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 신지원/서울 면목초등학교 6학년
  • 승인 2015.11.1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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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별 글마당

학교에서 반별 이어달리기 대회를 했어요. 그런데 잘하는 사람만 뽑아서 하는 게 아니라 반 전체가 달리는 특이한 대회였어요. 선생님께서 잘 뛰든 못 뛰든 말랐든 뚱뚱하든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하셨어요. 제비뽑기를 했는데 우리 반은 6반과 경기를 하게 되었어요. 하필 가장 잘하는 6반이 우리의 상대가 되다니. 6반 아이들은 벌써 이겼다면서 웃고 있었어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한숨을 쉬며 대기하고 있는데, 우리 반 친구 한 명이 “난 못해. 어차피 질 걸 뭐 하러 세게 달려?” 하면서 부정적인 말을 했어요. 그러고 보니 우리 반 친구들 모두 이미 질 거라는 생각에 휩싸여 부정적인 말을 쏟아내고 있었고 최선을 다해 달리려는 마음이 없어 보였어요. 그때 민수기 14장 28절 말씀이 떠올랐어요.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하나님이 우리가 말하는 대로 행하신다고 했는데, 이대로 가다간 진짜 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친구의 마음만이라도 바꿔보려고 말을 꺼냈어요.
“네가 진다고 하면 그 말대로 지는 거야. 그런데 ‘우리가 이겨. 승리할 거야’ 하고 마음을 잡고 달리면 절대로 지지 않아.”
그러자 그 친구가 “그래, 네 말이 맞아. 우린 이길 거야.”라고 하며 마음을 바꾼 거예요. 깜짝 놀랐어요.
경기가 시작되었고, 예상대로 6반이 우리를 앞서 달렸어요. 그런데 경기가 막바지에 이를 때 쯤 우리 반 친구가 갑자기 앞으로 치고 나가더니 역전에 성공했어요. 결국 우리 반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졌어요. 우리는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어요.
성경 말씀처럼 내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 것이 감사했어요. 말씀대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한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 학교 달리기 대회에서 상황은 질 것 같았지만 마음을 바꾸고 이긴다는 마음으로 달려서 이겼어요. 말씀대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한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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