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주는 속죄소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주는 속죄소
  • 이가희 기자
  • 승인 2018.08.16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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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돌판과 하늘나라 성전
출애굽기에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애굽에서 나온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들이 광야를 지날 때, 하나님이 모세를 시내산으로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십계명이 새겨진 두 돌판을 주시고 하늘나라에 있는 성전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분명히 죄를 범할 것이었습니다. 십계명이 없을 때에는 죄를 지어도 괜찮았지만, 법이 생긴 다음에는 법에 따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저주를 피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가 돌판을 들고 산에서 내려가기 전에 하늘나라에 있는 성전을 자세히 보여주셨습니다.
“모세야, 이것은 제단이다. 이것은 물두멍이다. 이것은 등대다. 이것은 떡상이다. 이것은 향단이다. 이것은 법궤다.”

 

 

죄를 범한 백성들
모세가 십계명이 새겨진 두 돌판을 들고 시내산에서 내려와 깜짝 놀랐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이것이 우리를 애굽에서 건져낸 신이다’라고 하며 제사를 드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백성들은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간 지 40일이 지났는데도 내려오지 않아서, 모세가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누가 우리를 인도할 것인가?” 하며 자신들을 인도할 우상을 만들었습니다.
돌판에 새겨진 십계명 가운데 제1은 ‘내 앞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이며, 제2는 ‘너를 위해 우상을 만들지 말라’입니다. 백성들이 그 두 계명을 어긴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죄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가’입니다. 모세는 할 수 없이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을 집어던져서 깨뜨려 버렸습니다. 그러나 이미 죄를 범한 이스라엘 백성들 중 삼천 명이 죽고 말았습니다.

 

 

죄를 속하는 성전
이제 죄를 범한 백성을 죄에서 건져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요? 제단이 필요하고 법궤가 필요하고, 속죄소가 필요합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소리쳤습니다.
“금을 가져와라! 은을 가져와라!”
이스라엘 여자들이 귀걸이와 목걸이와 반지를 빼서 내놓았습니다. 모세는 그것으로 말씀을 좇아 제단을 만들고, 물두멍을 만들고, 떡상을 만들고, 등대를 만들고, 향단을 만들고, 법궤와 속죄소를 만들었습니다.
그 중에 법궤는 길이가 2규빗 반, 넓이가 1규빗 반, 높이가 1규빗 반으로, 아카시아 나무로 상자를 만들어 순금을 입혀 만들었습니다. 그 위에 덮을 뚜껑을 만들었는데, 길이가 2규빗 반, 너비가 1규빗 반인 직사각형으로, 그 위에 천사 둘이 마주보며 날개로 궤를 덮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뚜껑을 속죄소라고 하셨습니다. 출애굽기 25장 21절에 보면 “속죄소를 궤 위에 얹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고 하셨습니다. 속죄소는 죄를 속하는 곳으로, 율법을 덮는 역할을 했습니다.

 

 

돌판을 빨리 가리고 은혜를 베푸시려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율법을 덮기 위해서는 먼저 증거판(돌판)을 궤 속에 넣고 뚜껑을 덮어야 합니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궤를 얹고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뚜껑을 덮고 그 안에 증거판을 넣을 수 있을까요?
이 말씀을 깊이 생각해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법을 만들기를 정말 원치 않으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법으로 다스리면 저주를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법을 덮고 은혜를 베풀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법궤의 뚜껑을 열어놓고 돌판을 넣은 후 뚜껑을 닫으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하나님은 돌판이 보이지 않게 하려고, 뚜껑을 덮어놓은 뒤 그것을 살짝 옮겨서 돌판을 집어넣고 빨리 뚜껑을 닫게 하신 것입니다.

 

 

율법이 아닌 새 언약으로
죄를 지어서 저주와 멸망을 받을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이런 놀라운 일을 행하셔서 우리를 구원하길 원하셨습니다. 예레미야 31장 31절 말씀대로 하나님은 새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십계명이 아닌 우리 죄를 사하신 언약을 세우셔서 “내가 그들의 죄악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새 법을 세우셨고, 옛 법인 율법을 볼 수 없도록 법궤 안에 넣고 뚜껑을 덮고 그 위에 피를 뿌리게 하셨습니다. 죄의 값을 이미 지불했기 때문에 법을 끄집어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속죄소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속죄소 위에서 우리와 만나길 원하십니다. 당신과 우리 사이에 법이 없고 죄가 없는 상태에서 서로 마음을 나누길 원하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아직도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죄 속에 빠져서 고통하며 사는 것을 보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제 율법은 다시 볼 수 없습니다. 법궤에 넣고 뚜껑을 덮었습니다. 그 뚜껑을 두 천사가 날개로 가리고 있어서 누구도 열지 못합니다. 그리고 피를 칠해서 다시 열어 볼 필요가 없게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죄와 상관없이 하나님을 대할 수 있습니다. 법궤에 관한 말씀대로, 우리가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을 대할 수 있도록 우리 죄를 다 씻어 처리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글| 박옥수 목사님   번역| 남주영 선생님   그림| 전혜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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