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파독인 감사 행사 "당신이 계셔서 행복합니다."
[독일] 파독인 감사 행사 "당신이 계셔서 행복합니다."
  • 박도훈
  • 승인 2018.05.01 0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일 오후 4시, Stadt Halle Offenbach 내 Neues Foyer 홀에서 파독인 감사행사를 가졌다. 

파독인 감사행사가 열리는 Stadt Halle Offenbach, Neues Foyer 홀

이 행사는 1960-70년대 독일에 파견된 한국인 광부 및 간호사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고자 마련되었다. 당시 열악한 한국의 경제상황과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한국에서 광부와 간호사로 지원한 젊은이들이 비행기에 실려 먼 독일 땅으로 떠나왔고, 이역만리 타국에서 고국과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이후 다수가 고국으로 돌아오거나 제3국으로 갔지만, 5천 5백여 명은 여전히 독일에 남아 살고 있다. 이에 파독 한국인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드리고, 먼 타국에서 겪었을 험난한 삶을 위로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파독 한국인 감사행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몇 년 전 교회와 연결된 자매가 한 명 있었는데, 그 자매는 1972년 독일로 건너온 파독 간호사 출신이었다. 간호사로 근무 중 독일인 남자와 결혼해 독일에 정착했지만, 이후 이혼과 사기를 겪는 등 험난한 삶을 살았다. 가톨릭, 개신교, 불교 등 여러 종교를 찾아다녀도 삶의 의문은 풀리지 않았는데, 기쁜소식선교회를 통해 복음을 들으면서 마음속 의문과 응어리진 한이 깨끗이 사라졌고 지금은 주위 사람들에게 복음 전하는 삶을 살고 있다. 독일에 살고 있는 파독 한국인 중에 자매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걸 알고 그들을 위한 행사를 준비했고, 2017년 4월 첫 행사와 10월 추석맞이 행사를 가진 이래 이날 세 번째 행사를 가진 것이다. 

라이쳐스 스타즈
IYF 홍보영상 시청
김정온 단원

사회는 '어르신들을 보며 가슴이 뜨겁다'며 가난을 벗기 위해 나라를 위해 젊은 시절 이국땅에서 땀흘려준 것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라이쳐스 스타즈의 무대로 행사의 문을 열었다. 이어 굿뉴스코 단원들의 해외봉사활동 영상을 시청하고, 굿뉴스코 독일 16기 김정온 단원이 나와 고국의 젊은이로서 파독인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MR.봉 

이어 이봉춘 IYF 교육위원이 'MR.봉' 이란 예명으로 무대를 펼쳤다. <꿈에 본 내 고향>, <고향역> 두 곡을 부르자 앙코르가 쏟아져나왔고, 한 곡을 더 불렀다. 파독인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오영신 IYF 프랑크푸르트 지부장은 환영사

오영신 IYF 프랑크푸르트 지부장은 환영사로 봉사를 온 학생들에게 가족과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어르신들의 삶을 보여주고 싶었고, 뿌리 없는 가지가 없다며 지금의 한국을 있게 해준 어른들의 노고와 희생을 기렸다. 또 어르신들에게는 IYF가 갖고 있는 젊음과 에너지를 전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뒤셀 단소반

초청공연 뒤셀 단소반의 아리랑 연주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마음이 하나로 모였고, 파독인 감사행사에 함께해온 재독한인회 이영창 고문은 축사를 전하며 이런 행사를 열어준 IYF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그라시아스 앙상블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면서 마음을 울리는 음악에 참석자들은 환호하며 기뻐했다. 

마지막 순서로 박옥수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체체파리에 물리면 주둥이에 있는 벌레가 등골을 파먹어 죽음에 이르게 한다고 말했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남편과 아기를 죽이고 수감생활을 했던 한 엄마의 이야기로 생각이 점점 커져서 가져온 엄청난 비극을 이야기하며 생각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설명했다.

"간음 중에 잡힌 여자는 음란한 마음에 끌려가 돌에 맞아죽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때 만난 예수님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라 하셨고, 예수님이 전혀 다른 마음을 주셨습니다."

총과 마약을 가지고 다니던 앤디가 새로운 마음으로 바뀐 뒤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 것을 계기로 IYF가 만들어졌고, 지금 전세계 수많응 이들 마음을 밝은 쪽으로 바꾸는 일을 한다고 말했다.

"남은 생애 인생을 사시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사십시오. 불행이 불안이 왔을 때 교류를 통해 벗어나십시오." 라며 남은 생애 교류를 통해 어두운 생각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살기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고국을 위해 피와 땀을 흘린 파독 광부 및 간호사들. 그들을 위로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는 파독인 감사행사는 앞으로도 계속돼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갈 것이다. 함께하는 동안 예수님의 마음이 그 마음에 스미어 참된 평안과 행복을 누리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