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시는 하나님
나를 지키시는 하나님
  • 권준성_안동 강남초등학교 4학년
  • 승인 2015.02.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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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혀에 구열이 났다. 엄마는 피곤하면 생기는 거라며 입에 바르는 연고를 발라주셨다. 그런데 작게 나있던 구열이 낫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번졌다. 잠도 못 잘 정도로 아프더니 혓바닥이 떨어져나갈 것처럼 아파서 밥도 못 먹고 물도 잘 삼키지 못했다.
엄마는 평소 내가 아프다고 해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시는데, 내가 밤마다 울고 잠을 못자니까 나를 병원에 데리고 가셨다. 병원에서도 시간이 지나야 낫는다고 하시고 혀에 바르는 연고만 주셨다. 그래도 낫지 않고 너무 아팠다.

하루는 너무 아파서 잠도 못자고 울고 있다가 엄마가 이모와 통화하는 소리를 들었다. 어떤 할머니가 나처럼 입에 구열이 나서 병원에 갔는데 알고 보니 단순한 구열이 아니라 백혈병에 걸렸던 것이라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걱정이 몰려왔다.
‘나도 백혈병이라서 구열이 난 거면 어쩌지? 이러다가 내가 죽는 거 아냐?’
내가 걱정하는 것을 알고 엄마가 성경을 펴서 이사야 53장 5절 말씀을 전해주셨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엄마는 우리가 죄에서만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연약한 병에서도 구원받았다고 하셨다. 예수님이 우리의 죄뿐만 아니라 연약한 병도 담당하셨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들으며 예수님으로 인해 내 병이 다 나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걱정이 사라졌다.
나는 평소 장난을 많이 치고 말도 함부로 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말대꾸도 잘하고 엉뚱한 소리로 장난을 했다. 그런데 혀가 아파서 말을 못하게 되니까 말하는 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았다. 그리고 함부로 아무 말이나 하는 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도 알았다.

며칠 뒤, 교회 이모가 구열에 잘 듣는 약을 찾았다며 늦은 밤에 약을 구해가지고 우리 집에 오셨다. 이모가 정말 고마웠다. 신기하게 그 약을 몇 번 바르고 나니 그 다음날부터 좋아졌다.
처음에는 단순히 구열이라 가볍게 생각하고 하나님을 찾지 않았는데, 하나님이 나를 돕지 않으시면 작은 병 하나도 이기지 못하고 괴로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하나님은 구열을 통해 내 마음도 바꾸시고 내 나쁜 습관도 고쳐주셨다. 

▲ 입병이 나서 고생했지만, 말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알았어요.(동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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