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마음이 우리 속에 있으면
예수님의 마음이 우리 속에 있으면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7.02.1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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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설교

 

이 세상의 모든 죄인에게 하신 이야기
요한복음 8장에 보면, 간음하다 잡힌 여자에게 예수님이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셨다. 나는 구원받은 후 이 말씀이 정말 좋았다.
예수님이 간음하다가 잡힌 여자를 만나셨다. 여자는 죄가 있었는데, 예수님이 손가락으로 땅에 글씨를 쓰신 후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게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이 여자를 돌로 치라.” 하시자 여자를 돌로 치려고 했던 사람들이 다 떠나갔다. 그러자 예수님이 “여자여, 너를 고소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라고 물으셨다. 여자가 없다고 대답하자 예수님이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디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셨다.
나는 예수님이 간음한 여자에게 하신 이야기를, 그 여자에게만 하신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죄인에게 하신 이야기라고 마음에 믿었다.
나는 죄를 사함받기 전에 간음하다 잡힌 여자가 부러웠다. 비록 간음하다 잡혀서 돌에 맞아 죽을 상황에 처하기도 했지만, 그로 인해 예수님을 만났고, 예수님이 여자를 정죄하지 않는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정죄하시지 않았으니 여자는 죄 사함을 받은 게 분명했다. 나도 이 여자처럼 예수님을 만나서 나를 정죄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그때는 예수님이 하신 이야기가 간음하다 잡힌 여자에게만 하신 이야기로 보였다. 그런데 성경을 읽다 보니 ‘이 이야기는 간음한 여자에게만 하신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하신 말씀이구나!’ 하고 마음에 받아들여졌다. ‘간음한 여자를 정죄하지 않겠다고 하신 것처럼 예수님이 나에게도 정죄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내가 지은 죄가 어떤 죄든지 다 씻어졌다.’ 여자가 기쁨을 가졌던 것처럼 내 마음도 크게 기뻤다.

이때 여자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우리가 읽는 어느 글과도 다르다. 셰익스피어 등 어떤 유명한 문학가도 요한복음 8장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이 이야기에서 간음하다 잡힌 여자가 돌에 맞아 죽기 위해 끌려가다가 예수님을 만나고,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에게 묻는다.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 잡혔나이다. 모세의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여자의 운명이 예수님의 손에 달렸다. 예수님은 손가락으로 땅에 글씨를 쓰신 후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셨다. 그러자 그들이 다 떠나가고 예수님과 그 여자만 남았다. 예수님이 여자에게 물으셨다.
“여자여, 너를 고소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주여, 없나이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나는 이 성경을 수백 번도 더 읽었고 설교도 숱하게 했는데, 한번은 여자의 마음을 더듬어 보았다. ‘여자가 간음할 때 마음이 어떠했을까?’ 음란한 마음이 가득 차 있었을 것이다. ‘간음하면 안 되는데…. 간음하다 잡히면 돌에 맞아 죽는데….’ 그것을 알면서도 음란한 마음이 여자를 끌고 갈 때 그 마음을 이길 힘이 없어서 끌려가 간음을 하고 만 것이다.
여자는 간음하다 잡혀 돌에 맞아 죽기 위해 끌려가고 있었다. ‘이때 여자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사람들이 주먹만 한 돌을 여자를 향해 던지면, 그 돌들에 맞아 머리가 깨지고 팔이 부러지고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어서 죽었을 것이다. 여자가 그런 자신의 운명을 생각하니 너무 비참하고 고통스럽고, 마음에 절망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마지막에 예수님께서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고 여자를 돌려보내셨을 때 여자의 마음이 어떠했겠는가? 다시 그 마음을 더듬어 보았다. ‘사람들이 다 나를 미워하고 죽이려고 했는데, 예수님은 나를 사랑하셔서 구원해 주셨구나! 내 죄를 사해 주셨구나!’ 여자는 너무 기뻐서 마음이 예수님을 향한 고마움과 감사로 가득 찼을 것이다.


예수님의 마음이 그 속에 있는데, 어떻게 악을 저지를 수 있겠는가?
사람이 선을 행할 때에도 마음에서 시작되고, 죄를 범할 때에도 마음에서 시작된다. 음란한 마음이 없으면 간음할 수 없고, 탐욕이 없으면 도둑질할 수 없다. 그런데 사람들이 마음을 무시해 음란한 마음이 일어나도 간음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탐욕이 있는데도 도둑질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 예수님은 우리 마음을 바꾸어 주시는 가장 귀한 일을 하시는 분이다. 여자가 간음할 때에는 마음에 음란이 가득 차 있었고, 돌에 맞아 죽기 위해 끌려갈 때에는 두려움과 절망이 가득 차 있었다. 여자의 마음에 절망이 가득 차 있는데 “절망하지 마라.”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오늘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음란한 마음이 있는데도 죄를 범치 않으려고 하는가? 사람들이 술을 마시지 않으려고 하고, 마약이나 도박을 하지 않으려고 하며, 게임에 빠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지만 끄는 힘을 이기지 못해 결국 거기에 끌려가고 만다.
예수님이 우리 안에 새 마음을 넣어 주시면 달라진다. 음란하고 방탕한 마음 대신 거룩한 예수님의 마음이 우리 안에 들어오면 죄를 지으라고 해도 자연스럽게 죄에서 벗어난다.
예수님이 간음한 여자에게 다시 죄를 범치 말라고 하셨는데, 여자가 죄를 범했다면 그것은 예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예수님이 여자에게 죄를 범치 말라고 하셨으면, 여자가 죄를 범치 않을 수 있도록 그 마음에서 음란이나 두려움이나 절망을 내쫓고 감사와 기쁨과 사랑이 가득하게 하신 것이다. 여자의 마음에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하고 감사가 넘치는데, 어떻게 예수님 앞에서 죄를 지을 수 있겠는가? 예수님의 마음이 그 속에 있는데, 어떻게 악을 저지를 수 있겠는가?
 

우리가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닮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
많은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노력이나 수고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우리가 예수님을 바라보아 우리 속에 주의 마음이 가득 찰 때 주를 찬송할 수 있고, 주를 증거할 수 있으며, 주를 위해 봉사할 수 있고, 주를 위해 어떤 어려움도 당할 수 있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주님, 죽어야 할 나를 살려 주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간음하다 잡힌 여자가 어찌 자신을 예수님을 위해 다 드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 의지와 노력으로 하는 신앙이 아닌, 마음 중심에서 하는 신앙을 원하신다. 참된 신앙은 ‘간음하지 말아야지, 도둑질하지 말아야지, 도박하지 말아야지, 게임하지 말아야지’ 하고 애써서 하는 것이 아니다. 간음한 여자의 마음에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음란한 마음이 가득했지만, 예수님을 만난 뒤에는 그 마음이 사라지고 평안과 기쁨이 찾아왔다. 우리가 마음으로 예수님을 만나면,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면, 예수님의 마음을 얻어 우리 안에 있던 악한 생각이 떠나가고 감사와 기쁨이 넘친다. 우리 마음이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닮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날마다 우리 마음에 당신의 말씀을 넣어 주신다
예수님은 우리 속에 악이 가득한데 악을 행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이 아니다.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라는 예레미야 31장 33절 말씀처럼, 예수님은 날마다 우리 마음에 당신의 마음, 당신의 말씀을 넣어 주신다. 간음한 여자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말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가 넘쳤을 것이다. 주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사마리아 여자도 예수님을 만난 후 동네에 들어가서 사람들은 구원으로 이끌었다. 그것은 이전에 가졌던 마음과 다른 새 마음을 예수님이 여자 속에 넣어 주셨기 때문이다.
신앙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우리 마음에 예수님이 오시면 우리는 예수님처럼 될 수밖에 없다. 선한 일을 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죄를 짓지 않으려고 애써야 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 예수님과 가까워져야 한다. 그러면 우리 안에 거하던 더러운 마음이 간음한 여자의 마음이 달라지듯 달라진다.
20년 동안 하루에 8~10병씩 매일 술을 마신 형제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마음에 말씀이 들어가자 다음날 술을 마시고 싶은 생각이 일어나지 않았다. 마음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우리는 선을 행하려고 하거나 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우리 속에 있으면 그 마음이 우리를 이끌어 선을 행하게 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며, 우리 속에 큰 평안과 기쁨을 더해 준다. 나는 참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여서 변하는 것을 보았다.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자가 변하고, 늘 짜증을 내던 사람이 변해서 밝아지는 것을 보았다. 예수님이 우리 마음에 자리 잡을 때 우리는 의롭고 거룩하며 깨끗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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