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탐꾼을 구해준 기생 라합
이스라엘 정탐꾼을 구해준 기생 라합
  • 이가희 기자
  • 승인 2018.08.16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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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고 기생 라합과 두 정탐
여호수아 2장에 보면,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여리고 성을 치러 가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호수아는 먼저 정탐꾼 두 사람을 여리고에 보냈습니다. 두 정탐꾼은 여리고에 가서 기생 라합의 집에 들어가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여리고 왕이 정탐꾼들이 몰래 들어온 것을 알고 군사들을 라합의 집으로 보냈습니다.
군사들이 라합의 집에 이르러 정탐꾼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이미 라합이 두 사람을 지붕에 있는 삼대 아래 숨긴 뒤였습니다. 라합이 군사들에게 말했습니다.
“정말로 두 정탐꾼이 왔었지만 저는 그 사람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몰랐어요. 그 사람들이 어두워져서 성문을 닫을 때쯤 나갔으니까 급히 따라가면 잡을 수 있을 거예요. 얼른 따라가 보세요.”
그렇게 라합은 여리고 군사들을 따돌리고 이스라엘 정탐꾼을 구해주었습니다.
 
두 부류로 나뉘는 여리고 사람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를 향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기지 못해. 그들이 애굽에서 나와 이곳까지 오는 동안 나라들을 다 멸망시켰잖아. 우리 여리고도 망할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때 여리고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뉘었습니다. 한 부류는 정탐꾼을 만났을 때 ‘저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우리 가족도 구원받을 길이 있어. 이것은 놀라운 기회야!’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다른 부류는 정탐꾼들과 있다가 들키면 어려움을 당할 것이 부담스러워서 정탐꾼들을 고발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자신을 지키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크고 복된 일을 이루시기 위하여 우리에게 일을 많이 주십니다. 그 일들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부담을 뛰어넘어 그 길을 가면 온 가족이 사는 놀라운 축복이 임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은 부담 때문에 그 큰 축복을 던져버립니다. 여리고 사람들이 정탐꾼들이 들어왔다고 왕에게 고발하듯이, 임시 편한 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살면 얻는 축복을 몰라서
한번은 어떤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목사님, 저는 믿음으로 살기 싫어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이 좋아요.”
“네가 믿음으로 살 때 얻는 축복이 얼마나 큰지 몰라서 그래. 만일 내가 너에게 현금으로 1억 원을 준다면, 네 뜻대로 살고 싶은 마음을 꺾고 새 마음으로 살겠지?”
“당연히 그렇죠.”
“그래. 실제로 예수님을 믿을 때 받는 축복을 돈으로 따진다면 1억 원과는 비교할 수 없이 커. 그런데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시들하게 생각하지. 그래서 눈앞에 보이는 임시 안전한 쪽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은 거야.”
그 학생이 내 이야기를 듣고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우리가 육신으로 흘러가면 임시 편한 것 같지만, 육신을 절제하고 영의 마음으로 달려간다면, 그로 말미암아 얻는 복이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내가 예수님의 보혈로 죄 사함을 받았을 때, 그 사랑이 너무 크고 감사해서 인생을 다 드려도 아깝지 않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곳에서 지내고, 어떤 어려움을 만나도 주님의 사랑을 생각하며 형편을 이기고 살았습니다. 구원받고 50년이 훨씬 지난 지금 돌아보면, 예수님 안에서 얻는 행복, 기쁨, 놀라운 은혜는 1억 원의 돈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습니다.
여리고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정탐꾼들을 보았을 때 지금 당장 좋아 보이는 것을 따라 여리고 왕에게 고발했습니다. 그런데 두 정탐꾼이 여리고에 들어가서 실제로 한 일이 무엇인가요? 그들은 여리고에 사는 사람들 가운데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간 것이었습니다.
나는 내 노후나 가정이나 자녀들이나 내 삶 전부를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내 삶을 내가 쥐고 있는 것과 하나님이 지키시고 인도하시는 것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나를 보호하려는 마음을 다 버리고 하나님께 내 자신을 맡겼습니다. 이렇게 살면 처음에는 어려운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이 내 곁에 계셔서 어려울 때마다 나를 도우셨습니다. 내가 상상할 수 없었던 놀랍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내 삶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살몬이 라합을 아내로 얻은 것처럼
여리고에 많은 여자들이 있었고 이스라엘에도 좋은 여자들이 있었는데, 살몬은 왜 기생 라합을 아내로 선택했을까요? 라합은 눈앞에 보이는 임시 편안한 삶보다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여자였습니다. 살몬이 라합을 아내로 맞이한 것처럼, 예수님은 임시 누리는 안일보다 앞날을 바라보면서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하려고 하는 사람과 함께하십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눈앞에 보이는 임시 좋은 것들을 선택하지 않고, 먼 장래를 내다봅니다. 그래서 어렵고 힘들더라도 장차 얻을 축복을 바라보며 기뻐하고 즐거워하면서 그 길을 걸어갑니다.

 

글|박옥수 목사님  번역|남주영 선생님  그림|전혜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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