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받지 않은 가인의 제사
하나님이 받지 않은 가인의 제사
  • 박옥수 목사
  • 승인 2014.10.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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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ffering of Cain Which God Did Not Accept
가인은 자기 보기에 좋은 땅의 소산으로 제사를 드리면 하나님도 기뻐하실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가인과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도 가인처럼 뭐든지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고 하나님 앞에 자기의 좋은 모습을 의지해 나아가려고 합니다. 참된 신앙은 자신의 허물과 부족함을 알고 성령의 인도함을 받아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가인과 아벨
창세기 4장에 보면 아담과 하와가 아들을 낳고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고 기뻐하며 이름을 ‘가인’이라고 지었습니다. 이는 ‘얻었다’는 뜻입니다. 얼마 뒤 아담은 두 번째 아들을 낳고 이름을 ‘아벨’이라고 지었습니다. 아벨은 ‘허무하다’는 뜻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왜 아들의 이름을 ‘허무하다’고 지었을까요? 나중에 커서 가인은 힘든 농사일을 하고 아벨은 양치는 일을 한 것을 보면, 아벨은 농사일을 할 힘이 없고 몸이 약했던 모양입니다.  
가인과 아벨의 제사
세월이 흘러 가인과 아벨이 어른이 되었습니다. 가인은 농사일을 열심히 해서 땅의 소산, 즉 농작물을 제물로 삼아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아벨도 제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벨은 자기가 가꾸고 기른 농작물은 없었지만, 양의 첫 새끼와 기름을 제물로 삼아 제사를 드렸습니다. 가인이 아벨에게 말했습니다.
“아벨아, 왜 징그럽게 양을 잡고 그래?” 내가 곡식을 나눠줄 테니 이것으로 제사 드려.”
“형, 나는 양과 기름으로 제사를 드릴래.”
“에이, 징그럽고 보기 싫잖아.”
가인은 ‘내가 열심히 준비해서 드리는 제사니까 하나님이 기뻐하실 거야’ 하며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하나님이 받지 않은 제사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벨과 아벨의 제물은 기쁘게 받으시고 가인과 가인의 제물은 받지 않으셨습니다. 그것을 보고 가인이 심히 분하여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가인은 자기가 좋아하는 탐스러운 과일, 황금빛 곡식이라면 하나님도 기뻐 받으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창세기 2장을 보면, 하나님은 흙으로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사람에게서 나온 것들을 흙이나 땅으로 표현했습니다. ‘땅의 소산’이란 사람이 하는 노력이나 정성 등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받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가인처럼 자신의 생각이나 결심을 따라 한 일을 선하게 여기고 흐뭇해합니다. 가인도 정성들여 키운 땅의 소산물로 제사를 드릴 때는 너무나 아름답고 거룩하게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인은 하나님이 자기 제사를 받지 않으시자 분을 내고 동생 아벨을 쳐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하나님은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인 일을 통해 ‘네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도 내 앞에 제사를 드리려고 했느냐?’ 하시며, 가인의 마음에 숨어 있던 시기와 질투, 동생을 죽일 수 있는 악한 마음을 드러내셨습니다. 
우리 마음을 보시는 하나님
사람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하나님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없습니다. 겉으로 볼 때는 착한 것도 있고 진실한 것도 있지만,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미움도 있고 거짓도 있고 음란하고 교만한 마음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착한 일을 한 번 하면 자신이 진실하며 착한 줄 알고, 자신이 드리는 제사를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줄 압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보실 때 겉으로 꾸민 모습만 보시는 것이 아니라 속에 있는 더럽고 악한 마음을 보시고 우리가 드리는 제사를 받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처음에 가인은 하나님께 선하고 충성된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는 일을 통해 악한 마음을 드러내셨습니다. 결국 그는 “내 죄벌이 중하여 견딜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가인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누구에게든지 죽임을 면할 수 있는 구원의 표를 주셨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교회에 다니면서도 막연하게 하나님을 섬길 때가 많습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아벨처럼 진지하게 하나님의 마음을 더듬어봅니다. ‘내 마음이 이렇게 악하고 더럽구나.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지만, 내가 악한 마음을 갖고 사는 것은 싫어하실 거야. 이 마음을 갖고 살다가는 저주를 받을 수밖에 없어’ 하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과 맞지 않는 것을 발견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보기에 진실해 보이는 우리 생각을 다 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이 옳고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마음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악하고 더러운 인간임을 깨닫고 ‘내가 하나님 앞에 드린 것은 가인의 제사와 똑같구나. 내가 정말 거짓되고 악하구나’ 하는 사람들만이, 하나님이 ‘어린양 되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와 기름’ 즉 예수님의 ‘의’와 ‘성령’을 의지하여 나아오는 것을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가인처럼 자기 생각을 따라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사탄에게 속아서 가인처럼 뭐든지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 못난 아벨이 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허물이나 부족함을 본 사람이라면 ‘내 마음 가지고는 안 돼. 하나님의 마음이 필요해’ 하며 성령의 인도함을 받아 하나님을 섬기는 삶을 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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