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대로 했다가는
내 생각대로 했다가는
  • 정은광/서울 신남초등학교 6학년
  • 승인 2014.09.1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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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를 했다. 내가 성경학교에 간다고 하자, 친구 성준이도 오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문득 ‘성준이가 교회에 오면 다른 친구들이 놀리고 따돌리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성준이를 성경학교에 못 오게 했다.
 
여름성경학교 첫날, 교회에 가는데 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하더니 점점 심해졌다. 성경학교에 가서 즐겁게 놀아야 하는데 배가 아프니까 짜증스러웠다. 분반공부시간에 선생님께 배가 아프다고 말씀드렸더니 선생님이 “하나님은 구원받은 자녀의 기도를 들어주셔. 그러니까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도해.”라고 하셨다. 기도를 하려는데 갑자기 ‘내가 친구를 교회에 못 오게 해서 하나님이 내 배를 아프게 하셨나? 하나님이 내 기도는 안 들어주실 거야’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기도를 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목사님의 말씀을 들었다. 나아만 장군이 요단강에 가서 씻으라는 선지자의 말이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아서 분을 내며 돌아가려다가 종들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돌이킨 이야기였다. 종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요단강에서 씻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인데, 자기 생각에선 어렵고 불편했던 것이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의 자녀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쉬운 것인데, 내가 어렵게 생각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친구 성준이가 성경학교에 오는 것도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배가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다음 날, 성준이를 찾아가 성경학교에 초대했다. 성준이와 같이 말씀도 듣고 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가 걱정했던 것처럼 교회 친구들이 성준이를 놀리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즐거워하는 성준이를 보면서 내 마음도 기뻤다.
선생님은 나에게 로마서 8장 6절에 나온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는 말씀을 전해주셨다. 그동안 나는 내 생각을 따라가다가 어리석은 행동을 많이 했다. 그런데 내 생각을 버리고 말씀을 의지해 보니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내 생각을 믿지 않게 가르쳐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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