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믿을 수 없었던 바울
자기를 믿을 수 없었던 바울
  • 이가희
  • 승인 2017.03.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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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수많은 사람들 모두 하나님의 뜻에 의해 등장하는 인물들이에요. 성경에 나온 인물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살았는지 알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떻게 일하시는지 정확히 알고 믿음을 가질 수 있어요. 이번 호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다가 예수님을 위해 핍박받는 사도가 된 바울에 대해 알아볼게요.

 

사도 바울에 대해 알고 싶어요!

이름: 사도 바울은 유대교(모세의 율법을 지켜 복을 받고 의로워지려는 종교)를 믿을 때는 구약성경을 기록한 히브리어로 ‘사울’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러다 복음을 전하는 선교여행을 다니면서 헬라어인 ‘바울(작은 자)’로 불렸습니다. 헬라어는 로마가 전 세계를 다스리던 당시 지금의 영어처럼 널리 사용하던 언어입니다.

태어난 곳: 바울은 지금의 터키인 길리기아 지방의 중심도시인 다소에서 태어났어요. 옛 터키 지역은 물건을 사고파는 무역의 중심지였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과 연결되어 발전한 곳이었습니다.(삽입 그림 1 소아시아 지도)

다녔던 곳: 사도 바울은 세 번의 선교여행을 통해 오늘날의 터키와 그리스 지역에 널리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의 이탈리아 로마로 갔습니다. 사도 바울이 전도여행을 다닌 거리가 약 20,000킬로미터나 된다고 합니다. 당시 로마 제국이 지배했던 주요 도시들과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항구와 교통의 중심 도시들을 다니며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기차나 자동차, 비행기가 없던 시절에 바울은 걷거나 마차를 타거나 배를 타고 먼 길을 다니며 복음을 전한 것입니다. (삽입 그림 2 바울의 전도여행 지도)

바울은 어떻게 구원받았어요?

바울은 유대교 중에서도 가장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는 바리새인 집안에서 태어났어요. 예루살렘과 먼 길리기아 다소에서 태어났는데 부모님이 예루살렘으로 유학을 보내, 당시 유명한 율법 선생님이었던 가말리엘 밑에서 교육을 받게 했어요.

바울은 하나님을 섬기고 율법을 지키는 데에 특별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랬기 때문에 사람들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모든 사람들을 죄에서 구원할 메시아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는 화를 냈어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훔쳐가 놓고는 예수님이 부활했다고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사람들은 나라를 혼란하게 하고 믿음을 훼방하기에 붙잡아서 감옥에 가둬야 한다고 했어요.

한번은 바울이 다메섹으로 그리스도인들을 잡으러 가는데 갑자기 환한 빛이 비추어 앞을 볼 수 없게 했어요. 그리고 음성이 들려왔어요.(그림 3 다메섹으로 가는 길의 바울)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주여 누구십니까?”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바울은 깜짝 놀랐어요.

‘예수님이라고? 그럼 정말로 예수님이 부활하셨단 말이야?’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바울이 가지고 있던 ‘예수는 죽었어. 그는 우리를 구원할 그리스도가 아니야! 보라고! 십자가에서 하나님을 불렀지만 결국 죽었잖아’ 하는 생각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알았어요. 이어서 자기 생각을 비우고 구약성서에 기록된 말씀을 더듬어 찾아보니 자기의 모든 생각과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예수님이 자신을 유대인의 왕이라고 하며 로마에 반란을 일으켜서 십자가에 달린 것인 줄 알았는데, 세상 죄를 대신 씻기 위해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서 십자가에 달리신 것을 알았어요. 또한, 나사렛에서 태어난 줄 알았던 예수님께서 다윗의 고향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셔서, 성경의 예언대로 이루어지게 하시려고 이사하여 자라셨다는 사실도 알았어요. 만나는 병자에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고 했던 이야기가 미치광이의 헛소리인 줄 알았는데, ‘예수’라는 이름의 뜻 그대로 ‘세상 사람들을 죄에서 구원할 자’로 오셨다는 것을 알았어요. 마치 퍼즐조각이 맞춰지듯, 자기 생각 하나를 버리고 나자 말씀대로 일하신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이루어졌어요. 그때부터 바울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었답니다.

사도 바울은 어떤 삶을 살았나요?

바울이 구원받고 난 뒤에는, 자기 자신을 더 이상 믿을 수 없기에 하나님의 말씀만을 그대로 믿고 따르는 삶을 살았어요.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라.” (빌립보서 3:8∼9)

바울이 구원받고 한 이야기 중에 이런 말이 있어요. 바울은 자기가 가진 모든 지식이나 경험을 해로운 똥과 같은 배설물로 여긴다고 했어요. 자기의 지식과 경험 때문에 예수님을 믿지 못하고 핍박했기 때문이지요. 그 뒤로 바울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높이고 예수님의 판단이 최고의 판단이고 예수님의 지혜가 최상의 지혜라고 생각했어요.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귀신에 들린 여자를 만나 귀신을 내쫓아주었어요. 그 일로 감옥에 갇혔는데, 자기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고 억울한 상황이었어요. 그때 바울은 ‘하나님은 이 일을 어떻게 보실까? 내 생각으로 판단하지 말자. 하나님이 어떻게 보시는지가 중요해’ 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더듬어 보았어요. 그러자 그 일은 선하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일이기에 선한 일이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바울과 실라는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큰 소리로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어요.(그림 4 빌립보 감옥에서의 바울)

이렇게 사도 바울은 자기를 믿을 수 없기에 하나님만 믿는 삶을 살았어요. 모든 일에 하나님의 말씀만을 듣고 하나님의 판단만을 따랐지요. 그래서 위대한 하나님의 일꾼으로 사도행전의 여러 역사와 믿음의 서신서를 남길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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