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목으로 만들어진 번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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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4.12.0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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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막 이야기(8)

 
부끄럽게도, 나는 처음 사역을 하면서 사람들이 우러러볼 수 있는 목사가 되려는 데 마음을 썼었다. 그렇게 하면 할수록 내 마음이 예수 그리스도와 멀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수 있는 종이 되려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저렇게 형편없는 인간 속에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이 참 놀랍군!” 하고 말할 정도로 내가 형편없이 못난 만큼 하나님의 영광은 커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난 사람으로 인정받을까 두려워하게 되었다. 나에게서 나타나는 예수 그리스도만 영광을 받으시고 찬미를 받는 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
하나님의 참된 종인 예수님은 가장 천한 존재로 이 땅에 오셨다. 성막에서 제단이 아무 자랑할 만한 것이 없는 조각목으로 만들어진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 육신적으로는 아무런 아름다움이 없음을 나타내 주는 것이다. 예수님의 이런 모습처럼 우리 자신이 천하면 천할수록, 못나면 못날수록, 추하면 추할수록, 악하면 악할수록 우리 속에서 하나님은 더 아름답게 드러나고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께 더 큰 영광이 된다.
 
 -박옥수 목사 저 <성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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