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칸타타, 로즈먼트] D. L. 무디가 복음을 전했던 곳에서
[북미 칸타타, 로즈먼트] D. L. 무디가 복음을 전했던 곳에서
  • 김성훈 기자
  • 승인 2017.09.30 0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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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칸타타 투어 2막과 3막 사이에 진행되는 크리스마스 메시지 시간. 연사 박옥수 목사가 일관되게 전하는 주제는 바로 ‘마음의 연결’이다. 시각장애인 엄마를 원망하던 여대생이 해외봉사를 갔다가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이야기, ‘이제는 구원 받으시라’는 아들의 권유를 뿌리치던 아버지가 복음을 믿고 예수를 영접한 이야기 등 박옥수 목사는 매회 주제를 바꿔가며 마음과 마음이 흐를 때 찾아오는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28일 일리노이 주의 로즈먼트 극장에서 열린 칸타타에서 박옥수 목사는 사막을 건너다 길을 잃고 절망에 빠진 아들과 아버지에 대해 메시지를 전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사막을 건너다 길을 잃었습니다. 절망에 빠진 아들이 아버지께 말했습니다. ‘아빠, 이제 우리는 죽고 말 거예요.’ 그러나 아버지의 마음에는 소망이 있었습니다. ‘죽기는 왜 죽니? 우리가 길을 잃은 건 사실이야. 하지만 지난 며칠 동안 정확히 해 뜨는 쪽을 따라 걸어왔어. 조금만 참으면 우리는 사막을 벗어날 수 있을 거야.’"

 
 

"다시 길을 걷던 아버지와 아들 앞에 무덤이 하나 나타났습니다. ‘아빠, 저기를 봐요. 우리처럼 사막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죽은 사람일 거예요.’ ‘아니야. 이제 우리는 살았어. 네 말대로 저 사람이 길을 잃고 죽었다고 하자. 누군가 묻어준 사람이 있었겠지. 그건 사람 사는 마을이 멀지 않았다는 증거야.” 그 말에 아들은 마음에서 새 힘이 솟았습니다. ‘아빠 말씀이 맞아요. 우리 빨리 가요.’ 얼마 후 두 사람은 사막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버지 마음의 희망을 아들에게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아들이 자기 생각을 갖고 있는 동안 아버지 마음에 있는 희망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오늘 저녁이 여러분 마음에 예수님이 태어나는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허물이 있고 죄를 지어도 십자가가 우리 죄를 완벽히 눈처럼 희게 사했다는 그 사실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아멘? 말씀이 여러분 마음에 들어가면 희망을 주고, 평안을 주고, 거룩함을 줄 것입니다.”

칸타타 1막이 끝난 뒤 일리노이 주지사가 보낸 감사장을 전달받는 박옥수 목사. 주 지사는 감사장을 통해 ‘신앙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리더십을 양성하고, 지역사회와 세계를 위해 봉사하는 데 대해 감사 드린다’는 뜻을 전해왔다.

칸타타 관람을 마치고 나온 관객들도 박옥수 목사가 전한 메시지에 크게 공감한 듯 저마다 소감을 풀어놓았다.

러시아에서 온 이리나와 우크라이나에서 온 율리아. 미국 여행 중 친구를 통해 칸타타 홈페이지를 소개받아 관람했다고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울면서 칸타타를 관람했습니다. 박옥수 목사님의 메시지도 감명 깊었습니다. 요즘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마음이 흐르지 않아서 생기는 오해와 문제들이 정말 많잖아요? 시기적으로도 적절하고 누구나 꼭 들어야 할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리나)

여고생인 조아나 발데스.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 관람이라고 한다.

“어머니가 근무하는 라디오 방송국에 칸타타 홍보팀이 찾아와 공연소식을 알려주어서 공연을 알게 되었습니다. 2막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저도 제 자신이 ‘이기적’이라고 하기는 어려워도 평소 제가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는데, 2막을 보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어요.
박 목사님의 메시지는 제게 많은 영감을 줍니다. 사막을 지나던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마음이 흐르는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아들에게 없던 소망이 아버지와의 대화를 통해 아들 마음에 흘러들어가는 부분이 참 흥미롭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조아나 발데스)

 

예수님은 세상에 계실 때 자기의 생각을 따라, 자신의 뜻을 세우며 살지 않으셨다. 온전히 자기를 비우고 아버지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삶을 살았다. 칸타타에 앞서 진행되는 기독교지도자모임(CLF)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인간의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신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박옥수 목사. 그는 CLF에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새로운 눈을 갖길 바란다고 외쳤다.

“구원받은 사람에게는 인간 이상의, 하나님이 주신 힘이 일하고 작용합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셨는데,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었습니다. 그때부터 우리 인간은 하나님이 주신 눈과 다른 눈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현재 가진 이 눈은 정상적인 눈이 아닌 것입니다. 몽골 사람들은 보통사람도 시력이 3.5 정도로 밤에도 바늘에 실을 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럴지라도 아담의 후손이기 때문에 그 눈은 여전히 비뚤어진 눈입니다."

 

"요한복음 2장에서 예수님은 하인들에게 물을 채워 갖다주라고 했습니다. 그들 눈에는 물이었지만, 성경은 포도주라고 이야기합니다. 사라가 늙어 아이를 못 낳으니까 아브라함이 계집종 하갈을 취해서 아들을 낳았습니다. 아브라함이 그 아들과 하갈을 쫓아냈는데, 물이 떨어져 아들이 죽게 되자 하갈이 크게 울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하갈의 눈을 밝혀 샘물을 보게 하셨습니다. 여러분도 하나님이 준비하신 그 놀라운 세계를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이날 말씀은 박옥수 목사가 이번 칸타타투어 CLF에서 전하는 마지막 말씀이었다. 그런 아쉬움 때문인지 박 목사는 한 시간 여 동안 자신의 구원간증, 전갈에 쏘인 최요한 선교사가 말씀을 힘입어 나은 이야기, PC가 수퍼컴퓨터에 연결되듯 우리 마음도 하나님과 연결되어야 한다는 이야기, 독사에 물린 과학자가 땅꾼의 혈청을 받고 살아난 이야기 등을 하나하나 풀어가며 말씀을 전했다.

 

이날 칸타타와 CLF가 열린 일리노이 주는 하나님의 위대한 종이었던 D. L. 무디가 복음을 전했던 곳이기도 하다. 당시 무디를 통해 어찌나 복음이 힘있게 전해졌던지, 구원을 받은 사람들이 술을 끊으면서 시카고 시내 술집은 모두 문을 닫아야 했을 정도라고 한다. 그 복음의 역사가 기록으로만 남아 있는 일리노이 주에 하나님은 다시 한 번 복음의 역사를 일으키시기 위해 크리스마스칸타타와 CLF를 허락하셨다. 내년 이맘때 다시 칸타타를 할 무렵, 기쁜소식 시카고교회 사역자와 성도들은 어떤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며 성장해 있을까. 절로 기대가 된다.

 

글 김성훈 기자 / 사진 김진욱, 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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