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벨트의 안경
루스벨트의 안경
  • 키즈마인드
  • 승인 2015.07.1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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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보따리
미국의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1858∼1919)는 조지 워싱턴,  에이브러햄 링컨과 함께 미국인들에게 큰 존경을 받는 인물이에요. 43세의 나이에 미국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되어 미국의 국력을 키운 업적을 남겼지요. 그런데 루스벨트는 어릴 때부터 유달리 몸이 약했어요. 시력도 좋지 않아서 늘 안경 두 개를 가지고 다녀야 했지요. 하나는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사용하는 돋보기였고, 또 다른 하나는 멀리 있는 사물을 볼 때 필요한 것이었어요. 루스벨트는 안경을 하나 끼고도 주머니에 또 다른 안경을 챙겨야 하는 것이 거추장스럽고 짜증스러웠어요.
“나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지?”
그러다 다시 한 번 대통령 선거에 나가 밀워키에서 유세하던 날, 루스벨트가 강단에 서서 연설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총성이 울렸어요. 그리고 루스벨트가 털썩 쓰러졌어요.
“루스벨트가 총에 맞았다!”
괴한이 쏜 총알은 정확하게 루스벨트의 가슴을 파고들었어요. 사람들은 루스벨트가 죽거나 위독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잠시 뒤 루스벨트는 정신을 가다듬고 일어나 남은 연설을 마쳤어요.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했지요.강단에서 내려온 루스벨트는 양복 안주머니에 손을 넣었어요. 그리고 늘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안경집을 꺼내 안경집에 남은 총알자국을 보며 눈물을 흘렸어요.
“나를 귀찮게 했던 이 안경집이 나를 살렸구나. 정말이지 어느 것 하나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구나.”
평소 귀찮게 여겼던 안경집이 자신의 생명을 구한 것을 보고, 루스벨트는 자신의 시력이 약한 것을 처음으로 감사했어요.
 
사람들은 몸이 약하거나 집안이 어렵거나 하는 등의 문제가 있으면 감사하기는커녕 불평스럽게 여기지요. 그러나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은 그 어떤 것도 버릴 것이 없어요. 우리가 볼 때 불평스러운 조건 속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가 숨어 있답니다. 우리가 보는 눈을 버리고 하나님의 눈으로 은혜와 감사를 발견하는 하루를 보내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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