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음을 마음으로 풀어주는 세미나, 심심풀이
[서울] 마음을 마음으로 풀어주는 세미나, 심심풀이
  • 서울청년 기자단
  • 승인 2015.09.2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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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20일 하반기 청년세미나의 마지막 날이 시작되었다. 경쾌한 시작을 알리는 굿뉴스 밴드의 노래가 홀에 울렸다. 굿뉴스밴드의 보컬 허준석씨는 인생이 너무 힘들어서 해외로 도피하고 싶은데 저렴히 가고싶어 봉사활동을 가게 된 재밌는 사연을 이야기하며, 누구든지라도 좋으니 말을 하고 또 말을 듣고 돌아가게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남겼다.

▲ 심심풀이의 막을 연 굿뉴스밴드

다음 프로그램은 진솔한 이야기로 청춘들의 마음을 풀어가는 공감토크였다. 첫 번째 공감토크 연사 조은별 씨는 어린 시절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고통 받았는데, 그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을 때 자연스럽게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경험을 나누어 감동을 주었다.

▲ 자신의 마음 이야기를 하며 20대 30대들과 공감토크 시간을 가진 조은별 씨

두 번째 공감토크 연사인 임세빈 씨는 해외봉사를 통해 만난 친구 안Ann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마음의 열고 소통할 때 느끼는 행복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어서 듣는 이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했다.

▲ 김은하 트루스토리

이어 미국으로 해외봉사를 다녀와 삶이 변한 김은하 단원의 트루 스토리 연극을 감상했다. 4명의 새엄마에게 버림받은 뒤 항상 자신이 피해자라고 생각하며 먼저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닫고 살아왔던 그녀가 미국에서 해외봉사를 하며 오히려 자신이 주변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사람이란 것을 깨달았다. 스스로를 ‘못난 애벌레’ 같다고 여겼던 그에게 ‘꽃들에게 소망을 주는 나비’라고 불러주는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해 새 삶을 살게 된 감동적인 연극이었다.

▲ 트루스토리에서 주인공 김은하 역을 맡은 정수경 씨

“사실 엄마를 많이 미워했어요. 그런데 제가 나와 내 주위를 모두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전 바보예요. 그런데 희한하죠? 제가 바보가 되니까, 그제야 엄마의 사랑이 보이더라고요. 엄마, 사랑해요!”

“김은하(주인공) 역할을 맡으면서 나와 같은 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엄마가 4번이나 바뀌고 그렇지는 않았지만 저의 집안 사정이랑 비슷해서 공감하면서 연기할 수 있었어요. 제가 만약 김은하였다면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못했을 것 같은데 마음을 열고 말할 수 있는 게 대단한 것 같아요. 이 연극을 보신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고 또 오늘 저희 부모님이 오셔서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정수경(동서울대학교/22)

   
▲ 심심풀이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즐기고 있는 관객들


국내 합창단으로는 최초로 독일 마르크트 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에서 1등상을 수상한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마음의 감사를 노래하는 합창단으로 듣는 이에게 따뜻한 감동을 준다. 지금 북미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로 바쁜 와중에 그라시아스 오케스트라가 심심풀이를 찾아와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주었다. 플루티스트 장창대는 애절하고 구슬픈 선율과 경쾌한 리듬이 인상적인 ‘차르다스Czardas’를, 피아니스트 석승환은 마음을 울리는 연주로 ‘예수는 나의 힘이요’를 들려주었다. 숨죽이고 음악에 몰입하던 관객들은 연주가 마치자 큰 박수와 환호로 답했다.

2030청춘들에게 이번 청년 세미나가 주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모든 공연과 강연이 한 가지 주제를 이야기 한다. 바로 “마음을 열어라.” 이 날에도 교보문고 자기계발서 부문 7주 연속 1위 베스트셀러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의 저자 박옥수 목사가 자세한 마인드강연을 해주었다.

▲ 2030 세대들에게 즐겁게 강연을 하고 있는 박옥수 목사

“존아, 왜 그게 너라고 말하지 않았니?!” 마음을 열지 않아 비극적인 운명을 맞은 존의 이야기를 서두로 수원교도소에서 만난 재소자들이 이런 저런 불행이라고 말들을 하지만 원인적으로 서로를 믿지 않고 서로의 마음이 흐르지 않아서 라고 꼬집었다.

박 목사는 처음엔 그냥 읽던 창세기 1장을 한 10번 즈음 반복해서 읽다가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루비가 아닌 하찮은 흙에 씨앗을 심었을 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일을 한다는 걸 발견했다. 이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마음과 만나고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고 웃으며 이야기하는 박옥수 목사.

“하나님의 마음과 연결되면서 평화로울 수 없는데 내 마음은 평화롭고 행복해서, 내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해마다 하는 월드캠프에서도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흐르게 하고 그것을 다른 친구와 이야기하게 하면, 놀랍게도 많은 게임중독자나 마약중독자들이 변화하고 달라집니다. 여러분 몸을 꽁꽁 묶어놓는다면 병이 들 거에요. 여러분 마음도 같아서 꽁꽁 묶어두면 마음에 병이 듭니다. 마음을 한번 열어보세요. 괜찮아요! 다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시기 질투하는 마음, 남학생이 여학생을 보고 음란한 생각을 하는 것도 다들 똑같아요! 말해보세요. 별거 아니에요.”

목사님은 대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은 사실 그렇게 크지 않고 금방 풀리는데, 끙끙 앓고 꺼내 놓지 않아 더 문제를 키운다고 했다. 우리 사회가 서로가 부족한 것이 없고 삭막해지다 보니까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에 오고 서로 좋은 모양만 내놓으려고 한다고 하신다. 그래서 목사님은 누구에게나 그늘 같은 곳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건 바로 마음입니다. 마음을 빼놓고 하는 것은 배신이고 가식입니다. 말을 할 때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하십시오. 그러면 회사 사장이 되면 직원들의 마음을 읽고 대통령이 되면 국민의 마음을 읽고 병원 원장이 되도 환자들의 마음을 얻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의 능력이 열배, 백배 늘어납니다.”

마인드 강연을 이어 멘토와의 만남 시간을 가졌다. 자신의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며 마음을 풀 수 있는 실질적인 시간이다. 마음을 이야기하다보니 청년들은 어느새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 심심풀이에서 마음의 힘을 얻고 간다는 조지나와 크리스티나

Q.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고, 강연은 어땠나요?

“제 이름은 조지나입니다.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가 소개해줘서 이 행사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친구가 오늘 공연을 한다기에 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파워풀한 강의였습니다. 이곳에 와서 정말 좋습니다.” -조지나(고려대학교)

“저는 스페인에서 온 크리스티나입니다. 조지나가 같이 오자고 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힘이 있는 강의였고요, 이곳에 세 시간정도 있었지만, 제가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서 많은 변화를 입었습니다.” -크리스티나(고려대학교) 

심심풀이에 새로운 청년들이 무려 100명이 왔다. 무려 100명이나 된다니. 특히 2부 모임시간에 마음의 서러움을 풀어내며 눈물을 훔치는 청년들도 있었다.
우리가 청년세미나를 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고민 속에 사는 청년들에게 한 줄기 빛 같은 소망을 안겨줄 수 없었을 것이다. 또, 고민 속에서 매일 그렇게 머물다가 비참한 선택을 하는 청년들도 있었을 것이다.

청년세미나를 하자고 했을 때 “과연 될까? 누가 오겠어?” 했는데 “실패해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야!”며 다시 마음을 다잡고 준비했던 지난 날. 실제로 하나님이 예비한 많은 청년들이 있었다. 나의 눈으로 보면 큰 산으로 밖에 보이지 않고, 말도 안 되는 비현실적인 일들이었다. 하지만 청년 세미나를 하게 하신 분도 하나님, 이 일을 이루시는 분도 하나님인 것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도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수많은 서울의 청년들이 있다. 그 청년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졌을 때 분명히 변할 것을 믿는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이 청년들에게 빛을 전할 수 있어서 소중한 시간이었다. 하나님께서 우리 청년들을 크게 사랑하시는 것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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