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 이가희 기자
  • 승인 2018.08.15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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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박물관에 꼽혀요
미국 뉴욕에 가면 반드시 들러야 후회하지 않는다는 곳이 있어요. 바로 센트럴파크에 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에요.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들어서면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어마어마한 광경들이 눈앞에 펼쳐져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영국 대영박물관에 이어 세계 3대 박물관으로 불리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 규모부터가 남달라요. 건물의 앞면을 통째로 떼오거나 계단을 직접 가져온 작품도 있어요. 예를 들어, 미국관(American wing)에 가보면 1980년대 월 스트리트에 있던 연방은행의 전면을 그대로 가져와서 벽에 전시해 뒀어요. 사람 키의 10배가 넘는 압도적인 크기의 예배당 문도 인상 깊답니다.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 그냥 박물관이 아니에요. 사실 대형 미술관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릴 만큼 여러 나라의 예술 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있거든요. 단순히 물건을 진열해 두기만 한 게 아니라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각 대륙의 고유한 느낌을 살려 꾸몄어요. 전시품뿐만 아니라 벽의 기둥, 문 등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진열했는데 가구나 미술 작품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방 전체를 재현한 곳도 있어요. 그래서 유럽의 고풍스러운 저택을 관람하다가 5분만 옆으로 걸어가면 사막의 나라 이집트의 서원에 갈 수 있답니다.

35만 명이 관람한 메트로폴리탄박물관
1866년, 프랑스 파리에 모인 미국인들이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제안했지요. 여러 나라의 소중한 작품들을 한곳에서 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였어요. 이후 역사적으로 의미 있고 인류의 문화유산이 될 만한 미술 작품들을 모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게 한 거예요.
<키즈마인드> 친구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작품들도 있어요. 제프 쿤스의〈셀레브레이션>이라고 이름 붙여진 작품의 시리즈 중 하나가 강아지 풍선이에요. 약 3미터 크기로 제작된 강아지 풍선은 남녀노소 누구나의 마음을 동심의 세계로 끌고 가지요. 디즈니의 캐리터인 위니푸의 친구 돼지를 모델로 해서 정말 귀엽답니다.

 

 

신비로운 사막의 나라 이집트 전시관
이집트 전시관은 다른 전시관과 달리 전시 규모가 남달라요. 여러 전시관을 다니다 보니 어느새 저녁이 되어서 도착한 이곳은 유리로 된 벽과 창을 통해 달빛이 그대로 박물관 안으로 들어와요. 직접 사막 한가운데서 이집트 신전을 마주하는 것처럼 더욱 신비로웠어요. 이집트 전시관에는 이집트 사막에서 직접 가져온 벽돌과 기둥으로 꾸며져 있어요. 기둥을 보면 실제 피라미드가 얼마나 클지 상상이 돼요. 전시관에 들어서면 웅장한 스핑크스 상 두 개가 내려다보고 있어요. 벽돌 위에도 기하학적인 문자와 그림이 새겨져 있어요. 피라미드에서 발굴한 많은 작품을 그대로 복원한 거대한 신전도 있어요. 이집트 신전 뒤로 강물이 흐르는 것처럼 구조물을 설치해두었어요.

 

 

 

귀족의 문화가 살아있는 유럽 전시관
전시관의 벽과 문, 들어가는 입구부터 고대 유럽의 귀족들이 살던 집 모양으로 꾸며둔 유럽 전시관이 있어요. 거실과 서재에는 그 시대 화려한 찻잔과 테이블 장식, 괘종시계, 카펫, 수저 세트 등을 전시해 놓아서 마치 시종 드는 하인들이 금방이라도 나타날 것만 같아요. 유럽 전시관은 여느 전시관과 달리 시대별, 작품별로 아주 잘 정리가 되어 있어요. 피카소, 모네, 드가, 르누아르, 고흐 등과 같이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세계적인 유명 화가들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어요. 밀러의 비너스 상을 마주할 때는 책에서나 보던 작품을 눈으로 직접 보니 신기하고 감동적이었어요.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 미국인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만든 박물관이랍니다. 그래서 역동적이고, 다양한 나라들의 작품이 대륙별로 전시되어 있어요. 지금까지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을 관람한 세계 사람들은 약 35만 명이나 된다고 해요.
인류의 5천 년 역사가 담긴 선사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200만 점의 전시물이 있어서 감탄이 절로 나오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 꼼꼼히 보고 싶다면 사흘이 필요하지만 나라별로 안내문과 봉사자들이 친절하게 안내해줘서 짧은 시간에도 효과적으로 관람할 수 있답니다. 누구에게든 개방되어 있고, 1달러 이상 기부금을 내면  입장이 가능해요. 인류의 문화유산인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을 꼭 방문해야 하는 이유는 후손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전하고자 했던 선조의 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담당|김민영 기자   글, 사진| 이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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