜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이러한 지혜를 가진 사람들은 화평케 하는 사람들로,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둔다고 했다.

사탄은 우리를 파멸로 이끌기 위해 먼저 고립시킨다
악한 영이 앞에서 말한 부인을 멸망으로 이끌기 위해 일했다. 처음에는 남편과 행복하게 살고 있는 그 부인의 마음에 ‘집에 들어가지 말자’는 생각을 넣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넣어준 악한 영에 대하여 잘 모르기에 그냥 생각을 따라가고 만다. 이 부인도 문득 올라온 생각을 따라 집에 들어가지 않고 남편과 헤어져 딸을 키우며 살기 시작했다. 사탄이 자신을 망케 하려고 준 생각인지 모르고 그대로 따른 것이다.
세월이 흐른 후, 어느 날 이 부인에게 죽고 싶다는 생각이 올라왔다. 만일 이 부인이 남편과 함께 살며 가장인 남편을 중심으로 좋은 가정을 이루고 있었다면, 속에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일어나도 그렇게 할 수 없다. 남편과 같이 마음을 나누며 살면, 이 부인 속에 잘못된 생각이 일어나 그 생각을 따라가려고 해도 남편이 가로막기 때문에 갈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사탄은 이 부인을 죽게 하려고 남편을 떠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살하라고 부추겼다.
사탄은 우리를 파멸로 이끌기 위해 먼저 고립시킨다. 사람들 가운데 가장 잘못되기 쉬운 사람이 고립되어 있는 사람이다. 누구든지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고 똑똑하고 지혜롭다고 생각하면 늘 자기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게 된다. 그렇게 살면 고립된다. 사람이 고립되어 다른 이들과 마음을 나누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기 어려워지면 그때부터 사탄이 그 사람 속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
나와 이야기한 젊은 부인은 아무 생각 없이 속에서 올라오는 생각을 따라 남편을 떠났다. 그 후로는 혼자이기에 잘못된 생각에 더욱 쉽게 이끌릴 수 있게 되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일어날 때 자살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 것이다.

사탄이 주는 생각에 이끌렸던 부인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
사람들은 어떤 지혜를 가지면, 그것이 사탄으로 말미암은 것인지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것인지 구분하지 않고 그 지혜를 사용한다. 그런데 사탄으로부터 온 지혜를 사용하면 사탄이 그의 마음을 훨씬 더 강하게 지배해서 결국 그 사람을 파멸의 길로 이끈다.
나는 그 부인을 보며 겁이 났다. 사탄이 그를 이끌어왔고, 이제는 죽고 싶은 생각을 자꾸 일으키며, 이 부인은 혼자 사는 데에다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대로 사는 사람이기에 죽고 싶다는 생각이 일어날 때 그 생각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나는 그 부인에게 복음을 전했다. 정말 감사하게도, 그때까지 사탄이 주는 생각에 이끌렸던 부인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사탄의 생각에서 벗어나 밝고 복된 삶을 살게 되었다.

악한 영이 형제의 마음을 잡아 이끈 것이다
얼마 전, 어느 형제가 악한 말로 교회를 대적하는 것을 보았다. 아주 지혜롭게 교회를 대적하며 성도들로 하여금 교회를 불신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이 사람이 하는 게 악하지만 참 지혜롭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얼마 후, 그가 나에게 전화를 하여 갑자기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고 분노하며 견딜 수 없어 하는 것을 보았다. 깜짝 놀랐다.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그것은 정말 그 사람이 아니라 악한 영이 그의 마음을 잡아 서서히 이끈 것이었다. 참 좋은 형제였는데, 악한 영에 이끌림 받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구원받은 사람에게는 악한 영이 역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성도가 많다. 그러나 구원받은 사람도 잘못하고 악에 빠지고 범죄할 수 있다. 그러한 일들은 대부분 구원받은 성도가 악한 영에 이끌려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앞에 이야기한 형제는 좋은 형제였지만 어느 날 사탄이 그 속에 교회를 대적하는 마음을 일으켰고, 교회를 대적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었다. 그 지혜는, 야고보서에서 말한 대로 위로부터 내려온 지혜가 아니라 세상적이고 정욕적이고 마귀적인 지혜였다. 형제가 그 지혜를 받아 그 가운데 머물다 보니 점점 사탄에게 이끌림을 받아 더 악해진 것이다. 결국에는 정상적인 판단이나 분별력이나 이성을 잃고 마음이 아주 약해져버렸다. 형제의 마음에 옛날에 가지고 있었던 평온함이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악한 기운이 가득해, 그가 악한 영에 이끌려 가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악한 영에 이끌림을 받다 보면 결국 이성을 잃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마음의 세계로 끌려가고 만다. 그렇게 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고, 정상적인 사고도 할 수 없다. 모든 부분에 악한 영에 이끌리는 삶을 살다가 결국에는 망하고 만다.

‘지혜가 하나님께로부터 왔는가, 사탄으로부터 왔는가?’ 생각해야 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성경을 많이 읽지 않는다. 성경을 몇몇 부분 알지만 세밀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일 앞에서 쉽게 자신이 판단하고, 그 생각을 따라 흘러간다. 그처럼 자기 생각을 따라가면서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지만, 악한 영에 이끌리는 경우가 많다.
악한 영이 우리 마음에 들어왔을 때, 즉시 그것이 악한 영인 줄 알고 두려워하여 따르지 말아야 한다. ‘사람이 얼마나 선하냐, 악하냐’는 내가 얼마나 선하게 사느냐, 악하게 사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선한 하나님의 영에 이끌림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에 이끌림을 받느냐, 아니면 악한 사탄에게 이끌림을 받고 악한 영이 넣어 주는 생각에 이끌림을 받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가 악한 생각에 이끌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예수님의 영에 이끌림 받을 때 평강의 왕이신 주님이 우리 마음에 기쁨과 평안을 주고 은혜를 베푸신다.
우리는 어려울 때 지혜를 사용한다. 그런데 어떤 생각이 지혜롭고 좋아 보인다고 해서 다 따라가지 말고, ‘이 지혜가 하나님께로부터 왔는가, 아니면 사탄으로부터 왔는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마음에 독한 시기나 미움이나 다툼이 있으면 그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온 지혜가 아니다. 세상적이요, 정욕적이요, 마귀적인 지혜다.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온 지혜는 성결하고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다. 이 지혜를 가지고 화평케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둔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