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진주의 별들 터키에 떴다!
[터키] 진주의 별들 터키에 떴다!
  • 굿뉴스데일리
  • 승인 2018.02.0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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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부터 3일간 터키 카파도키아 지역에서 진주교회 학생회 인형극단의 인형극 공연 및 마인드 강연이 있었다. 카파도키아는 신약성경에서 갑바도기아라는 지명으로 나오는 곳이다. 이곳 사람들 중 오순절 베드로의 설교를 들으러 예루살렘에 온 이들이 있었고, 또한 베드로 전서의 수신지역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는 작년에 터키에서 했었던 참전용사 위문공연이나 대학생들의 뮤지컬 공연을 간접적으로 들은 시 관계자가 적극적으로 유치를 희망하면서 진행되었다. 

▲ 터키에 도착한 진주의 별들

시청 측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숙식과 차량, 그리고 공연장소로 문화회관을 제공하면서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첫날 학생들은 시장 이하 경찰서장, 교육부 관계자, 한국전 참전용사 등 귀빈들과 300여명의 시민이 극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태권무, 춘향 등 문화공연과 인형극을 통해 한국문화를 소개했다. 뒤 이은 오세재 목사의 마인드 강연은 이곳 시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며 마음의 세계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 인형극 `훈장님 가라사대`
▲ 300여 명의 시민들에게 마인드 강연을 전하는 오세재 목사
 

"마인드 강연을 들으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국이 전쟁 이후 짧은 시간에 그렇게 큰 발전을 이루어냈다는 것이 너무 놀라웠습니다. 또 그렇게 될 수 있었던 정신세계에 대해서도 들었는데, 긍정의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문화원 원장 에르달 악젤렙)

▲ 카파도키아 관광을 나선 진주의 별들
▲ 카이막르 지하도시 내에 있는 예배당에서 말씀을 듣는 시간

이튿날 카파도키아에서 총 200여 개의 크고 작은 지하도시들 중 하나인 카이막르 지하도시를 관광했다. 이곳은 수용인원이 3500명 정도인데, 4500명을 수용하는 데린쿠유 지하도시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 지하도시의 일부분을 내려가 보고 그 안에 있는 예배당에서 모임을 가지면서, 초대교회 시절 로마의 박해를 피해 이곳에 숨어 지내면서 믿음을 지켰던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저녁에는 전날에 이어 몇몇 문화공연과 교류와 중독이란 주제의 마인드 강연이 있었다. 마인드 강연 이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이 도시에서의 마지막을 아쉬워하면서 학생들에게 감사장을 증정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 도시의 몇몇 유지들이 이번 행사를 위해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 이번 마인드 강연에서 큰 감명을 받고 이후에 터키 학생들을 한국으로 보내서 교류하는 부분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문화원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고 있는 학생대표

"마인드강연을 들으면서 중독에서 어떻게 벗어나고 극복하는가에 대해서 들었는데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터키 학생들을 데리고 한국에 한번 가고 싶습니다. 다음에 다시 꼭 한번 더 방문해 주세요" (시청 문화부직원 엔긴 지한길)

마지막 날 일정은 이곳에서 좀 떨어진 시에서 준비해 주었다. 첫날 공연을 참석한 이 시의 문화부 직원이 자기 도시에서도 유치하기를 원해서 이틀이라는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을 준비하고 사람들을 초청해 공연 및 마인드 강연을 하게 되었는데, 폭설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고, 전직 교사였던 부시장은 마인드 강연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앞으로 학생들에게 마인드 교육을 하는 부분에 협조를 부탁했다. 

▲ 공연을 마치고 기념촬영

"장애를 마인드로 극복한 사례를 아주 감명 깊게 들었습니다. 마음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앞으로도 한국과 좋은 관계가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또 방문해주세요" (부시장 아흐멧 에르뎀)

"이 도시에 한국 참전용사 25명이 계시는데 이분들이 연로하셔서 폭설 때문에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신 점 매우 아쉽게 생각합니다. 마인드 강연을 들으면서 제 나이가 60인데 모든 일에 포기하지 않고 제 자신을 발전시켜나가야 되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참전용사협회 회장 오스만 바아즈 /사이프러스 참전용사)

 

학생들이 동유럽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1월 29일 오전에는 유람선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선인 보스포러스 해협을 관광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다에서 바라본 돌마바흐체 궁전이나 루멜리 히사르 등 유적은 모두에게 더욱더 색다르게 와 닿았다. 

▲ 보스포러스 해협 유람선 투어 기념촬영

오후에는 학생들이 이스탄불 톱카프 궁전의 정원인 귤하네 파크 내 참전용사협회에서 문화공연 및 마인드 강연을 통해 약 65년 전 한국전에 참전해 젊음을 바쳤던 3000여 명의 사상자들을 포함한 모든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이스탄불 참전용사협회에서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

참전 용사 중 한 명에게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를 물어보았다.
"저는 이스탄불 참전용사 협회장 아흐멧 케디겔입니다. 오늘 젊은이들이 이렇게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건 오래 전 전쟁에서 활약한 용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전뿐 아니라 여러 전쟁에서 수많은 사람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이걸 생각해서라도 젊은이들은 꿈을 좇아 힘있게 살아가시고,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 1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로마 제국의 최고 걸작, 아야소피아 성당 앞에 선 진주의 별들

진주 학생회 인형극단과 터키에서 함께 했던 4일의 여정. 짧지만 터키의 마인드 강연의 발판을 마련하고 한국의 문화와 정신을 알리며, 우리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도록 희생을 아끼지 않은 분들에게 감사를 표현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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