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당뇨병도 두렵지 않아요
소아당뇨병도 두렵지 않아요
  • 이가희 기자
  • 승인 2018.08.1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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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민이는 여섯 살 때 일명 소아당뇨병이라 불리는 1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어요. 전에는 언제 쓰러질지 몰라 어디를 나가기가 두려웠는데
지금은 활동적인 댄스공연을 할 정도로 건강해졌어요.
병을 통해 새로운 마음을 갖게 된 현민이의 이야기를 소개할게요. 

 

 

Q. 자기소개 좀 해주세요.
저는 안산 초당초등학교에 다니는 6학년 이현민이에요. 어릴 때부터 저는 말이 별로 없는 소심한 아이였어요. 제가 좀 마르고 작은 편인데, 여섯 살 때부터 소아당뇨병을 앓고 있어서 그래요.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며 잘 지내고 있어요. 요즘은 교회에서 댄스를 배우는데, 인도 전통댄스를 배워서 공연도 하고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Q. 생소한 병명인데요, 어떤 병인가요?
소아청소년기에 인슐린이 잘 만들어지지 않아서 생기는 병인데요, 음식을 잘 먹어도 체중이 빠지고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봐요. 뇌손상이나 신장병 등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 해요. 혈당조절이 안 되면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도 해요. 저도 길을 가다가 쓰러져서 누군가 119에 신고를 해줘서 응급처치를 받곤 했어요.

 

 

Q. 많이 아플 때 어떻게 이겨내나요?
갑자기 혈당이 오르면 안 되기 때문에 단 음식이나 과일 등을 마음대로 먹을 수 없어요. 늘 음식을 조절하고 하루에 네 번씩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해요. 그래서 1학년 때, 친구들이 다 어린이캠프에 가는데 저는 못 갔어요. 그때 너무 슬펐어요. 그 뒤로 아플 때마다 목사님을 찾아가 기도를 받았어요. 한번은 박옥수 목사님께 기도를 받았는데요, 목사님께서 “예수님이 네 죄만 가져간 게 아니라 병도 가져가셨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몸이 아플 때마다 그 말씀을 떠올리면 아픈 것을 이길 수 있었어요. 2학년 때는 엄마를 졸라 캠프에 갔어요. 매일 네 번씩 맞을 주사를 잔뜩 챙겨가지고 가서 선생님들께 부탁해서 주사를 맞으며 지냈어요. 한 번도 쓰러지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놀고 선생님 말씀을 듣는데 너무 즐거웠어요.
요즘은 기도를 하면 마음에 힘이 생기고 하나님이 나를 도우신다는 것이 느껴져요. 최근에는 점심 주사 한 회를 줄여서 하루에 세 번만 맞는데도 혈당조절이 잘 되어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요.

 

 

 

Q. 언제부터 그런 믿음을 가졌어요?
일곱 살 때, 엄마가 제게 복음을 들려주셨어요. 우리는 죄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지만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셔서 우리 죄를 대신 씻어주셨다는 말씀을 들었어요. 제가 볼 때는 저는 죄를 짓는 죄인이지만 하나님이 의롭다고 하셨으니까 의인이잖아요. 그것처럼 ‘내가 볼 때는 아픈 증상이 있지만 하나님이 다 나았다고 하시면 정상인 거야’ 하고 말씀을 믿는 거예요.

 

 

Q. 부모님께 고마운 마음이 크겠어요?
어렸을 때는 제가 아픈 것만 생각했는데, 좀 크면서부터는 늘 저를 챙겨주시는 엄마도 힘드시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는 엄마 말을 잘 듣는 편이에요. 엄마를 즐겁게 해드리고 싶어서 애교도 부리고요.^^; 엄마가 신경 쓰지 않게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하고 있어요. 스스로 음식조절도 하고 몸에 좋은 운동도 하고요. 계단 오르기가 좋다고 해서 요즘은 저희 집이 5층인데 늘 걸어다녀요.

 

 

Q. 앞으로 꿈은 무엇인가요?
저는 요리사가 꿈이에요. 엄마가 요리하는 것도 도와드리고 싶고, 무엇보다 몸이 아픈 사람들이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개발하고 싶어요. 아픈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을 정성껏 만들어주면서 저를 죄와 병에서 구원해주신 예수님을 전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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