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캠프, 일 년 내내 함께 하고 싶은 영어캠프
영어캠프, 일 년 내내 함께 하고 싶은 영어캠프
  • 김은우
  • 승인 2015.08.14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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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라 교사(Carla Sauceda)는 영어캠프 준비에 6월 말부터 하루하루를 분주하게 보냈다. 8월 4일부터 15일까지 11박 12일 동안 전주에서 열린 영어캠프 준비에 바빴기 때문이다. 사실 그녀에게 IYF 영어캠프는 남들보다 조금 더 특별하다. 그녀가 IYF와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은 멕시코에서 열린 영어캠프에 참여하면서부터였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작년에는 1년 반 정도의 시간 동안 미국에서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으로서의 시간을 보냈고, 올해엔 한국에서 해외봉사단원 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자신이 IYF와 만날 수 있었던 연결고리가 되어준 영어캠프에 교사로 설 수 있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로웠다.

▲ 깔라 교사와 프린스턴반의 윤선진 학생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캠프기간 내에 깔라 교사는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그녀가 맡은 프린스턴반의 윤선진 학생과 가까웠는데, 서로 장난도 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정말 행복해 보였다.
“제가 학생으로 영어캠프에 참여할 때 외국인들과 이야기할 수 있다는 생각에 캠프가 정말 기대됐었는데, 한국 학생들은 영어캠프에 올 때 어떤 생각을 갖고 오는지, 캠프에는 어떻게 참여하는지 궁금했어요. 멕시코 영어캠프도 가보고, 아이티 영어캠프도 가봤지만, 한국에서의 영어캠프는 더 학구적이고, 또 처음으로 선생님으로서 아이들 앞에 서야 해서 처음엔 부담되기도 했지만 기대되는 마음이 더 컸어요.” -Carla Sauceda

▲ 프린스턴반과 선생님들끼리 찰칵!

“깔라 선생님 좋아요! 같이 장난도 치고, 수업도 하고... 내년에도 영어캠프 또 오시면 좋겠어요. 영어캠프도 진짜 재밌어요. 기숙캠프라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친구들이랑 같이 이야기하고, 놀고, 자는 것도 재밌어요!” -프린스턴반 윤선진

▲ 원어민 선생님과 즐겁게!
▲ 저도 이제 원어민 선생님과 대화할 수 있어요~

전주 IYF 센터에서 갖고 있는 이번 영어캠프는 교사와 초등학생들에게 소중한 추억과 특별한 여름방학을 선사하고 있었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 중에는 영어캠프가 너무 좋다며 일 년 내내 이곳에서 지내고 싶다고 한 아이들도 있었다.

▲ 친구와 맛있게 간식을 먹고 있는 임온유 학생
▲ 신나게 워터올림픽을 즐기고 있는 임온유 학생(맨 오른쪽)

“노래 부르는 시간, 영어수업 시간, 수영장 가는 거, 요리 수업, 워터올림픽, 솔밭 간 거 다~ 재미있었어요. 선생님들이 재미있게 해주셔서 진짜 좋아요. 그 중에 하나를 굳이 꼽자면 아카데미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이동수업을 해 본건 처음이라 색다르고 뭔가 신기했어요. 이게 미국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방식이래요. 저희 학교 수업도 재밌긴한데, 그냥 교실에 앉아서 공부하고 역할극 하는 게 다에요. 여기에서는 세 번 중에 한 번은 영어 게임도 하고, 밖에 나가서 놀기도 하니까 재미있어요. 영어 수업이요? 수업도 재미있었어요! 제가 요리사가 꿈인데 나중에 식당을 열었을 때 외국인이 오면 영어로 대화해야 하는데, 이렇게 계속 영어 배우다 보면 나중에는 외국인이랑 대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제 이틀 남았는데, 남은 시간 동안 영어수업도 더 재밌게 듣고, 즐겁게 놀다가 건강하게 집에 돌아가고 싶어요.” -임온유, 부산 금양초 6학년

▲ 예일반 학생들과 교사들

“저는 이번에 처음 영어캠프에 교사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고학년들이 있는 예일반을 맡게 되었는데, 저희 반에 개구쟁이 남자아이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반 아이들을 이끄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14명의 반 아이들 중에서 11명이 남자아이들이었는데, 하루는 반 애들이랑 영어게임을 하는데 학생들이 통제가 너무 되지 않아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어렵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너무 많고, 생각보다 너무 어렵더라구요. 사실 처음에는 ‘초등학생 아이들은 개구지니까 내가 얕보이면 안돼. 선생님으로서의 위상이 무너지면 아이들이 날 더 깔보고, 그렇게 되면 수업하기가 더 어려워질거야.’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캠프가 시작되고, 아이들을 겪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권위로 이끌어야 하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아이들보다 더 낮은 위치에서 은혜를 입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요. 그날부터 정말 하루하루 기도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수업준비를 하기 시작했어요. 실은 개구쟁이들이 많다보니까 매일매일이 사건의 연속이여서 기도를 안할래야 안 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정말 신기하고 감사했던 것은, 처음에 제 말을 전혀 듣지 않을 것 같았던 애들이 캠프에서의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는 거예요. 애들이 선생님 말에 귀기울여주기 시작하고, 수업에도 밝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마인드 스토리를 들으면서 마음에 남았던 이야기를 하고, 성경에 관심을 가지고, 복음을 듣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정말 순수했습니다. 2주에 가까운 시간동안 함께 영어 캠프를 하면서 제가 어디에 있던지 간에 하나님이 제 마음에 일하신다는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의 마음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정말 행복했어요.” -예일반 교사 김은우(위 사진 맨 오른쪽)

▲ 영어캠프 진짜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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