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은 말씀이 만들어내는 삶
신앙생활은 말씀이 만들어내는 삶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4.12.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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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설교

 
     “주께서 가라사대
     ‘그날 후로는 저희와 세울 언약이 이것이라’ 하시고
     ‘내 법을 저희 마음에 두고 저희 생각에 기록하리라’ 하신 후에,
     또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이것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드릴 것이 없느니라.”(히 10:16~18)

 

의지나 결심으로 말미암은 것인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은 것인가?
신앙은 우리가 무엇을 열심히 하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참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못 하면 기도하려고 애쓰고, 성경을 읽지 않으면 성경을 읽으려고 애쓰며, 죄를 지으면 죄를 그만두려고 애쓰고, 술을 끊고 담배를 끊으려고 애쓴다. 그것은 인간의 노력이고 종교지, 참된 신앙은 아니다. 신앙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와야 한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다. 채소나 과목이나 물고기나 공중의 새나, 이 세상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왔다. 우리의 구원 역시 말씀에서 나왔다.
똑같이 기도하고 신앙생활을 해도, ‘기도해야지, 성경 읽어야지, 열심히 전도해야지’ 하고 의지나 노력에서 나온 것은 인간으로 말미암은 것이기 때문에 믿음이라고 말할 수 없다. 성경을 읽을 때 말씀이 우리 마음에 들어와서 어떤 마음을 일으킬 때 그것이 참된 믿음이며, 그 믿음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살아 역사한다.
참 많은 사람들이 ‘내가 요즘 왜 세상을 사랑하지? 좀 더 성경을 읽어야 해! 전도해야 해!’ 하고 생각하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한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행위요, 율법적인 것이다. 신앙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성경에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고 했다. 어느 날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와서 ‘아, 내 죄가 사해졌구나!’ 하고 깨달으면, 거기에서 전에 갖지 못한 새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받아들여지면 내 의지나 노력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나오는 힘이 나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지금 내 속에서 흘러가는 마음이 내 의지나 결심으로 말미암은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은 것인지를 정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의지나 노력으로 말미암은 것이라면 그것은 믿음이 아니라 내가 하는 것이다. 그 일은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반대로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들어오면 그 말씀이 새로운 마음과 생각을 일으켜 우리를 이끌고 간다. 그것이 믿음이며, 그 믿음대로 하나님이 역사하시기에 그 일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이 정도는 괜찮을 거야’ 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떠나는 사람들
하나님께서 인간의 마음을 이끄시려고 처음에 돌비석에 율법을 기록하여 주셨다. 인간이 그 율법을 읽고 그대로 행하려고 하다가 율법을 잊어버리고 육신의 욕망과 죄 속에 빠졌다.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 성을 점령할 때, 여리고에 있는 어떤 물건도 취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아간이 듣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분명히 들었지만, 시날산産 아름다운 외투를 본 순간 그것을 가지고 싶은 마음이 ‘여리고의 물건을 취하면 네가 바쳐져 저주를 받는다’는 이야기보다 아간의 마음에 강하게 작용한 것이다. 그러니까 ‘뭐, 괜찮겠지’ 하고 취했다. 바친 물건을 취하면 저주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알면서도 괜찮을 것 같은 마음이 들고, 아름다운 외투를 가지면 행복할 것 같은 마음이 가득 차니까 아간은 외투를 취하고 금과 은을 취했던 것이다. 그로 인해 아간은 물론 온 가족이 죽임을 당했다.
아간의 마음에는 ‘여리고 성의 물건을 취하면 저주를 받는다’는 말이 견고하게 서 있지 못했다. 돌밭에 떨어진 씨앗처럼, 싹은 난 것 같지만 힘이 없었다. 그래서 시날산 외투를 취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자 아무 힘도 없이 버려졌다. 그 마음으로는 외투를 취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에 굳게 서 있으면 말씀은 유혹과 죄와 어둠을 이긴다. 말씀이 믿음으로 받아들여져 견고하게 자리를 잡으면 시날산 외투가 아무리 좋아도 그것을 취하지 않는다. 아간이 들은 말씀을 생각했다고 해보자. ‘내가 시날산 외투를 취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지? 하나님께 바친 물건을 취했으니 내가 바쳐지겠지. 그럼 내가 죽임을 당하고 내 가족도 죽음을 당하겠구나!’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생각해 그 뜻이 마음에 정확하게 자리 잡으면, 그 말씀은 시날산의 아름다운 외투를 취하고 싶은 욕망을 이기게 해준다.
오늘 우리 마음이 아간과 같다. 사람들이 성경을 읽고 말씀을 아는 것 같지만 대부분 대충 안다. 성경을 읽기는 하지만 정확하게 읽지 않고, 성경 말씀을 굳게 믿지 않는다. 그래서 ‘이 정도는 괜찮을 거야’ 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말씀이 확실하게 믿어지면 아무리 좋은 금이나 은을 보아도…
“… 내 법을 저희 마음에 두고 저희 생각에 기록하리라 하신 후에”(히 10:16)
하나님은 당신의 법을 우리 마음에 두고 우리 생각에 기록한다고 하셨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에 우리 죄가 사해진 것을 기록하시고 우리 생각에 기록하시려고 우리에게 예수님이 못 박히신 십자가를 보여주셨다. 그리고 우리 죄를 기억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또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히 10:17)
많은 사람들이 이 성경 구절을 읽는다. 그러나 이 말씀이 마음에 견고하게 자리 잡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 죄를 기억지 않는다고 하셨지만 자신은 죄인이라고 말한다. 말씀을 아는 것 같고 받아들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모르는 것이다. 말씀이 마음에 견고하게 자리 잡지 못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시날산 외투를 보고 유혹을 받을 때, 그렇게 하면 죽임을 당한다는 말씀이 힘없이 무너져버리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들어와서 확실하게 믿어지면 ‘내가 여리고 성의 어떤 물건이라도 취하면 내가 바쳐지겠구나! 내가 멸망을 당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아무리 좋은 금이나 은을 보아도 ‘저걸 가지면 죽는데…, 멸망 당하는데…’ 하고 취할 수가 없다.

단순하게 말씀 하나 받아들인 것밖에 없는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알고 있다. 정말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그 말씀들이 마음에 믿음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기에 쉽게 말씀을 저버리고 육신을 따라 흘러간다. 신앙은 말씀이 우리 마음에 자리잡아 그 말씀이 우리 마음을 지켜 주고, 그 말씀이 우리를 하나님의 뜻대로 인도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기도해야지, 성경 읽어야지, 금식해야지, 하나님을 잘 섬겨야지’ 하고 자신의 의지로 삶을 이끌어가려고 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나는 어느 날 예수님의 보혈이 내 죄를 사했다는 사실이 믿어져 죄에서 해방을 받았다. 그 말씀이 내 마음에 들어온 뒤, 분명히 죄를 지었는데 그 죄가 씻어졌고 악을 저질렀지만 그 악이 사해졌기에 나는 죄인이 아니었다. 내가 의롭다고 말할 수 있었고, 내 마음이 하나님과 가까워졌다. 그리고 하나님이 나를 이끌어가셨다. 단순하게 말씀 하나 받아들인 것밖에 없는데, 그 말씀이 내 마음에서 참 많은 것을 바꾸었다. 내 속에 있던 절망과 슬픔을 몰아내고 분노와 악을 물리쳤다.
그 말씀이 지금도 나를 이끌어가는 것을 본다. ‘내가 언제 전도자가 되려고 했나?’ 나는 목사가 되려고 하지 않았다. 말씀이 내 안에서 나를 이끌어 갔다. 그렇기에 그 삶은 내 삶이 아니라 말씀이 만들어낸 삶이었고, 그 삶 속에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예수님을 통해 나타난 모든 능력은 말씀의 능력
천지를 창조한 힘은 하나님의 말씀에 있다. 그 말씀이 육신을 입고 오신 분이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을 통해 나타난 모든 능력은 말씀의 능력이다. 우리 마음에도 말씀이 자리를 잡으면 38년 된 병자에게 일어난 것과 같은 변화가 일어난다. 그가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는 예수님의 말씀 한 마디를 받아들이자 자리를 들고 걸어가고, 직장을 얻어 돈을 벌고, 집을 사고,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결혼하고, 자식을 낳았다. 말씀 한 마디를 받아들이면 많은 일이 이어지는 것이다.
성경을 펴놓고 하나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깨닫고, 그 말씀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면 말씀이 우리 안에 새로운 마음,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우리 삶이 복되고 아름답게 펼쳐진다.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그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를 발견해 받아들여, 그 말씀이 우리를 새 삶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다.
노아 홍수 때 많은 사람들이 멸망을 당했다. 그들이 왜 멸망 당했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에게서 나온 생각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노아의 여덟 식구는 어떻게 구원을 받았는가? 그들의 마음에 많은 생각이 일어났지만 그 생각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랐기 때문이다.
성탄절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예수님은 말씀이 육신을 입고 오신 분이다. 예수님은 곧 말씀이다. 예수님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말씀을 받아들이면 우리 안에 예수님의 평안과 기쁨과 소망이 찾아와 우리가 복된 삶,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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