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칸타타, 뉴저지] 칸타타를 손꼽아 기다렸던 사람들
[북미 칸타타, 뉴저지] 칸타타를 손꼽아 기다렸던 사람들
  • 김성훈 기자
  • 승인 2017.09.21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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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그라시아스합창단(이하 그라시아스)의 '북미 크리스마스 칸타타 투어'는 이제 해마다 이맘때면 미국 시민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공연이 되었다. 각 도시는 칸타타 공연일을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날'로 지정하며, 그라시아스와 설립자인 박옥수 목사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7 북미 칸타타 투어'의 첫 공연지인 뉴저지만 해도 시장, 시의회, 국회의원 등 다섯 곳에서 시민들을 위해 뜻깊은 행사를 준비해주어 고맙다는 내용의 감사장을 보내왔다.

9월 20일 열린 뉴저지 크리스마스 칸타타 또한 이 공연을 애타게 기다려온 미국 시민들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칸타타 입장가능 시간은 공연시작 1시간 전인 저녁 6시. 하지만 그보다 두 시간 전인 4시부터 인파가 조금씩 몰리기 시작했다. ’17 북미 칸타타 투어의 공식 제1호 관객인 도나 레예스는 칸타타가 열리는 뉴저지 공연예술센터 맞은편에 있는 프루덴셜 생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으로, 회사 일을 잽싸게 마무리하고 이곳으로 달려왔다고 했다.

뉴어크 시 동구 구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는 클라우디아 가르제시 씨. 2년 전 뉴저지 심포니 홀에서 뉴저지의 첫 칸타타가 열렸을 때 관람한 적이 있는 그녀는 이번에 '디어 네이버' 편지를 받고 다시 공연장을 찾았다.

로비에 관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할 그 무렵, 기독교지도자포럼(CLF)이 열리는 3층의 ‘리허설 룸 겸 연회장’에도 목회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었다. 백인 목회자는 물론, 뉴저지 지역에 많이 거주하는 남미 사람들을 이끄는 목회자, 흑인 목회자 등 인종도 다양했다. 아내와 자녀들을 모두 데리고 포럼에 참석한 목회자도 있었다.

 

말씀시간. 박옥수 목사는 국제청소년연합(IYF)을 설립하게 된 계기를 목회자들에게 전하며, 고린도전서 6장을 중심으로 ‘변화는 인간의 노력이 아닌, 예수님이 우리 안에 들어와 일하실 때 일어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참석자들이 저마다 연신 “아멘 아멘” 하고 말씀에 젖어드는 모습을 보며, 성령이 강하게 역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저녁 6시 30분, CLF가 끝이 나고 목회자들은 칸타타 공연장으로 이동했다. 그 무렵, 칸타타를 보러 온 뉴저지 시민들도 공연장을 채우고 있었다.

북미 칸타타 투어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그라시아스 단원들의 연기와 몸짓에 탄성과 미소로 화답하는, 마음이 살아 있는 관객들이 아닐까. 1막의 인트로 영상에서 ‘예수JESUS’라는 이름이 화면을 가득 채울 때나 마굿간에서 그리스도가 탄생하는 장면에서는 어김없이 환호와 박수가 공연장에 울려퍼진다. 로마 군병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학대하는 장면에서는 관객들의 입에서 탄식이 터져나온다.

"Oh, my(아, 저런)..." "How could that be(어떻게 저럴 수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다. 이스라엘을 학대하는 로마 군병들이 모습을 보며 관객들은 탄식한다.

칸타타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박옥수 목사가 전하는 메시지 시간이다. 박옥수 목사는 탄자니아에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으로 다녀온 최현정 양의 이야기로 메시지를 전했다. 시각장애인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받고 살았지만, 아프리카에 가서야 그 사랑을 깨달았다는 최현정 양. 박옥수 목사는 ‘오늘 관객 여러분도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최현정 양처럼 우리도 주님의 마음을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거룩하고 의롭게 해 놓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우리가 마음을 합치면 행복해질 것입니다. 마음에 근심과 걱정을 두지 마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이 여러분 마음에 주신 사랑과 행복을 품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가족 단위로 칸타타 관람을 온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칸타타 관람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미소가 어려 있었다. 김영호 목사의 방문을 통해 칸타타에 대해 알게 되었고, 담임목사의 권유로 성가대 멤버들과 함께 관람했다는 부부도 있었다. 그밖에도 많은 이들이 기자에게 저마다 칸타타를 관람한 계기와 소감을 쏟아놓았다. 

“함께 보러 온 일행만 스물다섯 명입니다. 와서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어마어마한 쇼로군요. 내일은 뉴저지의 트렌턴 지역에서 공연한다고 들었는데, 차를 마련해서 한 번 더 보러 가고 싶습니다.”(만도 빌레스 / 뉴어크 시 지역탐사 프로그램 디렉터)

 

뉴저지 칸타타를 시작으로 29일간 25개 도시를 순회하는 북미 칸타타 투어의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칸타타를 계기로 복음 앞에 잠들어 있는 미국 시민들의 마음이 깨어나고, 또 CLF에 참석한 목회자들이 기쁜소식선교회와 마음을 합한 복음의 일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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