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손에 이끌릴 때
하나님의 손에 이끌릴 때
  • 김수빈_서울 월정초등학교 4학년
  • 승인 2014.12.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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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방학 때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교회에서 성경암송대회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작년에는 아예 참가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꼭 함께해 보라고 교회 삼촌이 권하셨다. 우리 4학년이 외워야 할 히브리서 10장은 무지 길었다. 나는 수술을 받아 몸이 너무 아프고 성경 내용도 어려워서 외울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교회 삼촌이 권하시고 대회를 준비하는 다른 친구들을 보니 나도 올해는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시간이 흐르고 대회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많이 외우지 못했다. 다급한 마음으로 외우려고 하니 더 안 외워졌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외우는데 무작정 외우는 것보다 성경 구절의 뜻을 생각하면 잘 외워진다는 사실을 알았다.
대회 전날, 엄마와 기도를 했다. 엄마는 다 외워서 상을 받는 것보다 말씀 구절 하나라도 마음에 남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러자 전에 수술 받을 때, 엄마가 들려주셨던 이사야 40장 31절 말씀이 생각났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
이 말씀을 다시 생각하며, 대회에 참가했다. 유치부 아이들은 귀엽게 잘하고 다른 아이들도 차분하게 발표하는 모습에, 나는 작은 상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내 차례가 되어 발표를 했다. 나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발표를 하고 내려왔다.

발표가 모두 끝나고 목사님이 메시지를 전해주셨다. 목사님도 어렸을 때 외웠던 성경구절이 지금도 기억나서 이끌어 주신다며, 지금 우리가 외운 성경구절이 앞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실 거라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결과 발표를 하는 순간, 뜻밖에 내가 대상을 받았다. 정말 기뻤다. 나는 하고 싶지 않았지만, 교회 선생님들의 이끌림을 받아 대회에 참가했더니 큰 선물을 받게 되었다.
목사님이 나를 부르셔서 하나님께 이끌림을 받으며 사는 은혜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앞으로도 나는 불만이 많겠지만 그럴 때마다 내 생각을 내려놓고 말씀의 이끌림을 받고 싶다. 부족한 나에게 큰 상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 지난 가을, 성경암송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어요. 하나님을 의지하고 받은 상이라 더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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