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국어 캠프, 변화의 씨앗이 심기다
[캄보디아] 한국어 캠프, 변화의 씨앗이 심기다
  • 굿뉴스데일리
  • 승인 2015.01.09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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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가 달라지는 캄보디아 한국어 캠프

새 해 첫 날인 1월 1일에 베트남에서 갓 활동을 마친 동남아 봉사단원들은 육로로 이동하여 6시간 후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했다. 한국 자원봉사단은 새로 완공된 IYF캄보디아 센터에서 짐을 풀었다.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다음날 이어지는 한국어 캠프를 준비하는 한국 대학생들은 피곤함도 잊고 준비한 자료를 정리했다.

 

2015년 1월 2일, 캄보디아 프놈펜 시 IYF 캄보디아 센터에서 2박 3일의 일정으로 캄보디아 한국어 캠프가 시작됐다. 2일 오전, 216명의 참석자가 한국어 캠프와 ‘한국시장’에 관한 오리엔테이션을 들었다. 수업 방식은 베트남 한국어 캠프와 비슷하지만 이틀 간 동일한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는 만큼 수준별 수업으로 진행되며 학생들이 참여도에 따라 얻은 스티커를 화폐로 교환하여 한국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한국마켓이 진행된다. 학생들은 주로 개인 자전거 또는 오토바이나 똑똑(오토바이와 수레 택시. 동남아시아에 오면 자주 볼 수 있다.) 등을 타고 이른 아침에 IYF센터에 모여 수업을 듣고 저녁에 집으로 하교했다. 참석자 중 32명은 앞으로 2월, ITC 대학교에서 열릴 캄보디아 월드캠프 자원봉사자로 지원했다.

▲ <오토바이와 수레를 연결한 교통수단 똑똑>

한국어 캠프가 열리기 1주일 전만해도 접수자가 16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월드캠프와 미니캠프에 참석했던 학생들과의 전화연결, 페이스북 IYF CAMBODIA페이지 그리고 벨티 고등학교 홍보를 통해서 한국어에 흥미가 있는 학생들이 접수했다. 또 캄보디아 IYF지부는 캄보디아에 있는 음식점, 한국 마트 등을 직접 찾아가서 홍보를 했다. 캄보디아 한인들은 한국 대학생들이 준비하는 프로그램을 격려하며 후원금과 ‘한국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국물품을 보냈다.

▲ <한국어 캠프에 접수하는 참가자들>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한국어 시간은 총 6시간, 각각 다른 주제로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었다. 짧은 시간 안에 자음과 모음부터 시작해서 감정표현과 시장에서 쓸 수 있는 표현들까지 다양한 표현들을 배웠다. 그리고 아카데미시간 에는 한복 접기, 한국예절 알기 등 이론수업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 <한국노래 수업에서 배운 '갑돌이와 갑순이'를 부르는 쟁반노래방>

모든 수업과 미니올림픽에서 활발히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스티커가 지급되어 마지막 날 한국마켓에서 화폐로 사용할 수 있다.

 

매일 저녁 시간마다 이루어지는 공연시간에는 식전 공연으로 라이쳐스의 공연이 있었다. 본 공연에서는 IYF지부에서 창작한 Kingdom of Cambodia. 캄보디아의 전통손동작과 함께 미를 보여주었고, 한국의 정서를 나타낸 애한 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준비되었다. 가스펠 그룹 ‘리오몬따냐’는 10여년 만에 서는 캄보디아의 무대에서 어느 때보다 행복으로 가득 찬 시간을 선물했다. 리오몬따냐가 부르는K-POP과 K-Drama O.S.T를 듣는 순간 캄보디아 학생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열정적인 환호를 보냈다.

▲ <학생들의 환호가 가득한 리오몬따냐의 공연>

마인드 강연시간, 학생들은 처음 듣는 강연이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경청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강사의 메시지를 들었다.

"나무에게는 경작자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 나무는 매우 큰 가치를 지닌 나무가 됩니다. 우리에게는 IYF 가 경작자입니다. 나에게 필요 없는 부분을 가지치기해주고 내가 가졌던 옳음이 잘라지면 우리는 큰 리더가 됩니다. IYF와 함께 학생들이 계속 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경호 마인드 전문 강사는 학생들이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마음의 세계를 전했다.

“저에게 특별했던 시간은 마인드 강연 시간이었습니다. 마인드 강연시간을 통해서 저는 저의 생각과 마음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 시간에 제가 한번도 배워 보지 못했던 것을 들었습니다. 어떤 동영상을 보고 축구를 하는 사람이 몇 번 패스를 하냐는 질문에 저는 패스를 몇 번 하는 지만 세었습니다. 축구 선수가 사라지는 장면이 있었지만 패스를 하는 것 외에 다른 것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보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자기가 보는 세상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_쏜다린 / 메콩대학교 2학년

이틀간의 수업을 마친 학생들은 일요일 오전 IYF캄보디아 지부에서 준비한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보며 가장 낮은 곳에 탄생한 아기예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1막이 끝나자 크리스마스를 맞은 한 가족과 장난꾸러기 산타의 신나는 캐롤이 이어졌다. 3막으로 구성된 칸타타 음악을 듣고 난 후 학생들은 예수님의 탄생이 마음에도 임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들었다. 메시지가 끝나자 학생들은 손을 들어 자신의 마음에도 아기예수가 탄생했음을 표현했다.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듯 사람은 다시 흙으로 돌아갑니다. 아담으로 인하여 죄의 씨를 가진 사람은 지옥에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구원자로 오셨고 세상 죄를 속하셨습니다. 여러분 중에서 예수님으로 인하여 구원을 받은 사람들은 손을 들어 주십시오.”

 

오후가 되자 학생들은 한국마켓에서 스티커를 교환하여 화폐를 준비했다. 한국마켓에는 한인마트에서 지원받은 물품과 한국에서 후원받은 화장품과 문구류, 한국 음식을 판매했다. 모든 참석자들은 한국어로 대화해야 물품을 구입할 수 있기에 한국어 실력은 다르지만 손짓과 표정으로 한국어에 도전했다.

 
"한국어 캠프에 참여하면서 3일동안 가진 마인드 강연시간을 통해 제 마음에 남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때때로 예수님이 나를 구원했다는 사실에 대해 의심을 한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마인드 강연을 듣고 나서 예수님이 나를 위해 한 일을 정확히 믿고 나를 사랑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인드 강연을 들으면서 새로운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워야 하고, 내가 진짜 배우고 싶다면 내가 다른 사람보다 낮은 마음을 가지고 수용하며 타인의 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런 행사가 더욱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행사는 저에게 마음의 행복을 가져다 주었고, 한국 자원봉사자 들과 리오몬따냐 공연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제가 참석 할 수 있는 IYF의 다른 행사들이 많이 생기기를 소망합니다." 김씽 / 캄보디아 과학 기술 대학교 ITC 3학년

3일간의 한국어 캠프를 마친 한국 대학생들은 1월 5일 아침 캄보디아 프놈펜시에 위치한 트머이고등학교로 이동하여 두 단원의 한국어 교실과 마인드강연, 미니올림픽을 진행했다. 
 
 

캄보디아 센터의 한국어캠프에 비하여 수업이 짧아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벨티 그룹에서 준비한 버스를 타고 태국으로 향했다. 이번 한국어 캠프는 한국어와 한국문화도 배우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마인드 강연이 참석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두드렸다. 한 달 뒤, 캄보디아 ITC에서 열릴 월드캠프에서 한국어캠프에 참석했던 학생들이 다시 모여 새로운 마인드를 배우고 캄보디아를 변화시킬 것을 기대한다.
 
글/이찬미 사진/홍수정,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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