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울려 퍼지는 멕시코의 초등학교
노래가 울려 퍼지는 멕시코의 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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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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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학교가자

추운 시베리아의 학교 운동장은 어떤 풍경일까? 안데스 높은 산에 사는 친구들은 어떻게 공부할까? 나라마다 도시마다 학교 풍경은 가지각색. 그러나 어느 곳이나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매일 매일 커가는 꿈들로 학교 지붕이 들썩이는 것은 똑같아요. 이번 호에서는 지구촌의 다양한 초등학교들 중 멕시코의 학교를 소개할게요.

▲ 멕시코시티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

고대 역사의 유적지 멕시코
북아메리카 대륙의 남쪽에 있는 멕시코는 태평양과 카리브해 사이에 있어요. 그래서 칸쿤, 아카풀코처럼 유명한 해안 관광도시가 발달했어요. 국토 면적은 대한민국의 20배 정도이고 인구는 약 1억 2천만 명으로, 세계에서 11번째로 많아요. 땅이 넓은 만큼 다양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고, 지역마다 다른 기후를 갖고 있어요. 특히 멕시코의 고도는 2,300미터로 한라산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숨쉬기를 힘들어해요. 멕시코에는 고대 마야문명과 아즈텍제국의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사람들을 관심을 받고 있어요.

▲ 매주 월요일 아침에는 전교생이 모여 조회를 해요. 성적이 제일 좋은 학생이 국기를 들고 입장해요.

 멕시코의 교육환경
멕시코의 학생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2년간 유치원을 다녀야 해요. 그리고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과정으로 한국과 같이 의무 교육을 받아요. 스페인어, 수학, 도덕, 체육, 미술 등을 배워요. 국립학교에서는 방과 후 특별활동을 하지 않지만, 사립학교는 방과 후에 다양한 활동을 통해 수업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요.
한국과 달리 멕시코는 8월에 새 학기가 시작돼요. 1년에 총 세 번의 방학이 있는데 12월에 2주, 3월 말에 2주, 마지막으로 여름에 방학을 해요. 방학에는 학생들이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학교에서 운영하는 계절 수업에 참여해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 학생들은 모두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요. 부모님을 초대해 함께하는 행사도 많은 것이 특징이랍니다.

역사를 통해 배우는 나라 사랑
멕시코는 범죄가 많고 치안이 좋지 않아서 등·하교를 부모님과 함께해요. 대부분 학교와 집이 가까워서 걸어 다니는데 엄마, 아빠와 손을 꼭 잡고 다니지요. 엄마와 함께 걸으며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어요.
매주 월요일 아침에는 전교생이 모여 조회를 해요. 학생 수는 적지만 조회시간을 성대하게 치러요. 고학년 중 성적이 제일 좋은 학생이 국기를 들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한 뒤 국가를 불러요. 모든 학생들 앞에서 국기 드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기 때문에 학생들은 대표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요. 그리고 그룹별로 모여 멕시코의 역사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요. 학생들은 멕시코의 독립혁명에 대해 배우며 감사함을 느껴요.

▲ 치안이 좋지 않아 학교에 오고 갈 때, 반드시 부모님과 함께 가지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이들
학교 수업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수업방식에 있어요. 학생들이 지루하지 않게 공부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하지요. 음악 시간에는 먼저 노래를 많이 불러 익숙해진 다음에 이론을 배워요. 또 연극 수업이 있어서 반 모든 학생들이 참여해 연극을 준비하고 부모님을 초청해 공연을 펼치기도 해요. 그래서인지 학생들의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여요. 어떤 수업을 하든지 학생들은 늘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수업을 이끌어가려는 자세를 갖고 있어요.
쉬는 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이야기를 나누거나 밖에서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며 뛰어놀아요. 학교 수업이 오전에 마치기 때문에 점심은 집에서 먹어요. 대신 샌드위치, 타코 등 간식을 싸와 친구들과 나눠 먹어요.

특별한 날을 기념해요
멕시코 독립기념일인 9월 16일이 되면 모든 교사와 학생들은 국기가 그려진 옷을 입고 학교에 가요.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축제를 열고 학생들은 흥겹게 춤을 추며 즐겁게 보내요. 11월이 되면 ‘죽음의 날’이라는 추모식을 열어요. 죽은 친구들이나 친지를 기억하며 명복을 비는 날로, 각자 준비한 의상을 입고 돌아다녀요. 그리고 5월에는 ‘어머니 날’ 행사를 열어 어머니를 학교에 초대해 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감사의 마음을 전해요.

독립심이 강한 아이들
멕시코는 총기사건, 마약 등 위험한 사회문제를 안고 있어요. 또한 빈부의 격차가 심해 생활형편이 좋지 못한 학생들은 방과 후에 마트나 길에서 일을 하며 돈을 벌어요. 하지만 아이들은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키우며 살아요. “Por favor(제발, 부디)!”라는 공손한 말과 “Gracias(감사)!”라는 인사말을 제일 많이 써요. 어리지만 독립심도 강해서 빨리 커서 좋은 차, 좋은 집을 장만하겠다는 말을 많이 해요. 어려서부터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마음을 배워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하지요. 오늘도 멕시코 초등학교 교실에서는 즐거운 노랫소리가 흘러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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