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깜빡쟁이지만
나는 깜빡쟁이지만
  • 노승영_부천 부광초 5년
  • 승인 2016.01.1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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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별 글마당

나는 우산, 물통 등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버스에 책가방을 놓고 내려 찾지 못한 적도 있다. 그럴 때마다 엄마께 혼이 났지만 나는 찾아도 그만 못 찾아도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와 동생과 함께 목욕탕에 갔다. 먼저 목욕을 마치고 로비에서 엄마를 기다리다가 학교 친구를 만났다. 친구와 떠들다가 동생이 교회에 간다고 하여 나도 따라나섰다. 교회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집에 가려는데 잠바가 없었다. ‘아차’ 싶었다. 잠바에는 지갑, 집 열쇠, 자전거 장갑, 가장 아끼는 장난감도 들어 있는데…. 허둥지둥 목욕탕으로 가서 잠바를 찾아보았지만 없었다. ‘친구가 가져갔나보다’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저녁 엄마가 잠바를 찾을 수 있게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하시며, 마가복음 11장 24절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는 말씀을 보여주셨다. 하지만 나는 ‘하나님이 정말 내 기도를 들어주실까?’ 하고 반신반의했다.
다음 날, 학교에 가서 친구에게 물었다. 
“어제 목욕탕에서 내 잠바 봤니? 혹시 네가 가져갔니?”
“아니, 무슨 소리야? 나 못 봤는데!”
순간 울고 싶었다. 내가 친구만 믿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집에 가서 다시 기도를 했다. 이번에는 하나님이 꼭 찾아주셔야 한다는 마음으로 기도를 했는데 이상하게 하나님이 찾아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엄마께 전화가 왔다.
“승영아, 잠바 찾았다! 교회에 있었네.”
‘정말로 하나님이 찾아주셨구나!’
그 순간 너무 기뻐서 날아갈 것 같았다. 전에는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다시 찾아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정말 감사했다.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이 도우시는 것을 보니 정말 기뻤다. 나의 이런 연약함을 통해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이 계셔서 감사하다.

▲ 나는 건망증이 심한 깜빡쟁이에요. 그래서 하나님을 찾고 의지할 일이 많지요. 내가 연약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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