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이 주는 가치는 무엇일까?
배움이 주는 가치는 무엇일까?
  • 김응대
  • 승인 2016.04.13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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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로 배우는 공부마인드

학생들이 새해 목표를 세울 때마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공부 잘하기’예요. 과연 어떻게 해야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 10회에 걸쳐 공자와 논어를 통해 진정한 공부의 의미와 방법을 찾아가는 공부마인드 여행을 떠나볼게요.

배움을 통해 사람답게
지난 호에서는 공자가 누구인지, 논어가 어떤 책인지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공자는 왜 그렇게 배움을 강조했을까요? 사람은 왜 배워야 할까요? 그 답을 두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배움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 줍니다. 흔히들 사람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배우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매우 어리석고 약한 존재’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동물과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동물들은 세상을 살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것을 ‘본능’이라고 합니다. 동물들은 특별히 가르쳐주지 않아도 태어나면 바로 일어나 걷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먹이를 찾아 먹고 위험을 피할 줄 압니다. 사람은 어떤가요? 태어나서 한참 동안은 걷지도 못하고, 혼자서 먹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면서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기능들을 하나씩 배웁니다. 이것을 우리는 ‘학습능력’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사람은 학습능력이 있어서 배우면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되지만 배우지 않으면 동물보다 못한 존재가 됩니다.
왜 어릴 때부터 ‘효도해라’, ‘공부해라’, ‘청소해라’ 하고 가르칠까요? 사람은 가르쳐 주지 않으면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부모님과 선생님의 가르침이 필요합니다. 율곡 이이 선생님은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배우지 않는다면 어찌 사람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했고, 다산 정약용 선생님은 “세상에 태어나 100년도 살지 못하면서 배우지 않는다면 세상을 살다간 보람이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했습니다.

 

부족함을 알 때 배우기 시작한다
이런 배움의 마음은 ‘자신이 어리석은 존재’라는 사실을 발견한 때부터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어리석다는 사실을 발견한 사람은 아는 체 하지 않습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자신의 부족함을 알기 때문에 묻고 배우는 자세를 가집니다. 논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부류에 속하나요?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 아마 천재들이겠죠? 하지만 부모님과 선생님의 가르침을 통해 배움의 필요성을 알고 배우면 천재는 아니지만 그 다음 부류에 속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세상은 천재들이 아니라, 꾸준히 배우고 실력을 쌓은 사람들에 의해 발전해왔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배움의 가치를 알고 공부하는 자세를 갖는다면 여러분도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가치를 키워주는 배움
두 번째, 배움은 사람의 가치를 키워줍니다. 가치는 다른 말로 값어치입니다. 시장에서 파는 모든 물건에는 각각의 가격이 정해져 있지요? 그 가격이 그 물건의 값어치, 쓸모, 즉 가치입니다. 같은 딸기라도 크기와 모양, 당도에 따라 가격이 다르듯 사람도 어떻게 성장하느냐에 따라 저마다 다른 가치를 갖게 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사람의 가치를 결정할까요? 그것은 바로 ‘꿈의 크기’입니다. 꿈의 크기에 따라 사람의 가치가 달라집니다. 또한 꿈의 크기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집니다. 산 밑에서 바라보는 세상의 크기와 산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세상의 크기가 다르듯이 세상을 보는 눈이 커지고 넓을수록 꿈의 크기도 커지는데, 세상을 보는 눈을 크고 넓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배움’입니다.

붕어빵 장수가 꿈인 아이
붕어빵을 무척 좋아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붕어빵이 너무너무 맛있어서 나중에 크면 꼭 붕어빵 장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에서 붕어빵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새로운 붕어빵을 만들어 친구에게 주기도 했는데, 자신이 만든 붕어빵을 맛있게 먹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빵 만들기에 더욱 관심을 가졌고, 어른이 되어서는 본격적으로 제빵 기술을 공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빵을 만들겠다는 큰 꿈을 키웠습니다. 그 아이는 유명한 제빵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붕어빵 장사라는 작은 꿈이 제빵회사 경영자라는 큰 결과로 이루어질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나왔을까요? 바로 ‘배움’이었습니다. 배움을 통해 그 아이는 꿈을 키워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꿈은 사람의 가치를 키워줍니다. 아무리 작은 꿈이라도 꿈은 소중합니다. 배움을 통해 꿈을 키워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움을 통해 큰 꿈을 키우자
유명한 운동선수들은 자신의 가치를 키우기 위해 겨울 내내 힘든 훈련을 하고, 훌륭한 피아니스트도 자신의 가치를 키우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합니다. 여러분도 지금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부’라는 훈련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공부가 어렵고 싫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논어에서 공자는 공부의 가치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공자는 먹지도 않고 잠도 안 자고 많은 고민을 해 봤지만 인생에서, 그리고 자신에게 가장 유익한 것은 ‘배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도 배움의 길을 먼저 갔던 공자의 가르침을 받아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우선 배움을 실천해 보세요. 그러면 세상을 보는 눈이 커져서 어느새 마음에 큰 꿈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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