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게 고침 받은 문둥병자
깨끗하게 고침 받은 문둥병자
  • 박옥수 목사
  • 승인 2015.02.21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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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예수님이 산에서 말씀을 전하고 내려오시자, 한 문둥병자가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그 문둥병자는 하나님께서 마음에 믿음을 일으켜 주셔서 예수님을 찾아와 병을 고침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 마음에 말씀의 씨를 뿌려서 열매를 맺게 하는 일을 하시고, 우리 마음을 소망으로 이끌고 계십니다.
 
외부에서 들어온 어떤 힘
“지구에는 아무리 살펴보아도 에너지가 없는데, 외부로부터 어떤 에너지가 와서 지구에 힘을 주고 있다.”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창세기 1장에 보면 땅이 혼돈(형태가 없이 어지러움)하고 공허(텅 빔)하며, 흑암(매우 어두움)이 깊음 위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때 땅에게는 혼돈이나 공허나 흑암을 물리칠 힘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빛이 있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와서 그것들을 물리쳐 주었습니다. 그러자 땅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우리도 우리 스스로는 죄악을 이길 힘이 없습니다. 죄가 우리 마음에 들어오고 어둠이 마음을 장악해도 우리에게는 그것을 물리칠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고 말씀하시자 빛이 와서 어둠을 물리친 것처럼, 우리 마음도 그와 같습니다.
 
예수님께 나아온 한 문둥병자
마태복음 5장부터 8장까지 보면, 예수님께서 산에서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시고 내려오실 때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좇았습니다. 그때 한 문둥병자가 예수님께 나아와 절하고 말했습니다.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그러자 예수님이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고 하시며 그의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예수님 앞에 나아온 문둥병자는 병이 깨끗하게 나아서 집으로 돌아가 행복하게 살았을 것입니다.
이 말씀을 읽으면서 ‘당시 이스라엘에 문둥병자들이 많았을 텐데, 다른 문둥병자들은 왜 예수님께 나아오지 않았을까?’ 또 ‘이 문둥병자는 예수님 앞에 나아가면 예수님이 문둥병을 고쳐주실 것이라는 마음을 어떻게 갖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병이 나은 문둥병자가 가진 마음
병이 나은 문둥병자는 얼굴이 잘난 것도, 똑똑한 것도, 돈이 많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다른 문둥병자들이 갖지 못한 마음 하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예수님은 병자를 고치시고 기적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그렇다면 그분은 내 병도 고치실 수 있겠구나! 예수님이 원하시기만 하면 내 병이 깨끗해지겠구나!’ 하는 마음을 가진 것입니다.
그 마음이 들자 예수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문둥병자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들어가면 안 되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만나러 갈 수 없었습니다. 마침 예수님께서 산에서 말씀을 전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산 밑으로 찾아가 예수님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산에서 내려오시는 것을 보고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하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다른 문둥병자들은 자신이 문둥병에 걸린 것을 한탄했지, 병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나아가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멸시와 천대를 받으며 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져 음침한 굴속에서 비참하게 살아야 했습니다.
 
나도 문둥병자와 똑같았다
열왕기하 5장에 나오는 나아만 장관은 이스라엘에서 잡아온 작은 계집아이의 말을 듣고 사마리아에 있는 엘리사 선지자를 찾아갔습니다. 그때 나아만 장관은 ‘우리 집에 있는 여종의 말대로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면 문둥병이 깨끗해질 거야. 내 몸이 깨끗하게 되어 괴로움에서 벗어나겠구나! 내가 밝게 살겠구나!’ 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예수님께 나아간 문둥병자가 예수님을 향한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발걸음을 옮긴 것처럼 말입니다.
나도 이 문둥병자와 똑같았습니다. 1962년, 내가 구원받기 전까지 나에게는 가난에서 벗어날 힘도, 근심이나 염려를 없앨 수 있는 능력도 없었습니다. 나는 죄가 너무 많은 더럽고 악한 인간이었습니다. 늘 죄 때문에 고통하면서 하나님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께서 내게 새로운 마음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내 죄가 사해졌지. 맞아,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실 때 내 죄가 씻어진 거야!’
내 죄가 씻어진 것을 깨달은 뒤 예수님이 내 마음에 들어오셨습니다.
그때부터 나는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내 속에 근심, 미움, 욕망, 죄에 대한 부끄러움, 절망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내 안에 들어오신 후로는 성경을 읽을 때마다 말씀이 하나하나 내 속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농사지을 사람이 없어서 버려진 채 잡초만 무성한 땅이 옥토로 변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말씀의 씨를 뿌려서 열매 맺게 하시는 하나님
똑같은 문둥병자였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에 예수님을 향한 마음을 일으켜 주셨을 때 그는 새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열매를 거두기 위해 땅에 씨앗을 뿌리듯, 하나님은 우리 마음에 말씀의 씨를 뿌려서 열매를 맺게 하는 일을 하시며 우리 마음을 소망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그리하여 우리를 통해 구원받는 사람들이 일어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귀한 열매들을 많이 맺게 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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