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믿는 사람이 선택한 길
자기를 믿는 사람이 선택한 길
  • 박옥수 목사
  • 승인 2016.06.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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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샘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계시는데, 아히도벨은 자기 지혜를 믿고 압살롬 편에 섰다가 비참하게 생을 마쳤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의 사람과 마음을 합하면 축복을 받지만, 하나님을 거역하고 대적하는 편에 서면 저주를 받고 멸망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보다 지혜로웠던 아히도벨
다윗 왕에게 아히도벨이라는 모사(좋은 의견을 내어 일이 잘 이루어지게 하는 사람)가 있었습니다. 그는 여느 사람들보다 지혜가 뛰어나고 아는 것이 많았으며, 그가 내리는 판단은 옳았습니다. 다윗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았지만 아히도벨만큼 지혜로운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그를 왕의 모사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나라에 크고 작은 일이 있을 때마다 아히도벨에게 지혜를 구했습니다.
아히도벨은 지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지혜가 그를 부요하게 해주었고, 지위를 주었으며, 잘난 사람이 되게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어려움이나 고통스런 일을 겪어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압살롬의 모사가 되자
어느 날,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다윗을 몰아내고 자기가 왕이 되기 위한 계획을 꾸몄습니다. 압살롬이 다윗의 신하 200명에게 ‘내가 헤브론으로 제사를 드리러 가니 같이 가자’고 청했습니다. 200명의 신하들이 압살롬을 따라 헤브론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제사를 드릴 때쯤 되어 압살롬이 아히도벨을 청했습니다. 아히도벨이 오자 압살롬은 200명과 아히도벨 앞에서 자신이 왕이 될 것을 선포했습니다. 분위기가 이미 압살롬 편으로 기울어졌기에, 다윗의 신하들은 죽임당할까 두려워 아무 소리 못 하고 압살롬을 따라야 했습니다. 아히도벨도 아무 생각 없이 헤브론으로 갔다가 압살롬의 계획에 휘말렸습니다. 그때 아히도벨이 이렇게 말했어야 했습니다.
“압살롬이여, 다윗은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하시기에, 다윗을 이길 수 있을지는 모르나 하나님을 이기지는 못합니다. 왜 다윗 왕을 대적합니까? 이런 방법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때가 지나 하나님이 당신을 왕으로 세우면 왕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결코 왕이 되지 못합니다.”
이렇게 담대히 이야기하고 사람들을 설득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아히도벨이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압살롬이 왕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어차피 압살롬이 왕이 될 거니 압살롬 편에 서야겠다. 압살롬에 속해서 그의 모사가 되면 늙어 죽을 때까지 편하게 살 수 있을 거야.’
이런 마음으로 아히도벨은 압살롬의 계획을 받아들였습니다.

 

 아히도벨의 모략
압살롬이 반역을 일으키자, 다윗은 왕궁을 떠나 도망했습니다. 그것을 보고 아히도벨은 모략을 세워 압살롬에게 말했습니다.
“지금 다윗은 지치고 약해져 있습니다. 이 밤에 도망하는 다윗을 따라가서 두렵게 하면 다윗과 함께 있는 사람들이 다 도망칠 것입니다. 그때 다윗 왕만 쳐 죽이면 백성들이 다 당신께로 돌아올 겁니다. 이제 나에게 군사 1만 2천을 주십시오.”
그때 다윗의 친구 아렉 사람 후새도 압살롬과 함께 있었습니다. 후새는 다윗의 편이었지만, 다윗이 압살롬의 계획을 무너뜨리려고 압살롬의 편인 것처럼 위장하여 압살롬에게 보낸 것이었습니다. 압살롬이 후새에게 물었습니다.
“아히도벨이 이렇게 모략을 베풀었는데, 그대의 의견은 어떠한가?”
“다윗 왕은 병법에 익숙한 사람이라서 백성들과 함께 자지 않고 굴에나 어느 곳에 숨어서 잘 것입니다. 우리가 가서 다윗을 찾지 못하고 함정에 빠져 군사 몇이 죽으면 다른 군사들의 사기가 꺾일 것입니다. 그러니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을 모은 후 왕이 거느리고 전쟁에 나가서 다윗과 그와 함께 있는 사람들을 멸절시켜야 합니다. 만일 다윗이 성에 들어가 있으면 온 이스라엘이 줄로 성을 끌어 강에 집어넣어 완벽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압살롬과 사람들은 좋은 아히도벨의 모략 대신 후새의 모략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지혜로웠는데 이렇게 망하는구나
그때 아히도벨이 생각했습니다.
‘압살롬이 후새의 방법을 선택하다니! 압살롬은 망했다.’
아히도벨 마음속에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내가 왜 압살롬 편에 섰지? 내가 왜 다윗을 대적했나?’
아히도벨은 조용히 압살롬을 떠나 고향집으로 향했습니다.
‘다윗 왕이 이기면 내가 다윗 앞에 설 수 있을까? 차라리 죽는 게 낫지.’
마음에 슬픔과 비통함이 가득 찼습니다.
‘내가 지혜로웠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비참하게 망하는구나.’
결국 아히도벨은 집에 도착해 목을 매어 일생을 마쳤습니다.

하나님을 거역하는 압살롬 편에 서면…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계시는데 아히도벨은 자기 지혜를 믿고 압살롬 편에 섰다가 망했습니다. 자기 지혜를 따라가는 사람은 결국 사탄에게 속아서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은 자기 지혜를 믿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승리합니다.
사탄은 우리도 넘어뜨리려고 우리를 유혹하고 우리 앞에 많은 함정을 만듭니다. 우리가 아히도벨 같은 경우에 처했을 때 ‘하나님은 누구 편인가?’를 보아야 합니다. 이때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의 사람과 마음을 합하면 축복을 받지만, 하나님을 거역하고 대적하는 편에 서면 저주를 받고 멸망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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