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말을 따른 야곱
어머니의 말을 따른 야곱
  • 박옥수 목사
  • 승인 2015.04.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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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샘

 
야곱은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옳게 보이는 자기 생각과 판단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말씀을 따랐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어 많은 지식을 얻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해서, 그 마음을 받아들여 하나님과 한 마음이 되면 하나님의 손에 잡혀 일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일을 하시지 못하는 이유
똑같은 형편이나 상황에서 우리가 보고 생각하는 것과 하나님이 보시고 생각하시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일하실 때 사람이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 생각을 버리고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속에 함께하실 수 없는 이유나 우리가 하는 복음의 일에 함께하시지 않는 이유는, 우리의 노력이나 성의가 부족해서가 아니고 우리가 악해서도 아닙니다. 자기 생각을 가지고 하나님을 따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복은커녕 저주를 받을 텐데
창세기 27장에 나오는 이삭은 큰아들 에서를 사랑했지 야곱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야곱이 에서를 불러 말했습니다.
“사냥하여 별미를 만들어 가져오면 내가 먹고 마음껏 축복하리라.”
리브가가 그 이야기를 듣고, 에서가 사냥하러 떠나자마자 야곱을 불러 말했습니다.
“너, 빨리 가서 염소 새끼를 한 마리 가져와라. 내가 네 아버지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 테니, 아버지께 가지고 가서 축복을 받으렴.”
리브가의 계획은 정확하고 완벽했지만 야곱이 볼 때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어머니 리브가와 정반대의 생각을 내놓았습니다.
“내 형 에서는 털 사람이고 나는 매끈매끈한 사람입니다. 아버지가 나를 만지시면 금방 알아채셔서 복은커녕 저주를 받을 겁니다.”
“내 아들아, 너의 저주는 내게로 돌리리니 내 말만 좇고 가서 가져와라.”

 
어머니 리브가를 믿은 야곱
여기에서 리브가는 예수님을 뜻합니다. 성경에서 우리 대신 저주를 받으실 분은 예수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받을 저주를 대신 받으시더라도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예수님처럼, 리브가는 야곱이 한 일이 잘못되면 대신 저주를 받겠다고 했습니다.
야곱은 ‘아버지는 앞을 못 보시지만 나를 만지시면 금방 알아채실 거야. 그러면 아버지를 속이는 사람이 되어 축복은커녕 저주를 받을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엄마, 그런 말 하지 마세요! 내가 형 에서와 목소리도 다르고 몸집도 다른데 어떻게 복을 받아? 나, 축복 안 받아도 되니까 안 할래요!”라고 말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모든 것을 책임진다고 하는 어머니 리브가를 믿었습니다. ‘내 생각을 따르느냐, 어머니의 말씀을 따르느냐?’ 야곱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야곱은 어머니의 말씀을 선택했고, 어머니를 믿는 믿음이 그의 생각을 버리게 했습니다.
야곱은 어머니의 말대로 염소 새끼를 가져왔고, 리브가는 그것으로 이삭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염소 털로 야곱의 손과 목의 매끈매끈한 곳을 꾸몄습니다. 아버지에게 복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게 모든 것을 준비해준 것입니다. 
 
안 될 것처럼 보이지만
야곱에게는 아버지 이삭 앞에 설 수 있는 조건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 리브가가 모든 준비를 해주어 결국 복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야곱은 어머니가 하는 일이 불안하게 보였습니다. 안 될 것 같았습니다. 오늘 우리도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때 그 말씀을 따르면 안 되고 망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럴 때 그 생각에 빠져 있지 말고, 야곱이 어머니 리브가를 믿은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생각과 다르기 때문에 말씀이 우리 마음에 맞지 않는 것이 당연하고, 내가 보기에 안 될 것처럼 보이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성경 66권에 있는 말씀은 모두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 말씀을 하셨을 때 안 될 것을 될 것이라고 하신 적은 한 번도 없으십니다.

무엇이 우리 삶을 바꾸는가?
한 가지 분명하게 알아야 할 사실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하나님의 생각과 우리 생각은 다르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생각으로 보면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이 그대로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때 우리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눈과 마음으로 보면 금방 믿음이 생겨 하나님이 역사하실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이 왜 어려울까요? 내 생각과 경험을 가지고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나에게 있는 지식이나 경험이 아무리 좋을지라도 그것을 예수님의 생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무엇이 우리 삶을 바꿀까요? 바로 마음이 삶을 바꿉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은 아무리 고치려고 해도 육신 중심이고, 더럽고 악합니다. 그런 우리 마음을 버리고 성경을 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이 우리 마음에 살아 일하십니다.
야곱은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옳게 보이는 자기 생각과 판단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말씀을 따랐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어 많은 지식을 얻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해서, 그 마음과 다른 내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말씀을 받아들여 하나님과 한 마음이 되면 그때부터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의 손에 잡혀 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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