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받은 기쁨, 세상에서 제일이라
구원받은 기쁨, 세상에서 제일이라
  • 월간 기쁜소식
  • 승인 2018.06.0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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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편지

 

 

 

할렐루야! 한 해의 끝자락에서 주님의 사랑과 은혜 안에서 평안하셨는지요? 이곳에 어울리는 말은 아니겠지만,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꽉 차서 시간이 모자랄 지경입니다. 질그릇 같은 내 마음에 말씀을 담아주시고 제 삶을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에 한없는 감사를 드리며, 간증으로나마 예수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
지난 날, 저는 세상에서는 더 이상 행복을 찾을 수 없었기에 죽음만이 유일한 희망이고 진실이라는 어리석고 잘못된 생각을 하여 악한 영에 이끌린 결과 17년 형을 선고받고 4년째 복역 중입니다. 2014년 죽음의 그림자가 저를 삼키려 할 때 하나님께서 저를 살려 이곳에 앉혀 놓으신 것입니다.
구원받기 전에 살았던 삶을 돌이켜볼 때, 내 생각을 따라갔던 일들이 금방 잘될 것 같고 좋아 보였지만 결국에는 다 망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15년 5월, 인성교육 시간에 강사로 오신 분이 보내주신 박옥수 목사님이 쓴 신앙서적을 읽고 교제하면서 2017년 8월 27일에 비로소 복음을 깨닫고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통해 복음이 인생의 해답임을 알았습니다.
내 마음을 따라 산 결과를 보니 나에게는 죄를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 인생의 결국은 구제불능의 죄 덩어리며, 지금까지 살아온 나는 본래 혼돈 속에서 태어난 자며, 나는 혼돈 그 자체였던 것입니다.
죄를 지어서 죄인이 된 것이 아니라 근본 행악의 종자로 태어나 멸망 받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를, 하나님의 방법인 예수님의 보혈로 모든 죄를 깨끗하게 씻어놓으셨다는 사실을 알았고,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이것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드릴 것이 없느니라”(히 10:17~18) 말씀을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렀고 입으로 시인하여 의롭다하심을 얻은 자가 되었습니다. 저는 오래 전에 복음을 들었지만 마음에서 이루어지지 않아 힘들게 살아왔는데 말씀이 믿어지는 기적을 경험한 것입니다. 정말 우리가 믿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기적 중의 기적이고 은혜인 것 같습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이 만나주었던 사람들도 간음 중에 잡힌 여자 등 마음에 사망을 당한 사람들인데, 그들의 마음이 바로 저와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박 목사님의 신앙서적을 읽다 보면 말씀이 감동적이고 은혜로워 밑줄을 그었는데 이제는 밑줄을 그을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말씀이 다 은혜롭기 때문입니다. 참 많은 시간을 하나님을 무시하고 살았습니다. 좀 더 일찍 하나님을 만났더라면 이곳까지 오지 않았을 거란 아쉬움도 컸지만. 그러한 아쉬움이 더 많은 수용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의 채찍질이 된 게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저를 하루하루 복되게 보낼 수 있게 해주시고, 이제는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살아갈 수 있는 믿음을 주셨습니다. 내가 보는 눈을 버리게 하시고 하나님의 눈으로 보는 믿음의 세계를 알려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형편은 비록 감옥이지만 이제는 예수님을 만나 모든 죄를 사함받아 거룩함을 입었기에 하나님과 함께라면 그 어디나 하늘나라겠지요. 이곳에 저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있을 줄 압니다. 물이 포도주로 변한 것처럼, 저에게 찾아오는 고난을 포도주의 삶으로 변하게 하셨습니다. 오직 말씀과 기도로써 주님만을 의지하고 바라보고 살아갈 뿐입니다.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하나님께서 저에게 베푸신 크고 작은 일들을 다 간증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면서 세상을 보는 가치관이 많이 달라지고 또한 세상과 분리되는 마음을 주셔서 평생 복음만을 위해 살아갈 수 있는 정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입술이 뻣뻣하고 입이 둔한 저를 하나님께서 복음의 도구로 쓰겠다고 하시니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한 달 전입니다. 저는 7~8명이 지내는 방에 있었는데, 말씀을 보기가 어려워서 방을 옮겨달라고 계속 기도하던 중에 2인실로 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응답해주셨다는 마음에 무척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2인실에서 함께 지낼 그분의 인생스토리를 들었습니다. 그분은 고아로 자라서 접견 와 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분에게 성경을 펴고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분은 불교신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이틀 동안 2시간씩 전한 말씀을 전혀 지루해하지 않고 끝까지 들었습니다. 단지 ‘말씀 앞에서 할 말이 없다’고 하면서 2017년 12월 1일에 히브리서 10장 17~18절 말씀을 믿음으로 죄를 사함받고 구원을 얻었습니다. 기쁨을 이기지 못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함께 감사와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이 구원의 말씀을 만나게 하시려고 그분을 평생 이끄시고 기다리셨던 것입니다.
죄 사함을 받고 난 후 지금은 육신의 병도 치유받고 건강해져 감사한 마음으로 성경 말씀과 기도에 푹 빠져 기쁘게 생활하고 있답니다. 이곳에 들어올 때는 죄인으로 혼자 들어왔지만 나갈 때는 죄 사함 받고 의인으로 당당하게 예수님과 함께 손잡고 출소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무엇보다 기뻐하고 감사할 일은, 제가 구원받고 난 후 오랫동안 교회를 핍박해왔던 오빠가 복음을 듣고 구원받아 교회에 나가신다는 것입니다. 그 후로 어머니도 구원받고 믿음생활을 잘하고 계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족들의 마음을 낮추셔서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는 말씀을 이루시고 구원의 방주 안에 들어오게 하신 것입니다.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이곳에 들어와서야 귀하고 소중한 가치가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것들이 너무 가까이에 있어 공짜라고 생각하며 당연한 것으로만 여겼는데, 참된 교회를 만나게 해주셔서 무척 감사합니다.
<기쁜소식>에서 박 목사님께서는 교회 안에 담기운 사랑과 인도를 받는 사람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나는 형편없을지라도 교회가 담이 되어 주고 인도자가 되어 주어 나를 믿음으로 이끈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라는 말씀을 보며 무척 감격스럽고 은혜로웠습니다. 하나님의 종과 교회가 건재함으로 내가 존재하는 것이 감사합니다.
박 목사님의 신앙서적과 월간 기쁜소식과 주간 기쁜소식을 통하여 은혜로운 말씀과 함께 궁금한 교회 소식을 접할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합니다. 또한 교회와 함께하는 성도들과의 교제가 부럽기만 합니다. 저도 교회와 함께할 수 있는 기쁜 날이 언젠가는 오겠지요.
주님 한 분만으로도 만족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이제까지 제 삶을 복되게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복음으로 말미암는 기쁜 새해 맞이하시고, 말씀 안에서 평강하세요! 부족한 글이나마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 12. 26
00교도소 축복의 훈련장에서 000 자매 올림

*얼마 전, 어느 교도소 재소자가 보낸 13장의 편지가 왔습니다. 편지의 내용 가운데 일부를 정리하여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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