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무전전도여행
잊지 못할 무전전도여행
  • 오수안_고양 관산초등학교 5학년
  • 승인 2016.06.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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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별 글마당

작년 가을, 나는 가족들과 충북 진천으로 무전전도여행을 다녀왔다. 말로만 듣던 전도여행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설렜다. 돈 없이 여행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자랑도 하고 아빠, 엄마에게 전도여행을 가면 잘 하겠다고 몇 번이나 다짐했다.
출발하는 날, 한 사람당 오천 원씩만 갖고 무전전도여행을 시작했다. 얼마 안 가서 돈이 떨어져서 히치하이킹을 했다. 손을 열심히 흔들어도 아무도 차를 태워주지 않았다. 그렇게 몇 시간 동안 차들이 ‘쌩’ 하고 그냥 지나가니까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잘하겠다는 말을 해놨던 터라 힘든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짜증이 터지고 말았다.
“내가 이걸 왜 해야 해요? 에이, 짜증나.”
나는 편의점 앞 의자에 털썩 앉았다. 아빠와 엄마가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수안아, 하나님께서 무전전도여행을 기뻐하시니까 우리가 탈 차를 보내주실 거야.”
이야기를 듣다보니 예전에 내가 어려웠을 때 하나님께서 도와주셨던 기억이 났다. 전도여행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승용차 한 대가 멈추더니 우리를 태워주겠다고 했다. 그 다음에는 대형트럭 아저씨가 우리를 목적지까지 태워주었다.

진천에 도착해 즐거운 마음으로 복음을 전했다. 해가 져서 어둑어둑해졌고, 우리는 한 마을로 들어갔다. 잠잘 곳이 없어서 걱정하고 있는데 마을 이장님께서 마을회관에서 자도록 허락해 주셨다. 그리고 주민 한 분이 우리를 위해 식사를 준비해 주셨다. 그날 한 끼밖에 못 먹어서 배가 너무 고팠는데 아주머니께서 해주신 밥은 내가 지금까지 먹었던 밥 중에 가장 맛있었다. 평소 안 먹던 파김치도 다 먹어치웠다. 너무나 감사해서 아주머니께 복음을 전해드렸다.
다음 날, 다시 길을 걸으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어떤 아주머니께서 복음을 듣고 기뻐하시면서 우리에게 식사도 차려주시고 용돈도 주셨다. 형과 나는 너무 신나서 노래를 부르며 다녔다. 어느덧 집으로 돌아올 시간이 되어 하나님께 차를 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이 관광버스와 승합차를 만나게 하셔서 집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나는 기회가 되면 무전전도여행을 또 가고 싶다.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또 만나고 싶기 때문이다.

▲ 가족들과 함께 무전전도여행을 다녀왔어요.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하나님이 도우시는 것을 보고 나니까 또 가고 싶어요. (아빠, 엄마, 나, 그리고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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