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선물, 교회
하나님의 선물, 교회
  • 박영준(부산대연교회 목사)
  • 승인 2015.03.03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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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삶

암흑시대를 끝내는 하나님의 선물
성경에는 암흑시대가 있습니다. 요셉이 애굽의 총리였을 때 야곱이 가족 70인을 데리고 애굽의 고센 땅에 이르러 목축 일을 하며 살았습니다. 요셉이 죽은 후에도 이스라엘 자손은 그곳에 살며 200만 명이 넘게 번성했습니다. 그 후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이스라엘 자손들을 핍박하기 시작했고, 하나님은 그들을 가나안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모세를 세우셨습니다. 모세가 세워지기 전까지 하나님의 종과 교회가 없던 기간을 암흑시대라고 합니다. 이 암흑시대가 끝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모세를 통해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데, 사도행전 7장을 보면 이때를 ‘광야교회’라고 일컫습니다.
 말라기 이후 예수님이 오실 때까지 약 400년 동안에도 교회와 하나님의 종이 없어 사람들은 사랑을 주어도 사랑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말 1:2). 이들에게 사랑을 가르쳐 주기 위해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셨고, 예수님은 열 두 제자를 통해 교회를 세우시고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교회와 당신의 종을 통해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주시고 우리를 인도해 주십니다. 지금도 교회를 통해 복음이 힘있게 증거되고 있습니다. 교회는 암흑시대 사람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을 사랑하듯
아가서 4장을 보면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에 대해 일곱 가지로 묘사해 놓았습니다. 눈은 비둘기 같고, 머리털은 염소떼 같고, 이는 깨끗한 양 같고, 입술은 홍색 실 같고, 뺨은 석류 한쪽 같고, 목은 다윗의 일천 망대 같고, 유방은 쌍태 노루 같다고 했습니다. 이 내용을 읽으면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을 얼마나 아름답고 깨끗하고 순수하게 보고 있는지 느껴집니다. 이것은 교회를 보는 예수님의 마음을 나타낸 것입니다. 성경에서 신부는 교회를, 신랑은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주님은 교회를 순수하다, 순결하다, 아름답다고 말씀하십니다.

 

 

교회의 모습 - 순수함과 아름다움
교회의 모습 중 순수하다는 것은 세상과 섞이지 않고 예수님에게만 잡혀 있음을 의미합니다. 아브라함이 며느리를 구하기 위해 늙은 종을 보냈는데, 늙은 종이 리브가를 데리고 올 때 리브가가 자신의 얼굴을 면박으로 가립니다. 그것은 다른 남자에게 한 번도 마음을 준 적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이삭이 리브가를 사랑합니다. 순수한 신부의 모습, 그것이 성경적인 교회의 모습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에도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순수하고 정결하게 예수님만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계 21:2) 예수님은 세상과 섞이지 않은 순수하고 순결한 신부와 같은 교회의 모습에 사랑스러움을 느낍니다.
 제가 우리 교회를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몇 안 되는 사람들이 모여 시간만 나면 기도했고, 전도는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서로 배워가면서 전도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 앞에서 시간을 드리며 살았습니다. 지금은 우리 교회가 많이 성장해 그때와 외형은 달라졌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여전히 순수하고 깨끗한 교회입니다.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을 아름답다고도 표현했는데, 성경에 아름다운 모습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하는 모습이 선하고 아름답다고 했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산을 넘는 발이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은 안디옥교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극히 가난한 가운데 연보를 모아 예루살렘에 보내며 기도하는 교회가 안디옥교회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교회의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순수하고 아름답다고 하십니다.

예수님과 교회는 하나
“…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보양함과 같이 하나니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니라.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엡 5:29~32)
 교회는 예수님과 하나입니다. 그런데 구원받은 성도들이 스스로 예수님과 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생각을 버리고 하나라고 하시는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이 교회를 향해 순수하고 아름답다고 하시는 말씀이 바로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인데, 사단은 자꾸 우리 모습을 보게 하여 ‘나는 순수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아’라고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가 구원받을 때 죄가 없다는 말씀을 믿은 것처럼, 우리를 하나님과 하나로 해놓으셨다는 말씀을 믿으면 하나님과 하나가 되고 순수하고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이 나타나며 말과 행동이 변합니다. 많은 성도들이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생각을 믿으며 살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암흑시대입니다. 하나님은 그곳에서 우리를 건져내기 위해 당신의 종과 교회를 마음에 세우십니다.
 하나님은 누구든지 하나님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신앙은 아주 간단하고 쉽습니다. 자동문을 억지로 열려고 하면 어렵지만 그냥 앞에 서기만 하면 열리는 것처럼, 하나님은 말씀으로 모든 것을 이루어 놓으셨고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이제 아름다운 향기가 우리에게서 나와
“나의 누이, 나의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로구나.”(아 4:12)
잠근 동산이고 덮은 우물이라는 것은 주인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신부에게 주인이 있듯이, 우리에게도 주인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피 값을 주고 우리를 사셨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이십니다. 우리는 일이 잘되고 무얼 잘하면 거만해져 주인에게서 떠날 때가 많은데, 사실은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입니다. 가족도 모두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렇기에 ‘내가 나를 지키는 것보다 하나님이 지키시면 더 잘되고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하다’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기 바랍니다.
 “네게서 나는 것은 석류나무와 각종 아름다운 과수와 고벨화와 나도초와 나도와 번홍화와 창포와 계수와 각종 유향목과 몰약과 침향과 모든 귀한 향품이요, 너는 동산의 샘이요 생수의 우물이요 레바논에서부터 흐르는 시내로구나.”(아 4:13~15) 여기에 묘사된 것들을 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이처럼 아름답게 보고 계십니다. 이제 우리에게서 나오는 악하고 더럽고 추한 것 말고 하나님이 주시는 아름다운 향기가 우리에게서 나와 우리가 가는 곳마다 아름다워지고 변화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각으로 우리를 보면 못 할 일이 없습니다. 내 생각을 다 버리고 담대하게 나아가 흑암의 시대를 끝내고 행복의 시대를 열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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