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의 역사와 미래가 살아있는 철도박물관
철도의 역사와 미래가 살아있는 철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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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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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에는 할머니 집에도 가고 여행을 하기 좋아요. 요즘은 다양한 교통수단이 발달해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어요. 그 중 기차는 180여 년 전부터 사람들의 빠른 발로서 사랑받고 있지요.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한 철도의 역사를 알아보기 위해 철도박물관을 찾았어요.

 

재미있는 철도의 역사
무더운 7월.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철도박물관을 찾았어요. 박물관으로 입장하는데 때마침 멀리 열차가 지나가고 있었어요. 힘차게 달려가는 기차 소리가 왠지 더 설렜어요.
1988년에 개관한 철도박물관은 5천여 점의 철도 관련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요. 크게 야외전시장과 실내전시장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야외에는 20여 개의 철도차량과 실제 장비들이 있고, 실내에는 철도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역사실, 열차운전 체험실, 철도모형 디오라마실, 전기 및 신호시설 등 다양한 전시물이 마련되어 있어요.

우람한 실제 열차들
박물관에 들어서면 옛날에 ‘칙칙폭폭’하며 철로를 누볐던 검은 증기기관차가 위용을 뽐내고 있어요. 바로 앞에서 올려다보니 거대한 크기가 놀라워요. 증기기관차 효과음이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데 금방이라도 기차가 앞으로 튀어나갈 것 같아요. 기관실 안으로 들어가 보았어요. 열차를 움직이는 각종 장치들을 보니, 커다란 열차를 달리게 하려고 열심히 석탄을 나르던 모습이 떠올라요.
맞은편에는 대통령의 휘장이 붙은 기차가 있어요. 이 기차는 국가원수 의전용으로 제작된 ‘대통령특별동차’예요. 대통령이 멀리 출장갈 때 사용한 것으로, 2001년까지 사용되었다고 해요. 대통령방, 객실방, 회의실 등 실제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이 외에도 비둘기호, 통일호, 수도권전동차 등 실물 열차와 대형 철도장비를 볼 수 있어요. 사진에서만 보던 기차를 실제로 보니 현장감이 넘쳐요.

대통령의 업무를 위해 운행했던 '대통령특별동차'

재미있는 체험시설
여러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는데 안내방송이 흘러나왔어요. 바로 실내전시관 1층에서 진행되는 ‘철도모형 디오라마실’ 체험을 알리는 방송이에요. 이곳에는 실제와 비슷한 철로환경을 작은 모형으로 재현해 열차가 어떻게 운행하는지 보여줘요. 관람석에 있는 아이들이 ‘출발’ 하고 외치면 열차들이 하나씩 출발해요. 증기기관차, 비둘기호, 새마을호, KTX 등이 정해진 코스를 따라 도심지와 산길을 열심히 달려요. 밤이 오면 모든 조명이 꺼지고 건물에서 나오는 약한 조명만 비치는데, 모두가 잠든 밤에도 열차는 열심히 달리고 있어요. 그리고 모든 임무를 마치고 다시 기지로 돌아오는 모습이 대견하기까지 해요. 무엇보다 기관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니 더욱 이해가 잘 되었어요.
컴퓨터장비와 스크린을 이용하여 가상으로 기관사가 되어 열차를 움직이는 체험도 있어요. 가상화면을 보고 작동레버를 움직여 기차를 움직이면 의자가 흔들려 정말 운전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야외전시장에는 실제 기차의 조종실에 들어갈 수 있는데 계기판과 수많은 버튼 등이 있어요. 그렇게 크고 복잡한 기계로 수많은 사람들의 이동을 책임지는 기관사님들이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야외에 설치된 모형 기차  조종실에서 각종 장치를 만지다 보면  정말로
기관사가 된 것 같아요.

철도의 다양한 유물들
실내전시관 중앙홀에는 ‘파시형 증기기관차’의 축소모형과 100여 년 전 경인철도 기공식의 사진이 높이 걸려 있어요. 오래 전부터 철도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어요. 우리나라 철도개통 연대기, 최초 설계도면, 관련 인물 등의 자료를 통해 철도의 발자취를 알아볼 수 있어요. 또한 철도의 시초인 영국 철도역사, 철도 장비, 증기기관차의 발전 원리 등 다양한 유물을 통해 철도를 보다 자세하게 배울 수 있어요.

가족과 함께하는 박물관
박물관을 찾은 대부분의 관람객은 엄마 아빠와 함께 온 아이들이에요. 아이들은 넓은 야외전시장을 돌아다니며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해요. 넓은 박물관을 다니다가 출출하면 야외 매점에서 간단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어요. 박물관 주변에는 자연학습공원과 호수가 있어 간단하게 나들이를 하며 푸른 자연을 느낄 수 있어요.
관람을 마치고 박물관을 나오니 멀리서 또 열차가 지나갔어요. 평소에는 잘 몰랐지만 철도박물관을 다녀와서 보니 철도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새삼 알 수 있었어요.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 철도 역사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내부 전시실 중앙홀. 역사적으로 중요한 철도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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