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다르항교회 정기집회, '하나님이 예비하신 집회'
[몽골] 다르항교회 정기집회, '하나님이 예비하신 집회'
  • 유호열
  • 승인 2018.04.0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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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도 추웠던 몽골의 겨울이 지나고 3월 마지막 주 봄의 길목에서 기쁜소식 음성교회 정승채 목사를 강사로 기쁜소식 다르항교회 정기집회가 있었다. 

그동안 다르항교회는 가정집을 개조해서 예배당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변두리에 위치하고 난방도 늦게 들어오고 여러 가지 복음의 일들을 위해서는 현재 건물을 팔고 새 예배당으로 이전하기 위해서 2년간 기도하고 있었다.

다르항교회 집회에서 말씀을 전하는 정승채 목사

광고지에 "건물을 팝니다" 광고를 내고 많은 사람들이 보고 갔지만 다시 찾아오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 형편을 보면서 우리 건물은 정말 '레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도 눈을 끌 만한 매력 없는 레아, 그게 다르항교회 모습이라는 마음이 들면서 낙망이 되고 힘이 빠지기도 했다. 하루는 인터넷으로 한국의 겨울수양회 말씀을 들었다. 

"선지자의 생도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당신과 함께 거한 곳이 우리에게는 좁으니 요단으로 가서 우리의 거할 처소를 세우사이다" (열왕기하 6:1) 라고 했던 선지자의 생도들에 대한 말씀을 듣게 되었는데 생도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찌 그렇게 감각이 없고, 생각이 없는지 꼭 다르항교회 형편이나 내 모습처럼 생각이 되었다. 

시간시간 복음반에 15~20여명이 참석해서 복음을 들었다.

그런데 수많은 허물과 부족함, 연약함이 있었지만 단 한 가지 이유로 그들의 모든 부족함과 연약함이 덮히고 은혜를 입게 되었다. 그것은 "청컨대 당신도 종들과 함께 가소서" 하며 하나님의 종을 향한 생도들의 마음 자세였다. "우리로서는 안됩니다. 우리에게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당신과 함께하지 않으면 우리는 안 되는 사람들입니다." 그 마음 하나가 생도들의 모든 연약함과 부족함, 허물을 가리우고 조금도 부족함 없이 넉넉히 이기는 삶을 살아가게 하였다. 는 말씀을 들으면서 아무리 못난 레아같은 모습, 건물, 형편일지라도 하나님의 종과 함께 가는 마음 하나면 충분하겠구나 하는 소망이 들었다.

집회 후 가진 복음 교제 시간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극적으로 3월 6일 구 예배당이 팔리고 중앙도로 옆 새 건물에 이사하게 되었다. 

원래 정기집회 날짜는 4월 하순인데 음성교회 집회 등 강사의 선교회 일정으로 3월말 주간으로 앞당겨 집회를 갖게 되었다. 

한편 마음에 이사하고 칸막이 내부 일들이 남아 있었고, 교회간판 설치 등 집회준비 시간이 빠듯하게 느껴지고 부담스러운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창세기 24장 아브라함의 늙은 종이 이삭의 아내를 찾아나가는 말씀을 보면 마음에서 소망을 갖고 쉴 수가 있었다. 늙은 종이 자기의 모습을 보면서 "누가 나같이 늙은 사람을 믿고 따라오겠나?" 하는 부담이 많았는데 아브라함과 대화하면서 늙은 종의 마음에 자기의 믿음이나 조건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의 약속과 아브라함 안에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보면서 쉼을 갖고 나가서 하나님이 예비한 리브가를 만나듯 이번 집회에 하나님이 예비하신 '리브가'를 만나겠다는 소망으로 말씀을 나누고 집회를 준비하게 되었다. 

마지막날 이번 집회를 통해서 구원받은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했다.

집회 첫날 다르항집회 역사 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채우고 새로운 사람들이 참석해 일일이 개인교제를 할 수가 없었다. 몇몇은 나누어서 교제를 나누고 15명 가량 되는 사람들은 급조로 복음반을 만들어서 말씀을 듣게 하였다. 그렇게 매시간 복음반을 운용해야 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와서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 마음에 만약에 이번 집회를 뒤로 미루었다면 하나님이 예비하신 이 많은 사람들을 어찌 만날 수 있었겠나 하는 생각에 아찔한 마음과 함께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집회 중간 오후시간에는 다르항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을 위한 마인드강연을 준비하였다. 

다르항대학교에서 가진 마인드 강연
마인드 강연 후 소감을 발표하고 있는 몽골 학생

강연을 마친 후 총장이 강사에게 공로감사패를 전달하면서 이번 집회를 기뻐하시고 상을 준비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집회가 마치고 토요일에는 마인드강연을 들었던 한 여학생이 교회로 찾아와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다. 시간시간 우리 앞서 일하시고 이삭의 아내 리브가를 예비하신 하나님을 느끼면서 너무 감사한 집회가 되었다. 

다르항대학교 바트델게르 총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마인드 강연을 들을 학생들과 함께

마지막 날 정승채 목사가 교제를 통해 얻음 마음을 간증했다. 므비보셋의 모습이나 조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므비보셋을 향한 다윗의 마음이 중요한 것처럼 우리의 모습,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종에게 주신 마음을 따라 은혜를 베푸시며 일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는 집회가 되어서 감사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집회속에 모두 감사와 기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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