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 박옥수 (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5.04.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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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설교

 
예수님을 따를 때 가질 첫 번째 조건이 자기를 부인하는 것
마태복음 16장 24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마태복음뿐 아니라 누가복음에도 기록되어 있는데, 우리가 예수님을 따를 때 가질 첫 번째 조건이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다.
‘내가 나를 믿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닌가? 한평생 가까이 지내온 존재가 나뿐인데, 나를 못 믿고 누구를 믿는단 말인가?’ 
 이렇게 반문할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성경에 보면, 성경에 나타나는 인간은 자신도 믿을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냥 우리 생각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때때로 사탄이 우리 마음을 끌어가기 때문이다. 우리가 판단하고 계획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사탄이 넣어 주는 생각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믿으면 결론적으로 하나님을 반대하는 쪽으로 가고, 자신도 알 수 없는 큰 죄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자신을 부인하라고 말씀하셨다.

어떻게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돌로 때려 죽일 수 있는가?
구약 성경에 요아스 왕이 등장한다. 그의 아버지는 아하시야로, 아하시야 왕이 죽자 그의 어머니인 아달랴가 자신이 왕이 되려고 아하시야의 씨를 전부 죽이는 일을 저지른다. 그때 아하시야의 누이 여호세바와 그의 남편 제사장 여호야다가 왕의 아들들 가운데 하나를 숨긴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요아스 왕자였다. 그들은 요아스를 성전에 숨겨 6년을 기른다.
 7년째가 되어 요아스가 일곱 살이 되었을 때 제사장 여호야다는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요아스를 왕으로 세운다. 아달랴가 왕을 높이는 소리를 듣고 성전에 가서 보니, 요아스 왕이 규례대로 대 위에 서고 나팔수가 왕의 곁에 서 있으며 백성들이 즐거워하며 나팔을 불고 있었다. 아달랴는 “반역이로다!” 하고 소리쳤지만 결국 죽임을 당한다.
 철없는 일곱 살 왕이 정치를 잘할 수 없지만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가르침을 받아 나라를 평안하게 다스렸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쏟으며 요아스는 아주 좋은 왕이 되었다. 그런데 세월이 많이 흘러서 여호야다가 죽고 왕이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때가 되자 갑자기 타락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을 대적하고 다른 신들을 섬기며 나라를 점점 어지럽게 했다.
 그때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 선지자가 요아스에게 하나님 버린 것을 책망하며 돌아올 것을 권고했다. 그런데 요아스 왕은 자신을 살려주고 왕이 되게 하며 이스라엘을 잘 다스리도록 이끌어준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돌로 때려 죽인다. 인간이 어떤 부분은 선하고 순수한 것 같지만 악으로 치달으면 너무 악한 것이다. 어떻게 자기를 죽음에서 건져 주고 왕으로 세워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게 이끌어준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돌로 때려 죽일 수 있는가?

마귀가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다
사람들이 악을 행하는 경우 대부분 악한 영이 우리 마음에 들어와서 악으로 달려가도록 이끌고 우리를 속이는 것이다. 요한복음 13장에 보면,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팔기 전에 마귀가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다고 성경은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자주 사탄이 넣어 주는 생각에 이끌리기에 내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이 다 옳다고 여기지 말아야 한다. 내가 지금까지 잘해 왔어도 내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에 대해 성경을 펴서 ‘이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가? 하나님의 뜻인가?’를 관찰해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 행해야 한다.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이 내 생각인지 하나님의 생각인지 구분하지 못하고 내 생각을 따라 흘러가다 보면, 어려운 일이 닥치거나 곤란한 일이 생길 때 사탄이 넣어 주는 생각을 따라 악을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룟 유다가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할 수 있는지 우리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사탄은 정말 간교하기 때문에 어떤 착한 사람, 어떤 진실한 사람이라도 간교한 지혜로 그의 마음을 바꾸어서 하나님을 대적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깊이 생각해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속에도 사탄이 자주 생각을 넣어 주는데, 그것은 내 생각이 아니다. 그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하나님의 귀한 복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대적하거나 자신에게 은혜를 입힌 사람을 대적하는 일들이 일어난다. 성경에 그런 이야기들이 아주 많다.
 마태복음 21장에 보면, 포도원의 농부들이 나온다. 이들은 농사를 짓지만 땅이 없어서 고생하며 어렵게 살다가, 포도원 주인이 포도원을 맡긴 때부터 포도원의 소출로 부유하며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포도원 주인이 세를 받아 오라고 보낸 종들을 농부들은 때리고 죽인다. 주인이 다시 더 많은 종들을 보내지만 그들에게도 똑같이 행하고, 결국에는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까지 죽이는 악을 저지른다.
 이런 악은 악한 사람이라야 행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선한 사람이라도 사탄의 충동을 받고 사탄에게 이끌림을 받으면 그 생각이 한쪽으로만 흘러간다. 그처럼 사탄이 넣어 주는 생각에 조금씩 끌려가면 그 사람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교회와 하나님의 종을 대적하는 일을 행하는 것이다. 사탄이 넣어 주는 생각에 끌리다 보면 내가 옳다는 생각이 들고, 내가 옳다는 생각이 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악을 행해 비극의 주인공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요아스 왕은 자기를 살려준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죽였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든지 일어나는 생각을 따라서 그냥 흘러가다 보면 사탄이 조금씩 조금씩 그 생각을 바꾸어 얼마든지 하나님을 대적하고 교회를 대적하는 사람이 되게 만드는 것이다.

남은 불신해도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성경은 우리에게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라고 말씀했다. 나를 부인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어떤 사람은 자기 아내를 의심하고, 어떤 사람은 남편을 의심한다. 어떤 사람은 부모를 믿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친구를 믿지 못한다. 그런 사람들이 많다. 아내나 남편이나 부모나 친구를 믿지 못해 의심에 빠진 사람은 많은데,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의 사람이 자기 생각을 따라 그대로 사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을 내 관점에서 벗어나 주위 사람들과 함께 살펴보고, 또 성경을 펴서 말씀에 비추어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탄이 넣어 주는 생각을 자기 생각인 줄 알고 따라가 가룟 유다처럼 비참한 일을 당하고, 요아스처럼 생명의 은인을 죽이는 악을 범할 수밖에 없다.
 사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지혜롭고 간교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 자신을 믿지 말아야 한다. 내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 하나하나에 대해 내가 치우친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성경 말씀에 맞는 생각인지 정확히 살펴보아야 한다.

나를 부인해야만 주님을 따를 수 있다
예수님께서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면 자기를 부인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내 생각과 예수님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내 생각을 따라가서는 예수님을 따라갈 수 없다.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다’고 했다.
 우리가 주위의 나쁜 친구나 사기꾼의 영향을 받아서 악을 저지를 때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탄이 넣어 준 생각이 자기 생각인 줄 알고 따라가다가 죄악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몸과 마음을 바쳐 주님을 섬기던 사람이 교회를 대적하고 하나님의 종을 대적하는 사람으로 변하는 것을 본다. 사탄이 넣어 준 생각에 속았기 때문이다.
 어떤 생각이든지 나를 믿지 말고 ‘이 생각이 정확한가?’ 점검해 보아야 한다. 나를 의심하고 내가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해나갈 때 우리는 주님을 따를 수 있다. 나를 믿지 못함으로 내 생각을 부인하고 성경을 따르고 성령의 인도를 따르면, 그때 우리는 귀한 일을 하는 하나님의 종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지만 때때로 자기 생각을 따르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라고 하셨다. 내 생각을 따라서 주님을 섬길 수 없기에 꼭 나를 부인해야만 주님을 따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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