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만지고 느끼는 ICT 체험관 디지털파빌리온
보고 만지고 느끼는 ICT 체험관 디지털파빌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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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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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기행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 기술이 발달한 나라예요. 그리하여 생활 곳곳에서 정보통신기술의 편리함을 누리며 살지만 어떤 기술을 얼마나 쓰고 있는지는 잘 모르지요. 체험을 통해 ICT 기술을 접하고 미래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디지털파빌리온에 다녀왔어요.
 
ICT의 모든 것이 있는 전시관
쌀쌀한 날씨에 몸이 움츠러드는 초겨울, 서울 상암동을 찾았어요. 월드컵경기장을 지나자 넓고 깨끗한 도로 위에 유리로 덮인 멋진 건물들이 나타났어요. 미래도시가 떠오르는 이곳은 얼마 전 영화 ‘어벤져스’를 촬영한 곳이라고 해요.
디지털파빌리온은 2008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개관한 ICT 전문 체험전시관이에요.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는 감성체험을 통해 ICT 기술로 이루어진 현재와 미래의 생활을 경험해 볼 수 있어요. 층별로 창조관, 탐구관, 상상관으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예약을 하고 전시장을 찾은 우리는 1층 안내데스크에서 전자태그 카드를 받았어요. 이 카드가 있어야 전시물들을 사용하거나 체험할 수 있어요. 1층에 있는 창조관은 관련 기업체의 산업 아이템을 전시하는 곳인데, 우리가 찾아간 날은 새로운 전시물로 교체중이어서 아쉽게 다음 전시관으로 발길을 옮겼어요.
 
ICT 기술을 자세히 알아보는 탐구관
2층에 있는 탐구관에서 본격적인 체험을 했어요. 이곳은 신나는 놀이를 통해 ICT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요. 먼저 ‘디지털 멜로디’라는 부스에 갔어요. 기계에 카드를 갖다 대니 화면이 켜졌어요. 마우스처럼 생긴 여러 개의 도구를 움직여 음악을 만들고 지휘자 도구를 배치해 음악을 완성했는데 디지털로 내가 원하는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옆에 있는 하프는 줄이 없는데 손을 대면 아름다운 소리가 흘러나왔어요. 센서가 동작을 인식하여 소리를 내는 것이었어요.
‘라이브 스케치북’에서는 내가 그린 동물그림이 대형 화면에 나타나 움직이는데, 마치 동화 속에 들어간 것처럼 기분이 묘했어요. 특히 움직이는 동물들의 모습이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더욱 실감났어요. 여러 그림을 그리고 화면에 띄우는 동안 상상력이 쑥쑥 자라는 곳이에요.
그밖에도 아프리카 민속악기를 응용한 연주로봇 ‘마리’, 모형 경기장에 자동차를 합성해 실제로 달리는 듯한 ‘가상여행’, 사람의 그림자를 인식해 바닥 모양이 바뀌는 ‘센서블 플로어’, 스마트 기기를 통해 집 안팎의 정보를 확인하고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홈’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되어 있어요.
한창 체험에 빠져들 무렵, “로봇 공연을 시작합니다!”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10개의 작은 로봇들이 줄을 맞춰 서 있다가 음악이 나오자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화려한 불빛과 함께 ‘강남 스타일’의 말춤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웃음을 주었어요.
 
▲ 줄이 없는 디지털 하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선생님의 설명을 들었어요. 들을수록 신기하네요.
 
ICT 기술로 미래는 꿈꾸는 상상관
3층에 있는 상상관으로 올라갔어요. 사람들이 늘 상상해오던 유비쿼터스(언제 어디서나 통신망에 접속하여 자료들을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 사회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실생활에 적용된 전시물을 볼 수 있어요.
첫 번째로 디지털 시스템으로 우리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헬스케어시스템’과 원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처방’을 체험했어요. 기계 안에 들어가면 내 몸무게, 키, 체온 등 여러 정보를 체크해 의사선생님에게 보내요. 그러고 나면 화상통신으로 의사선생님께 진료를 받고 치료를 받을 수 있어요. 병원에 직접 갈 수 없는 경우에 매우 실용적으로 쓸 수 있겠어요.
미래의 교실 모습을 볼 수 있는 ‘아이 클래스룸’에 들어갔어요. 적외선 펜을 이용하여 커다란 칠판에 뭔가를 쓰면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태블릿에 동시에 나타나요. 키 큰 친구 때문에 칠판 내용을 못 봤다는 소리가 없어질 것 같아요. 또 자신의 태블릿에 쓴 글이 큰 칠판에도 뜨기 때문에 발표할 때 도움이 되지요.
다음으로 미래의 거실을 꾸며놓은 ‘유 홈’과 스마트 카페인 ‘유 카페’, 미래의 거리 시설물 ‘유 벽화’, 미래 도서관 ‘인포월’, ‘에코브릿지’ 등을 둘러보았는데, 벽이나 유리창에 화면이 나타나기도 하고 간단한 조작으로 전자제품은 물론이고 실내 분위기까지 바꿀 수 있어요. 영화에서 보았던 기술이 곧 우리에게 실현된다고 하니 기대가 되었어요.
 
▲ 작은 모니터에 그린 그림이 대형 스크린에 나타나요. 상상력이 쑥쑥 자라요.
생소하던 ICT를 친근하게
디지털파빌리온은 이렇게 다양한 체험 시설을 갖춘 것뿐만 아니라, 매주 토요일에는 ‘IT 로봇체험교실’과 ‘다빈치 에어 과학교실’ 등의 교육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어 정보통신기술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어요. 놀라운 것은 전부 무료로 진행된다는 사실이에요.
잠깐이지만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음악을 연주하고, 로봇도 조종하고, 건강진단을 받아 보니 생소했던 ICT가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올 겨울에는 디지털파빌리온에서 잘 모르고 사용하던 스마트 기기와 정보통신기술에 대해 알아보고 다가올 미래생활을 체험해보세요.
▲ 미래의 교실 아이 클래스룸이에요. 대형 디지털 칠판이 눈에 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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