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불꽃 하나
작은 불꽃 하나
  • 정성미 편집장
  • 승인 2015.02.21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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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칼럼
대장간에서 도끼와 톱과 망치가 힘자랑을 하기 시작했어요. 아무리 입씨름을 해도 결판이 나지 않자, 가장 단단한 쇳덩이를 부수는 이가 대장이 되기로 했지요. 먼저 도끼가 날카로운 날을 세워 쇳덩이를 내리쳤어요. 그런데 도끼날만 무디어질 뿐 쇳덩이는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 다음으로 톱이 뾰족뾰족한 날을 세워 쇳덩이를 문질렀어요. 그런데 톱날만 뭉그러지고 말았지요.
이번엔 망치가 나서서 묵직한 머리를 쇳덩이에 내리쳤어요. 그런데 망치 머리만 똑 부러지고 말았어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작은 불꽃이 말했어요.
“내가 한번 해볼게.”
“우리가 못한 일을 네까짓 게 하겠다고? 푸하하하.”
작은 불꽃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쇳덩이를 끌어안고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어요. 한참을 안고 있자 쇳덩이가 흐물흐물해지더니 쇳물이 녹아 뚝 뚝 떨어졌어요. 도끼와 톱과 망치는 놀라 그 광경을 지켜볼 뿐이었어요.
 
하나님이 죽은 사람과 똑같던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말씀을 주시고 그들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신 것처럼, 작고 연약한 우리를 통해서도 큰 역사를 이루시겠다고 약속하셨어요. 우리 속에 들어온 하나님의 말씀은 작은 불꽃처럼 활활 타올라 모든 문제를 이기고 큰일을 이루실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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