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제7회 청춘, 유럽을 품다 - ‘코리아데이(Korea Day)’
[체코] 제7회 청춘, 유럽을 품다 - ‘코리아데이(Korea Day)’
  • 김은하 기자
  • 승인 2018.02.07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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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 동안 <청춘, 유럽을 품다> 봉사팀은 체코 수도 프라하를 방문해 짧은 일정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먼저 행사 첫날 오전에는 프라하 9구역 보육원에서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리아데이(Korea Day)’를 진행했다. 체코뿐 아니라 유럽 대륙은 선진국으로 발전한 경제성장 뒤에 물질주의와 개인의 행복만을 중시하는 개인주의가 만든 결혼관이 가족에 대한 개념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유럽의 젊은 세대들의 ‘성(性)’과 관련한 도덕적 해이, 그로 인해 야기되는 각종 문제들은 사회 전체의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지만, 기성세대들조차 이에 둔감한 것이 유럽의 현실이다. 

이번 행사를 앞두고 체코 IYF지부는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마음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행사를 계획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이곳 보육원 관계자를 만났고 코리아데이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9구역 보육원은 10살부터 21살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부채춤과 태권무에 이어 ‘우리함께’ 아카펠라 그룹이 라이언킹 주제곡을 영상과 함께 부르자 딱딱하고 경직된 아이들의 얼굴에 변화가 생겼다.

 

 이효진 마인드강사는 어렸을 적 심한 아토피로 인해 대인기피증을 앓았고 마음을 닫고 힘든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어 IYF를 만나 마음의 변화를 얻었고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삶을 살고 있는 변화된 삶에 대해 전했다.

 

 2월 4일 일요일은 체코교회에서 주일예배를 가지며 봉사단 일정을 시작했다. 하나님이 주신 간증과 말씀으로 가득한 체코교회가 무척 아름다웠다.

 "한국에서 서른 명의 대학생이 온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학생들이 오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프라하교회에 제가 할 수 없는 선교사가 할 수 없는 영역들을 한국 학생들이 와서 이곳에 있는 학생들을 만나고 교류하고 또 한국에서 준비해 온 프로그램들을 해주면 체코 학생들이 많은 은혜를 입겠다. 그리고 한국에 대해서, 우리에 대해서 마음을 많이 열겠다. 그런 마음들이 들었습니다. 행사를 하면서 하나님이 제 마음에 ‘너 이래도 나 믿을래’ 그렇게 물어보시는 거 같았어요. 물론 부족하게 준비된 것도 있지만, ‘내가 너를 돕고 있고, 내가 체코에 일하고 있는 걸 너 믿을래. 네 형편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제게 물어보시는 거 같았어요. 그런데 정말 하나님이 체코에 일하고 계시는 걸 부인할 수 없더라고요.

 준비를 하면서 제 마음에 하나님이 교회에 허락하신 약속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창세기 1장 11절에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된다’는 약속인데요. 농부가 씨앗을 뿌리고 바로 열매가 열리는 게 아니고 가을이 돼야 가을걷이를 하는 것처럼, 오늘 씨앗을 뿌리고 바로 그 다음 날 가서 열매가 열리지 않았다고 실망하고 좌절하고 절망하지 않잖아요. 분명히 씨앗을 뿌리면 그 씨앗이 열매가 열릴 것이라고 기다리는 것처럼 제 마음에도 하나님이 그렇게 이끌어 가신다 싶어요. 종의 약속이 분명 떨어졌고 하나님이 그 약속대로 분명히 이 땅에, 각기 종류대로 열매를 열리게 하실 것이라는 소망이 있습니다. 일정이 짧았지만 너무 감사했어요. 학생들이 와서 함께 마음으로 준비해주고 또 한국에서 이런 일들을 통해서 교류하는 시간을 허락해주셔서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런 기회가 돼서 한국 대학생들이 체코에 자주 방문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체코 황선웅 선교사 간증>

 

 김진수 목사는 창세기 40장 술맡은 관원장과 떡굽는 관원장의 말씀을 통해 이미 십자가에서 끝이 난 나에게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보며 신앙을 하는 것이 아니라 9절 ‘내 앞에 포도나무가 있는데’ 말씀처럼 우리의 포도나무 되신 예수님 한 분을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하게 사는 삶에 대해 전했다.

 

 오후에는 봉사단과 선교사들 모두 IYF와 행사를 홍보하러 프라하 광장으로 나섰다. 차가운 겨울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프라하 광장 한가운데서 <청춘, 유럽을 품다>팀의 아카펠라 노래가 울렸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다가왔다. 이들은 리듬에 맞추어 흥을 내기도 했으며, 노래가 끝날 때마다 큰 박수를 보냈다.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봉사단은 직접 팸플릿을 나눠주며 IYF를 소개하고 또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도 함께 홍보했다. 덕분에 프라하의 많은 사람들이 IYF를 접하는 계기가 되었다.

 
 
▲ 홍보 전단지

 또한 이틀 동안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코리아 데이’와 아카데미는 참석자가 직접 참여하면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준비되었다. 호떡 만들기, 서예, 한복을 입고 즉석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등을 통해 참가자들은 한국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공연에는 프라하 태권도장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도 함께 선보여 봉사단과 참가자 모두에게 특별한 시간이었다.

 
 

 더욱이 작년 코리아 캠프에 연결되었던 학생 루치에가 이번에 다시 연결되었고, 행사 후 김진수 목사와 함께 한 신앙상담을 통해 복음을 듣고 기뻐했다.

 

 <청춘, 유럽을 품다> 봉사단의 체코 일정이 마쳤다. 이번 체코 일정은 체코교회뿐 아니라 함께한 봉사단에게도 매우 감사한 시간이었다.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갖지 못한 단원 간의 교제가 이뤄졌고, 무엇보다 복음을 듣지 않았던 강민철, 이효은 단원이 복음을 듣게 되면서 분위기가 새로워졌다. 앞으로 남은 일정 속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또 우리를 이끌어가실지 기대된다.

사진 : 박가원. 김소현
기사 : 김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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