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 어린이 공연팀, 일본의 마음을 열다
[일본] 한국 어린이 공연팀, 일본의 마음을 열다
  • 박도훈
  • 승인 2018.03.01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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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나라 일본, 위치 상으로는 너무나 가깝지만 실제 일본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한국과는 다른 면이 꽤 많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상품을 만들기로 유명한 이들이지만 사실 그 어떤 국민보다도 변화를 꺼리는 면이 있다. 큰 단체뿐 아니라 개개인이 정돈되고 계획된 생활을 하며 타인에게 불편을 끼치는 일은 피한다. 장점이 많은 국민이지만 한편으로 사람들과 마음으로 교류하는 데는 익숙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일본사람들이 쉽게 마음을 여는 대상이 있다. 바로 아이들이다. 

▲ 2018 피스 페스티벌 후쿠오카 공연에서 '오색찬란'을 선보이는 한국의 어린이 공연팀

2017 안동국제댄스페스티벌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어린이 공연팀이 지난 26일 시모노세키항을 통해 일본에 도착했다. 일본의 소학교와 회관에서 공연과 마인드 강연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공연팀은 26일(월), 27일(화) 일본에서 열린 '2018 피스 페스티벌'에 합류해 '오색찬란' 공연으로 후쿠오카와 히로시마 시민들과 만남을 가졌다. 피스 페스티벌 히로시마 공연이 있던 27일, 히로시마 모토마치 소학교에서 가진 첫 공연 이후 공연팀은 굿뉴스코 단원들이 돌아간 후에도 일본의 학교와 회관을 찾아 댄스 공연으로 일본 학생들과 시민들의 마음을 열고 새로운 마인드를 전했다. 

"월, 화 저녁 공연을 하면서 일본에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정치인, 영사, 초등학교 교장선생님들을 만나  IYF, 공동육아품앗이를 소개하고 일본어로 번역한 박옥수 목사님 저서 마인드만화 <신기한마음여행>을 선물로 드렸는데, 다들 너무 기뻐하셨습니다. 사잠피아하카타 문화회관 콘서트에서는 전단을 2만 장이나 배포했고, 날씨가 안 좋은데도 새로운 분들이 10분이나 오셔서 너무 기뻤습니다. 소학교는 4군데를 갔는데, 콘서트를 하고 교류시간도 갖고 만화책을 몇 권씩 드렸습니다. 우리를 향해 마음을 활짝 열고 기뻐하면서 마인드 교육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복음을 위해 댄스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우리를 써주시는 하나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를 부르는 학교가 더 많았지만 스케줄이 한계가 있어 최대한 쉴 틈 없이 공연 후 바로 이동하곤 했습니다. 공연팀 모두 아프지 않고 일정을 다 소화하고 돌아갈 수 있는 것이 감사하고 앞으로 공연팀을 통해 일하실 것이 무척 소망됩니다." - 공연팀 교사 박지영

▲ 히로시마 나카마치 소학교
▲ 후쿠오카 카타나와 소학교
▲ 후쿠오카 국제학교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3일간 학교 4군데와 종합문화회관 1군데 등 총 5군데에서 공연을 가졌다. 모토마치 소학교(2/27, 히로시마), 나카마치 소학교(2/28, 히로시마), 카타나와 소학교(3/1, 후쿠오카), 후쿠오카국제학교(3/1, 후쿠오카), 사잠피아하카타 종합문화회관(2/28, 후쿠오카) 등이다. 

일본의 학교들은 연초에 1년간의 일정을 잡고 거의 계획대로 운영된다. 하지만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형편을 넘어 믿음으로 발을 내디딘 결과 많은 학교에서 공연을 갖기로 해 복에 겹도록 숨 가쁜 일정을 이어갔다. 

▲ 어린이 공연팀의 공연을 기다리는 카타나와 소학교 학생들
▲ 사회를 맡은 오사카 교회 노조미 자매
▲ 스토리가 있는 댄스 공연
▲ 후쿠오카 사잠피아 하카타 종합문화회관 공연 'Looser like me'
▲ 후쿠오카 사잠피아하카타 공연 '오색찬란'
▲ 집중해서 공연을 관람하는 일본 학생들
▲ 카타나와 소학교 공연을 관람하는 학생들

공연팀이 찾아가는 학교마다 교사들과 학생들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특히 공연을 보고는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다들 초등학생들의 공연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고, 놀라운 공연에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도 마음을 활짝 열었다. 

▲ 송인성 단원의 체험담

공연 중간에는 초등학교 졸업과 함께 팀을 떠나는 송인성 단원이 체험담을 전했다. "저는 처음에는 춤도 못 추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는 정말 소극적인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공연팀에 들어와 친구들과 함께 댄스를 하면서 밝은 성격으로 바뀌었습니다. 활동을 하면서 정말 소중한 것들을 많이 얻었습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댄스연습, 친구들과 함께한 무전전도여행, 그리고 정말 감사한 선생님들과 친구들, 정말 감사합니다."

▲ 히로시마 나카마치 소학교에서 강연 중 학생에게 질문을 던지는 신진호 히로시마 선교사
▲ 후쿠오카 카타나와 소학교에서 마인드 강연을 전하는 기쁜소식 통영교회 이원희 목사

공연에 이어 기쁜소식 통영교회 이원희 목사가 마인드 강연을 전했다. 레드우드의 예를 들어 연결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레드우드는 112m나 자라는 큰 나무이지만 뿌리는 고작 3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온갖 자연재해를 이겨내고 800년 가까이 생명을 이어가는 이유는 나무들이 모여 뿌리를 연결해서 서로를 지탱하고 영양분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사람 개개인에게 약한 부분이 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서로 마음으로 연결되어 서로를 위하면 어려움을 이기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 후쿠오카 카타나와 소학교에서 질문하는 학생
▲ 질문에 답하는 단원 

학생들이 단원들에게 질문하는 시간에는 서로 질문하려고 손을 들었다. 

일본학생: "어떻게 그렇게 댄스를 잘할 수 있어요?"

단원: "단원들이 서로 마음이 흐르기 때문입니다."

▲ 공연에 대한 보답으로 교가를 부르는 나카마치 소학교 학생들
▲ 감사장을 읽는 카타나와 소학교 학생 대표
▲ 단원들과 손을 마주잡고 기쁨을 나누는 카타나와 소학교 학생들

공연 후에는 일본 학생들이 공연팀을 위해 교가를 불러주는가 하면 감사장을 전하고, 손을 잡고 같이 사진을 찍는 등 행복한 마음을 나누었다. 

"댄스가 너무 멋지고 보고 있던 저도 같이 춤추고 싶어졌습니다. 아까 나무 얘기(마인드강연)처럼 우리 카타나와 소학교도 서로 협력하고 싶습니다. 오늘 우리 학교를 위해 공연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카타나와 소학교 학생대표 감사장 낭독

<히로시마현 나카마치 소학교 카와무라 교감 인터뷰>

▲ 히로시마 나카마치 소학교에서 사회를 보는 카와무라 교감 

나카마치 소학교 카와무라 교감은 매해 한국을 2, 3번씩 방문할 정도로 한국을 좋아하고, 특히 한국의 게장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히로시마 신진호 선교사님이 소개해주시고 영상을 보여주셨는데, 굉장히 즐겁게 춤을 추는 학생들을 보고 꼭 초대하고 싶었습니다. 오늘 학생들이 공연을 보고 정말 좋아했습니다. 서로 금방 활짝 웃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학생들에게 한국어도 가르치고 싶고, 마음의 근육을 키워야 한다고 하셨는데,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마음이 강해질 수 있도록 교육도 실시하고 싶습니다."

▲ 카타나와 소학교에서 공연팀(파란상의)과 학생들이 함께 

"많은 일본 학교에서 댄스 공연을 했는데요, 걱정과 달리 일본 학생들이 우리 공연을 보고 너무 좋아해줬습니다. 마인드강연이 끝나고 저희를 너무 좋아해주고 악수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보니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제 졸업하게 되는데,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가 졸업해도 공연팀을 죽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피스 페스티벌과 일본 공연이라는 우리가 설 수 없는 자리에 서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김려은 단원

어린이 공연팀을 통해 마인드 강연을 전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 더딜지라도 하나님을 이야기하고 하나님을 나타내는 동안에 하나님이 정말 많은 일본인들에게 사랑을 나타내시고 구원으로 이끄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일본사람들의 마음을 열어 그 생각과 사상을 깨트리고, 놀라우신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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