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학생과학관
인천학생과학관
  • 이가희
  • 승인 2016.05.0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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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기행

요즘 시각장애인도 운전할 수 있는 무인자동차 개발이 실용화 단계까지 왔다고 해요. 과학의 발달은 우리 생활에 밀접한 관계가 있지요. 어렵게 생각하던 과학의 원리를 체험을 통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인천학생과학관을 찾았어요.

몸으로 과학과 친해지는 체험관
꽃샘추위가 한창인 3월 둘째 주 일요일 오후, 인천 영종도에 있는 과학관에 가기 위해 영종대교를 건넜어요. 작은 섬들과 넓은 갯벌, 서해를 지나는 배들이 나타났어요. 영종도의 도심을 지나 과학관 근처에 이르자 한적한 곳에 높은 산을 등지고 있는 과학관이 나타났어요.
2002년 개관한 과학관은 체험식 전시물로 특화된 과학관이에요. 1층부터 6층까지 200여 개의 체험물이 가득 차 있어요. 층마다 꿈돌이관, 자연사탐구관, 기초과학관, 미래과학관, 과학체험관 등 주제별로 나뉘어 있어요. 과학관은 지리적으로 외곽에 위치해 있지만 이미 입소문을 타서 멀리서도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관람객이 찾아온다고 해요.

과학의 원리부터 꼼꼼히
3층의 기초과학관에 들어서자 관람객들이 원통 모양의 커다란 전시물을 둘러싸고 있었어요. 이 전시물의 이름은 ‘역학에너지 보존’.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변환되는 모습을 여러 장치들을 통해 보여주는데, 다소 어려울 것 같은 과학 원리를 쉽게 배울 수 있어요. 특히 해설 선생님이 주변에 계셔서 친절한 설명을 해주시는데, 설명을 듣고 기구를 작동해보니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었어요. 가속도운동, 나선운동, 원운동 등 조금 생소하지만 레버를 돌리면 공이 위에서부터 떨어지는데 눈으로 공을 따라가며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이해가 쉽게 되었어요. 그리고 ‘딸깍’, ‘챙’, ‘팅’ 하는 여러 가지 재미난 효과음이 나와서 호기심을 더욱 자극해요.

미래의 과학기술을 한눈에
기초과학관에서 과학의 기본 원리를 배웠다면 4층에 있는 미래과학관에서는 생명공학, 정보통신, 우주항공 등 다양한 과학기술을 체험할 수 있어요. ‘우리 몸 단층 촬영’, 태양에너지 체험’, ‘블랙홀’ 등 이름도 재미있는 코너가 많은데 특히 시간마다 벌어지는 ‘춤추는 미니 로봇’ 코너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렸어요. 로봇을 보기 위해 몰려든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여러 가지 빛깔의 조명과 어우러져 노래에 맞춰 작동하는 로봇의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신기했어요. 또한 건물 중앙을 관통하며 서 있는 모형로켓, 천정에 달린 인공위성을 보며 우주여행을 꿈꿔보았어요.

누구나 즐겁게 체험하는 곳
과학관을 둘러보면 가족들이 함께 온 관람객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체험물 앞에서 다정하게 설명해주는 아빠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띄고, 부모님과 함께해 더 즐거워 보이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어요. 자전거를 타거나 기계를 돌리고, 바람이 불고, 빛이 나오고 재미난 소리들을 함께 듣다보면 마치 과학놀이동산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렇게 누구든 과학 지식이 없어도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이에요.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
이곳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체험을 통해 학교 교과서에서 배운 이론을 체험해 보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요. 주말에는 동아리 활동 실험실이 열려 학생들이 준비한 내용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해요. 이날 참가한 로봇 동아리 학생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관람객들의 박수를 받았어요. 그 외 1일과학탐구교실, 주말과학체험마당, 가족천체관측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요.
잠시 쉬기 위해 6층에 있는 휴게실로 올라갔어요. 과학관을 찾은 사람들이 준비해온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요. 그리고 전망대가 있어 망원경을 이용해 주변 경관을 시원하게 볼 수 있어요.
시간이 다 되어 과학관을 나오는데 아쉬워하는 학생들이 많았어요. 워낙 전시물의 양이 다양해 한 번에 다 볼 수 없기 때문이에요. 훌륭한 과학자가 되는 꿈을 꾸는 친구들, 또 과학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친구들 모두 인천학생과학관에서 재미있고 유익한 과학의 세계를 탐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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