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지식을 배우기 위해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이 많아요. 그런데 책 읽는 것을 지루하고 따분하게 생각하는 학생들도 많아요. 그럴 때 가볼 만한 곳, 책에 관련된 체험과 전시, 다양한 문화공연을 통해 꿈과 상상력을 키우고 즐겁게 책을 볼 수 있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소개합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4월, 높은 건물이 빽빽하게 서 있는 시내를 지나 서울 강남구의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 도착했어요. 노란색 도서관 건물이 푸른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 주변에 활짝 핀 개나리와 잘 어울렸어요.
2006년 개관한 이 도서관은 국내에서 어린이·청소년 장서와 연구 자료를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어요. 자료실에서 책을 보고, 특별 전시장에서 국내외 다양한 문화를 만나고, 동화체험, 독서토론, 독도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평일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고, 주말에는 부모님과 함께 여가를 보내려는 학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해요.
책 읽기가 즐거운 자료실
도서관에 들어서자 알록달록하고 예쁜 나비 전시물이 우리를 반겨주었어요. 푸른 잎으로 가득 채워진 벽면은 마치 푸른 동산에 나비가 날고 있는 것 같아요. 1층에는 어린이자료실과 청소년자료실이 있어요. 먼저 보관실에 소지품을 맡기고 컴퓨터를 이용해 이용증을 발급받았어요.
어린이자료실에 들어서니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책을 보고 있었어요. 이곳은 주로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주말이라 부모님과 함께 온 친구들이 많았어요. 밝고 화사한 실내 분위기와 알맞은 높이의 서가와 책상, 둥그런 의자 덕분에 편안하고 즐겁게 책을 볼 수 있어요.
자리를 옮겨 청소년자료실에 들어서니 분위기가 사뭇 달라요. 조용한 이곳은 고학년 학생들이 볼 만한 책이 아주 많아요. 특히 ‘청소년, 꿈을 잡다’라는 테마 도서 전시와 교과서와 관련한 추천도서가 마련되어 있어서 책을 고를 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상상력이 자라는 다양한 체험
건물 계단에는 칼로리 소모량이 표시되어 있어 계단을 오르는 재미가 있어요. 2층으로 올라가니 ‘체험형 동화구연실’이 나왔어요.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가상현실 체험 프로그램으로, 책 속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직접 만들어가는데 주인공이 된 것이 즐거운지 시종 웃음이 떠나지 않아요. 때로 생각지 못했던 상상력을 발산하는 모습에 그동안 딱딱하게 느꼈던 책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요.
이밖에도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해요. 마침 이 날은 도서관에서 선정한 문화주간이었어요. 강당에서 ‘도서관에서 만나는 마술 이야기’가 진행됐는데 시작 전부터 많은 어린이들로 북적였어요. 공연단의 신기한 마술에 푹 빠져 쳐다보고 웃다보니 1시간이 금방 지나갔어요. 도서관에서 재미있는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아요.
독도의 소중함을 배우다
지하 1층에는 특별한 체험관이 있어요. 바로 ‘어린이 독도체험관’. 우리 땅이지만 쉽게 찾아갈 수 없는 독도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에요. 들어서자마자 700분의 1 크기로 재현해 놓은 독도 모형이 보여요. 버튼을 누르면 독도의 주요 명칭을 볼 수 있고, 독도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또한 독도의 역사, 터치스크린 게임, 책으로 만나는 독도, 포토 존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독도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요. 평소 잘 몰랐던 독도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롭게 알았어요.
친구처럼 편안한 도서관
책을 읽다 출출할 때는 매점이나 식당을 이용할 수 있어요. 또한 도서관 앞마당에는 나무들과 의자가 많아서 가족들이 앉아 쉴 수 있어요. 도서관 옆에 있는 공원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요. 넓은 휴식공간이 있어서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많이 보였어요.
도서관에서 책도 보고 체험과 문화공연을 즐기다 보니 하루가 금방 지났어요. 도서관을 나서며 나도 모르는 새에 책과 많이 친해진 것 같아요. 도서관이 지루하다고 생각된다면 이곳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재미있는 책 읽기를 경험해보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