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원히 온전해!
나는 영원히 온전해!
  • 김수빈_서울 월정초 6년
  • 승인 2016.09.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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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른손이 기형인 상태로 태어났다. 조금 커서야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4학년 즈음부터 내 손이 부끄럽고 싫었다.
‘왜 나는 이렇게 태어났지? 왜 나만 이렇게 불행해? 왜 하필 나만?’
이런 생각을 품고 지내다가 한번은 엄마에게 진지하게 물었다.
“엄마, 왜 나는 손이 이래?”
“네 손이 어때서? 엄마 눈에는 예쁘기만 한데?”
“치, 예쁘긴 뭐가 예뻐?”
“수빈아, 네 손은 정말 복된 손이야. 우리 가족이 수빈이 네 손 때문에 하나님을 찾고 구원을 받았거든. 하나님이 이 손을 통해서 너에게 많은 일을 하실 거야.”
엄마 이야기를 듣고 나는 손을 의식하지 않고 살았다.
그 뒤, 교회에서 성경암송대회를 준비하며 히브리서 10장 14절에 나온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 하는 말씀을 보았다. ‘아, 내가 보기엔 내가 부족하지만 예수님으로 인해 내가 온전하구나! 그러면 내 손도 내가 보기엔 이상하지만 하나님이 보실 때는 온전하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때 구원의 확신도 갖고 손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

6학년이 되고 점점 외모에 신경이 쓰였다.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머리 모양이나 옷 입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러다 보니 다시 내 오른손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우연히 내 복지카드에 적힌 ‘장애 4급’이라는 글씨를 보았다. 그때부터 나의 손이 더 싫어지고, 꿈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될까 봐 걱정되었다.
얼마 전, 오른손 수술을 앞두고 ‘혹시 수술하다 잘못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 하고 기도를 하는데, 신기하게 히브리서 10장 14절 말씀이 다시 생각났다. 나를 온전하게 하신 하나님을 생각하자 마음이 편해지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길 수 있었다.
세상에는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나님은 내게 그런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전하라고 하신다는 마음이 든다. 질병이나 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들에게 하나님으로 인해 온전해진 내 마음을 전해주고 싶다.

▲ 저는 오른손이 기형으로 태어나 마음이 무척 어려웠어요. 그런데 지금은 불행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났어요. 하나님으로 인해 온전해진 내 마음을 나와 같은 처치의 친구들에게 전해주고 싶어요.(남동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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