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아이스크림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 키즈마인드
  • 승인 2015.03.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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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발명이야기 21
 
아이스크림의 원조는 무엇?
아이스크림이 언제 누구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는지 확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한 기록에 보면 중국인들은 3000년 전부터 겨울에 눈을 받아 과일즙을 섞어 먹었다고 합니다. BC 4세기 경 알렉산더 대왕은 산에서 눈과 얼음을 퍼다가 동굴에 저장한 뒤, 과일즙과 우유를 차갑게 해서 먹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탐험가 마르코 폴로(1254~1324)는 그의 여행기 <동방견문록>에 중국 북경에서 물에 우유를 섞어 얼리는 방법을 배워왔다고 적었습니다. 16세기 무렵, 프랑스의 앙리2세의 왕비 까뜨린느가 결혼하면서 이탈리아에서 요리사를 데리고 왔는데, 그때 프랑스에 이탈리아의 아이스크림 제조법이 전해졌다고 합니다.

서민은 구경도 못하는 귀족음식
아이스크림은 얼음을 구하기도 힘들고 설탕 등의 재료도 값이 비싸서 귀족들이나 부유한 사람들이 즐겼습니다. 특히 옛날에는 얼음을 보존하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대중들이 쉽게 먹을 수 없었습니다. 16세기 중엽, 이탈리아의 한 과학자가 얼음에 소금을 뿌리면 얼음의 녹는 시간을 늦출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여 얼음저장법이 한걸음 발전했지만, 역시나 일반인들에게 아이스크림은 구경하기도 어려운 음식이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대표간식
귀족들의 후식이었던 아이스크림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된
▲ 나무 냉동기를 만들어 아이스크림의 산업화를 일으킨 낸시 존슨.
데에는 18세기 나폴리 출신 내과의사 필리포 발디니가 한몫했습니다. 그가 쓴 디저트 책 <데 소르베티>에는 아이스크림의 다양한 요리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통증에는 계피 아이스크림, 위장이 아플 때는 레몬 아이스크림, 기분이 우울할 때에는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효과가 있다.”는 등의 조언이 들어 있는데,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1843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평범한 주부였던 낸시 존슨은, 오랜 연구 끝에 나무통으로 수동식 냉동기를 만들어 ‘최초의 아이스크림 제조기 발명자’라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낸시는 기계의 특허권을 작은 주방기구 회사인 윌리엄즈 사에 단돈 200달러를 받고 넘겼습니다. 윌리엄즈 사는 4년 동안 70여 차례나 보완에 보완을 거듭하여, 사람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 기계를 내놓았습니다. 비로소 아이스크림의 대중화가 시작된 것입니다.
1851년에 미국에서는 우유를 팔던 야콥 후셀이 아이스크림 공장을 만들어 아이스크림을 대량 생산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아이스크림의 아버지’라고 불립니다.
우리나라에 아이스크림이 처음 들어온 것은 조선시대 말입니다. 일본인들이 들여와 고종황제가 처음으로 맛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 뒤로 한국전쟁이 끝난 뒤부터 우리나라도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 야콥 후셀의 아이스크림 마차
 
새롭고 또 새로운 아이스크림 개발
사람들이 즐겨 찾는 아이스크림 맛으로는 초콜릿, 바닐라, 딸기, 이 세 가지 맛을 제일 많이 꼽습니다. 그러나 더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위한 도전은 계속되었고 마침내 재료 속에 달걀과 수십 가지의 향료를 넣은 ‘파르페’까지 나왔습니다. 모두들 “더 이상의 아이스크림은 없다.”고 할 정도로 맛과 영양과 모양 모두 완벽했습니다.
그런데 1960년대에 새로운 아이스크림이 나왔습니다. 바로 일본 후지야 제과 회사에서 개발한 ‘소프트 아이스크림’입니다. 아이스크림 속에 공기를 불어 넣어 더욱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 후지야 회사에 큰 이익을 남겨주었습니다.
 
과자 속에 아이스크림
우리나라에서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겨 먹는 '콘 아이스크림'. 과자 안에 아이스크림이 들어가 있는 콘 아이스크림이 처음 탄생한 것은 1903년 여름, 미국의 어느 박람회장에서였습니다.
박람회장에는 아이스크림 가게와 와플 가게가 마주 보고 들어서 있었습니다. 무더운 오후가 되자 와플 가게는 한산했지만, 아이스크림 가게에는 손님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그 바람에 준비했던 아이스크림을 담는 그릇이 떨어지고 만 것입니다. 손님들은 뜨거운 햇볕 아래 길게 줄을 서 있었습니다. 고민하던 가게 주인은 두리번거리다가 맞은편에 있는 와플 가게로 달려갔습니다.
“죄송하지만 와플을 다 저에게 파십시오.”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은 아이스크림을 와플에 담아 팔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아이스크림과 함께 바삭바삭 씹히는 색다른 맛에 큰 호응을 보였고 그것이 발전하여 지금과 같은 콘 아이스크림이 탄생한 것입니다.
 
어떤 아이스크림이 나올까?
입 안에 넣으면 달콤함을 남기고 사르르 녹아 사라지는 아이스크림은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오랜 세월 많은 요리사들과 식품연구원들이 ‘더 부드럽고 더 달콤하고 더 매력적인’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실입니다. 그러한 노력은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키즈마인드 독자 여러분, 앞으로 또 어떤 아이스크림이 나올지 궁금하지요? 그런데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은 건강을 해칩니다. 무엇이든 적당히 먹는 습관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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